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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 89

Zhang Xiaogang(장 샤오강/张晓刚) - 중국 4대천왕의 한 사람

시대가 선택한 작가라는 찬사를 받으며 천정부지의 그림 값으로 중국과 세계 미술 시장의 중심에 서 있는 장샤오강. 그는 탄탄한 실력, 엄격한 자기 관리, 대중적 재치를 고루 갖춘 타고난 세계적 스타입니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이론가 못지않은 철학적 지식과 논리적 분석력을 지닌 그는 30대 중반부터 자신의 작업 시기 분류와 회고 정리를 시작한 실력파 화가입니다.    장샤오강은 현대 중국 상징주의자이자 초현실주의 화가입니다. 그의 Bloodline(혈통) 시리즈의 그림은 주로 중국인들의 단색, 양식화된 초상화로, 보통 크고 어두운 눈동자를 가지고 있으며, 1950년대와 1960년대의 가족 초상화를 의도적으로 연상시키는 딱딱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제가 느끼는 관점에서 동양인의 인물화는 표정변화를 묘사하거나..

Red Vineyard at Arles(아를의 붉은 포도밭)-Vincent Van Gogh

이 그림은 스토리가 있어 좋아하게 됐다.인생도 스토리가 있으면 좋다..    나의 미술적 취향   나는 유명한 화가 중에서도 취향에 맞는 일부 화가만 좋아하는 편이다. 유별난 취향에 대해 말하자면, 중세의 종교화는 내용이 천편일률적이라는 전제하에 너무 진부하게 여겨져서 대부분 싫어한다. 그림을 그린 작법의 관점에서도 같은 느낌이 있다. 이건 아마 초딩 때 책받침에서 지겹게 보아왔던 중세 종교화에 대한 후유증인 탓도 있겠지만, 뻔하디 뻔하며 개인의 독창성을 찾아볼 수 없는 그림들이 싫었다. 오~ 그 어린 나이에 그런 진취적인 관점을 가졌다고? 암튼, 사람에 따라서는 서양화, 특히 중세 회화에 대해서 입에 침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칭찬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부류의 인사들은 스페인의 프라도 미술관이나 피렌..

Summer Interior(여름 실내) - Edward Hopper

에드워드 호퍼의 초기작품으로대중에게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은 한 점을 감상해 본다. 여기,옆에 다가가서 살며시 안아주고 싶은 여인이 있네..      나의 감상 1에드워드 호퍼는 현대인의 소외감을 기가 막히게 표현해 낸 현대 미국의 대표 화가이다. 이 그림은 현대인의 밀실에서 타인의 시선을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듯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여인은 낙담한 상태일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어떤 알 수 없는 소외감에 사로잡혀 있는 듯하다. 어쩌면 이 여인이 마주하는 소외감의 근원은 사랑의 실타래가 풀리지 않음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림에 드러나고 있는 여인의 방 내부를 살펴본다. 침실이라고 여겨지는 공간 어느 곳에도 남정네의 흔적을 유추할 물건은 보이지 않고 오직 여인 홀로 앉아 있을..

The Yellow Christ(황색 그리스도) - Paul Gauguin

나의 감상 는 고갱의 상징주의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그림의 메인 색상으로 선정된 노랑은 고흐와 동거하면서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은 소산인 듯하다. 풍경 속의 계절은 가을이다. 나는 개신교 세례교인이지만 고갱의 를 보고 난 후 처음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신 것이 가을이었나?라는 의문을 제기하였다. 결론은 잘 모르겠다. 숱한 설교를 들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아서 한국의 열성 목회자들이 언급을 안 하였던가 아니면 내가 그 설교를 할 때 졸았던가... 유럽 여행 가서 뮤지엄이나 성당을 순례하면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상과 어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상을 숱하게 많이 볼 수 있다. 아마도 여행객이 그때까지 살아온 일생으로 통하여 접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예수 관련 회화를 성당은 물론이고 유명 갤러리나 ..

서울 - 청와대 (2) / 개방원년 방문기, 대통령관저

(전회에 이어서)    대통령관저  청와대 본관에서 관저로 가기 위해서 약간 언덕진 땅을 오르면 돌아가는 길목에서 나무 사이로 드러나는 본관 원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그 길을 따라 조금더 꺽어 걸어가면 넓직한 평지가 나오는데 그곳에 간이 휴게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이 휴게실에 들러 생수로 목을 축일 수 있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니 냉수를 마셔도 닝닝하기만 할 뿐입니다. 이 휴게실 앞쪽에는 돌덩이에 부착된 팻말 하나와 또 다른 석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청와대 구본관이라 씌어있는 팻말은 이곳이 노태우 정부 이전에 청와대 본관건물이 있었던 장소임을 알려줍니다. 노태우 정부가 들어서면서 청와대 본관이 새로 건립되었고 그 신축건물의 본관 1층은 대통령 집무실, 본관 2층은 대통령 관저로 사용..

서울 - 청와대 (1) / 개방원년 방문기, 본관 집무실

요즘 대통령이 탄핵위기까지 몰려있어 다시 청와대가 대통령 품으로 돌아가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다시 청와대 문이 닫히는 불상사(?)가 일어날지 몰라서..청와대를 여행추천합니다.ㅋ 저는 2022년 청와대가 개방되던 해에 큰딸과 함께 다녀왔습니다.요즘엔 많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고입장도 사전 예약해야 들어갈 수 있게 된듯합니다.예약은 '청와대 국민 품으로'란 웹사이트에서 할  수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큰딸이 제안하여 2022년 6월 미리 예약한 청와대 관람을 다녀왔습니다. 둘째는 거리가 멀다고(자기 기준으로 판단함) 동행을 원치 않았습니다. 뉴스를 즐겨보는 저로서는 청와대에 가서 특별히 볼만한 게 있겠는가 하는 생각도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한 번은 다녀와야 할 곳이고 단지 큰딸의 제안으로 그 ..

Auguste Renoir(오귀스트 르누아르) / 16 - 정물화(2)

(전회에 이어서)        복숭아와 사과는 종종 르누아르의 정물화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는 베라르(Bérard) 가족과 함께 지내는 동안 노르망디, 디에프 근처, 샤또 드 바르주몽에서 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그림은 흰색 식탁보로 덮인 테이블 위에 놓인 흰색 그릇에 복숭아를 담고 있습니다. 이 델프트웨어 그릇(Delftware bowl)은 일반적으로 베라르 가정에서 식사에 사용되었습니다. 르누아르가 이 기간 동안 제작한 다른 여러 정물화에도 이 그림이 등장합니다.  용기에서 빠져나온 복숭아는 과일 피라미드와 대조를 이룹니다. 과일 피라미드는 르누아르의 정물화에서 종종 보게 되는 구성입니다. 그는 과일을 피라미드처럼 쌓아 올리고 그 사이사이에 이파리를 끼워 넣은 형태를 즐긴 것처럼 보입니다. 과일 ..

Auguste Renoir(오귀스트 르누아르) / 15 - 정물화(1)

(전회에 이어서)       은 르누아르가 17세에 그린 사실주의 기법에 충실한 그림입니다. 이 작품은 차분하고 단색의 배경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원형 화환 형태로 배열된 장미 화환을 보여줍니다. 장미는 부드러운 분홍색과 흰색에서 대담한 노란색과 진한 분홍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품 내에 빛과 그림자의 상호 작용이 일어나는 듯이 보이는데 이는 꽃잎의 둥글림과 잎의 볼륨을 강조하여 꽃의 생생한 색상을 살리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르누아르는 처음부터 그림을 잘 그리는 소년이었군요..    달리아, 애스터, 해바라기의 이 소박한 배열에서 르누아르는 두 가지 다른 방식으로 색칠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꽃잎의 섬세함을 짧고 젖은 획으로, 도자기 화병과 윤이 난 배의 견고함을 더 넓..

Auguste Renoir(오귀스트 르누아르) / 14 - 누드화

(전회에 이어서)      서양화가들 중에서 장수하면서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였던 인물로 오귀스트 르누아르와 마르크 샤갈이 있습니다. 두 화가의 작품을 검색하면 비슷한 유형의 작품들을 무수히 많이 남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르누아르의 경우 누드화와 정물화의 가치가 그의 여성 인물화에 비하여 평가를 받지 못하는 편인데 작품 수효는 엄청 많습니다.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이 넘버를 매겨가면서 소장자와 각기 다른 감상 포인트나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하여 르누아르의 장미꽃 그림은 그런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너무 천편일류적으로 그린 것 때문은 아닌지. 말년의 르누아르는 그림 그리는 일에 노욕을 비친 것처럼 작품을 남발하듯 그린 것은 아닌지.. 하지만 그의 누드화는, 누드화이면서도 아름답..

Auguste Renoir(오귀스트 르누아르) / 13 - 미성년 인물화(2)

(전회에 이어서)      이 작품은 휴가객으로 가득한 건지 채널 섬(Channel Island of Guernsey)의 moulin huet bay 해변의 여름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르누아르는 1883년 9월부터 10월 초까지 한 달 남짓 채널 섬에서 지냈습니다. 르누아르의 건지 그림 대부분은 해수욕하는 남녀를 묘사하였지만, 이 작품은 아이들이 노는 모습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전체적인 풍경 요소를 빠르게 기록한 것은 작가가 이 그림을 스튜디오에서 그렸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이 그림은 냥이집사인 나의 둘째 딸이 보았으면 분명 애정하였을 작품입니다. 르누아르는 이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몇 개의 데생을 그렸고, 작품 속의 온순한 아이는 그의 요구에 따라 여러 번에 걸쳐 포즈를 취해야 했습니다. 르누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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