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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의 나라-아시아 20

김두례 / 2 - 한국적 추상표현주의 여류화가

추상과 추상표현주의그동안 막연히 생각해 왔던 추상과 추상 표현주의에 대해서 개념을 잡아보기로 합니다. 일단 AI에게 물어보니 간단히 요약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여기서 추상표현주의란 비평가 알프레드 바(Alfred Barr)가 1929년 칸딘스키의 초기 작품이, 형식적인 측면에서는 추상적이나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표현주의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쓰인 것이 시초였습니다. 항목 \ 구분추상(Abstraction)추상표현주의(Abstract Expressionism)등장시기20세기초1940~1950년대기본정의사물이나 형태를 형태, 색, 선, 질감 등의 요소로 표현. 형식 중심이며 이성적임.미국 뉴욕에서 시작됨. 개인적 감정 중심, 무의식, 즉흥성을 강조. 표현주의+추상표현방식기하학적 형태, 색채의 조화, ..

김두례 / 1 - 구상과 추상, 공존의 미학

사람마다 이성을 고를 때 자기 스타일이 있고 이상형이라 생각하는 여성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미인이라고 칭송하더라도 특정인은 X표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저역시 모두가 애정하는 인기배우 중에서도 특정 배우는 개무시해버리는 성향을 나타냅니다. 이건 어쩔수 없는 일입니다. 타고난 성향, 기질, 미적 기준점이기 때문입니다. 그 상대가 문제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죠. 그럼 미술에서는요?당연히 사람마다 자신이 선호하는 미술장르와 사조가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그리하여 특정 화가나 특정 사조에 대해서 묻지마식 퇴짜를 놓는 경우도 발생하는 겁니다. 저의 경우는 피카소, 달리, 미로 등 스페인계 화가들이 그 비호감 대상으로 치부되며 미술 사조로 치면 초현실주의, 입체파, 추상주의 미술이 거부감을 느끼는 대..

Joeun Kim Aatchim(아침 김 조은) - 뉴욕 거주 한인 여성화가

30대 중반인 이 여성화가 아침 김 조은(Joeun Kim Aatchim, b. 1989)은 뉴욕에서 활동하는 한국 태생의 아티스트입니다. 일단 한국인이라서 관심을 가지고 작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하지만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합니다. 그녀가 자신의 작품세계를 얼마나 더 깊고 폭넓게 펼쳐나갈 것인지 약간의 우려감이 없지 않은데 그것은 그녀가 추구하는 표현 기법이 가지는 감정 묘사의 근본적 어려움이 눈에 띄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를 소개하는 글을 찾아보면, Aatchim의 드로잉은 한국산 비단을 사용하여 눈을 즐겁게 하고 질감, 색상, 물질성을 만족시키는 세밀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저는 천쪼가리가 캔버스를 벗어나 너절하게 드러내는 것이 눈에 거슬리는 감이 있는데 외국인들 시선..

서동욱(Dongwook Suh) / 2 - 현대 인물화 전문화가

서동욱이 개최해온 주요 전시회로는 영상과 회화라는 두 가지 매체를 병행한 , 영화 연출 방식을 회화에 적용한 , 오직 회화에만 몰두하기 시작하며 화가로서의 삶을 선언한 , 자연광으로 묘사한 실내 배경과 인물을 통해 공기의 흐름까지도 포착하려 했던 , 앞선 전시들에서 쌓아온 회화의 기술을 종합한 , 그리고 2000년대 중반부터 텀구해온 인물화를 중심으로 화가로서 갖는 본질적인 질문 ‘그림은 무엇인가?’라는 문제에 집중하여 풀어낸 등이 있습니다. 전시회 - 분위기, 2017 ......................... .........................전시회 - 그림의 맛, 2020 서동욱의 ‘JH’(2020)는 미혼과 기혼 그 중간지점에 있을 법한 여성의 혼자 앉아있는 모습을..

서동욱(Dongwook Suh) / 1 - 현대인의 초상, 불안한 청춘

화가 서동욱의 작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지나간 전시회 Frieze Seoul 2024의 관람후기 포스팅을 하면서 그의 작품이 전시된 부스와 그 작품 사진을 찍어온 것이 있었고 그게 연결끈으로 작동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림은 잘 그린다고 매력을 느끼게 되는 건 아닙니다. 아울러 모르는 화가라면 매력이 있어도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쳐버릴 수 있습니다. 서동욱은 그 이전까지 전혀 모르는 화가였기에 이것은 순전히 그림구경하러 발품 팔고 다녔던 아트 잡배에 대한 미술신의 은총이라고 해야 할 듯싶습니다. 인터넷 서핑으로 화가의 이력을 조회하고 그의 다른 작품을 찾아보면서 천천히 스며드는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는 대다수의 화가들이 쫓아다니는 초현실주의나 추상, 팝 아트 및 기타 이상한 미술사조에 물들지 ..

Suzi Fadel Nassif(수지 파델 나시프)

Suzi Fadel Nassif는 1973년에 태어난 레바논 예술가로, 두바이와 베이루트를 오가며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오일과 아크릴을 사용,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을 결합하여 Pablo Picasso, Salvador Dali, Frida Kahlo 및 앤디 워홀 같은 후기 전설의 특이성을 되살립니다. 이야기에 매료된 그녀는 자신만의 초현실주의적 성향을 가미하여 다양한 시선을 포착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판단 유보입니다. 과거 전설적인 화가들에게 너무 들이대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수지의 첫 번째 뮤즈인 달리는 현실을 왜곡한 작품으로 그녀를 아름답게 사로잡았습니다. “나는 그의 그림을 보며 살았고 심지어 마음을 사로잡는 예술 작품을 복사하기도 했습니다.”라고 그녀는 인정..

박수근(朴壽根) / 3 - 질감화와 결이 다른 작품들

(전회에 이어서) 전반적으로 볼 때,박수근은 거친 질감과 단색에 가까운 화폭으로 한 시대를 천착하고 천착하고 또 천착했던 화가입니다.그러나 살펴보면 그가 남긴 결이 조금 다른 작품들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쪽으로 작품 활동의 폭과 깊이를 확장시켰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많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를 다시 살려내서 작품활동의 다양성을 맛보게 해달라고 부탁할 수 없으니그가 남긴 소수의 결이 다른 작품들을 찾아서 감상하며 그가 물려준 재능의 또 다른 면을 살펴볼 수 있을 뿐입니다. 집, 마을 그리고 풍경화 1960년대 초에 그려진 은 이건희 컬렉션 소장품이었다가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1963년 작 과 소재, 구도, 하드보드지 화폭 재료 등이 거의 같습니다. 두 작품 모두..

박수근(朴壽根) / 2 - 빨래터, 농악, 귀로

(전회에 이어서) 빨래터 사진은 작게 나왔지만 중에서 사이즈가 크게 제작된 작품입니다. 그려진 시기도 아래에 소개된 다른 작품보다 이른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 작품에서 눈에 띄는 것은 왼쪽 끝에 있는 여인이 다른 증장인물들과 달리 일어 선 자세로 빨래를 시도(아마도 헹구는?)하고 있는 것입니다. 박수근은 대표작이 된 빨래터 그림을 여러 점 그렸습니다. 그중 한 점 는 2007년 당시 한국 작가 중 경매 최고가(45억 2000만 원)를 기록하였습니다. 그가 빨래터를 자주 그린 것은 아내 김복순을 처음 본 추억의 장소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대각선 구도에 각기 다른 여인들의 뒷모습에 노랑, 분홍, 옥색 등 색을 입혀 생동감을 더하고 있습니다.​아래엔 소개한 4호(15.8 ×..

박수근(朴壽根) / 1 - 시장풍경과 여인들

박수근은 20세기의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의 작품을 선호하지 않는 편입니다. 흑백과 여백으로 대표되는 동양화, 이를테면 색을 도외시하고 선을 위주로 묘사하는 미술작법을 싫어합니다. 더구나 언뜻 보면 까칠까칠한 화강암식 질감이 화면을 뒤덮고 있기 때문에 인물 표정이나 제스처를 파악하는 것조차 쉽지 않아서 감상에 불편을 초래합니다. 거의 쉽지 않은 미션, 미션 임파서블 같은 작품으로 다가오는 겁니다. 개취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수근 화백은 김환기 화백의 추상화가 역대 한국서양화의 경매 최고가를 거듭 경신하는 기록을 제조하기 이전,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였음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박수근은 1914년 강원도 양구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지만 7세 때 ..

Rao Fu(라오 푸) / 2 - 최근(2024이후) 작품들

(전회에 이어서) 라오 푸는 23세에 중국을 떠나 독일로 이주하여 드레스덴 미술 아카데미에서 회화와 그래픽을 공부했습니다. 독일 미술관에서 그는 자신이 영향을 받게 되는 거장들의 회화들을 접합니다. 라오 푸는 풍경에 관심이 많아서 그 강렬함과 광대함을 작품에 표현해 왔습니다. 이중 또는 삼중 원근법을 사용하여 풍경의 웅장함을 배가하고 한 그림 안에 여러 시각 영역을 포함시켜 보는 이에게 매혹적인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그의 거대한 풍경화에 등장하는 유령 같고 투명한 인물들은 하나의 환경 속으로 녹아들어, 그들의 감정과 화가의 감정을 거울처럼 비춰줍니다. 라오 푸에 따르면, 그의 풍경은 그의 내면세계를 반영하지만 동시에 자유롭게 해석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의 서사적이고 신비로운 세계 속에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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