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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미술관 순례 29

서유럽 여행 - 우피치 미술관 (4) / 보티첼리에 젖다

(전회에 이어서)  작품감상   히타이트 부녀, 우피치 미술관의 마지막 미션 수행을 준비 중이다.그것은 바로, 보티첼리의 작품을 알현하는 일! 미술작품 중에서 인상파 스타일을 애정하는 히타이트는 중세회화도, 현대미술도 인상파 화가들 유형에 빗대어 분석하고 의미 부여하기를 좋아한다. 이러한 방법은 미술에 대한 조예가 깊지 못한 사람이 미술에 친해지는 효과적인 스킬이었다. 그의 방법론으로 비추어 보면 중세회화에서 보티첼리는 인상파 화가 그룹의 르누아르에 필척하는 화가였다. 무슨 말이냐구?히타이트가 보는 관점에서 말한다면, 인상파 화가 중에서 인물화를 가장 예쁘게 그리는 아트스트가 오귀스트 르누아르였다.  그렇게 보는 시각을 그대로 옮겨와서 중세 회화를 볼 때 그림을 가장 아름답게 그려낸 화가로 산드로 보티첼..

서유럽 여행 - 우피치 미술관 (3) / 중세회화의 진수

(전회에 이어서)  작품감상  우피치에서 한나절을 보내고 있는 히타이트 부녀,이제 조각상 관람을 마치고 디귿자 형 건물 속에 벌집처럼 뚫려있는 중세 회화 전시실로 들어간다.   꼭 보아야 할 작품이 안주하는 처소도 확인했다. 그림감상을 하다 보면 발길과 심장이 제 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간혹 놓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만,일단 사전에 위치확인 해놓는 것이 효율적이다.     금으로 처바른 제단화가 히타이트 부녀를 맞이한다.트리뷴 옆에 위치한 15세기 시에나 회화관(19번 전시실)에 영구 설치될(방문당시에는 확정되지 않은 모양) 것이라고 한다. 그림을 그린 화가는 일 베키에타(Il Vecchietta)로 알려진 로렌초 디 피에트로(Lorenzo di Pietro)였다. 베키에타는 시에나 르네상스 회화의 대표자..

서유럽 여행 - 우피치 미술관 (2) / 조각 잔치 두번째

(전회에 이어서)  작품감상     히타이트의 눈에 비친 사람들은 천장의 프레스코화를 보랴, 벽체에 일렬로 늘어서 있는 조각상을 감상하랴 또 조각상 위에 걸려있는 회화작품 살펴보랴 정신이 없는 듯했다. 아무리 작품 수준이 높다 해도 작품이 너무 많이 전시되어 있고 게다가 천장까지 회화로 뒤덮여있다면 집중력을 가지고 감상하는 것은 한계를 벗어나는 과업이 되고 만다. 그들 중 상당 부분을 놓치거나 나중에는 스스로 선별해서 작품 감상을 하기 마련이다.  "이 여성은 왜 백조를 쥐고 있는 걸까?""글쎄요, 작품 제목이 Leda(레다)라고 하는데 여성 이름인가보죠.""음, 한번 찾아보자. Leda라.. 스파르타 신화 속의 여왕이로군. 백조는 제우스가 변신하여 여왕 레다를 유혹하는 것이라 하네.""제우스신이요?""..

서유럽 여행 - 우피치 미술관 (1) / 조각 잔치

1. 우피치 미술관 개요- 정식명칭 : The Uffizi Gallery1) 주요 전시정책- 50개의 방에 13세기부터 18세기까지의 그림을 소장. - 대표작품은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2) 건축- 1580년, Giorgio Vasari(1574년 사망), Bernardo Buontalenti & Alfonso Parigi il Vecchio(1574이후)3) 입장료 - 일반 25유로, 할인(18~24세 EU시민) 2유로.  - 18세 미만 어린이 무료.4) 개관일- 화요일~일요일 : 오전 9시~오후 6시50분5) 휴관일- 월요일- 1월1일, 5월1일, 12월25일 2. 위치   (들어가며)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이곳은 비록 아트덕후가 아니라하더라도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학창시절 교과서의 어느 한 ..

서유럽 여행 -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2) / 브뤼헬과 만나고..

너무 감상을 위한 감상에 치우쳐벼렸다.히타이트는 이 유명한 페르메이르의 명작을 사진으로 담지 못했다. 어떤 그림은 사진으로 보면 별거 아니라 생각했다가 현장에서 실물을 보고 거의 영접하다시피 하는 게 있고,어떤 때는 실물작품에 실망에 실망을 거듭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 히타이트는 위대한 명작인데도 사진찍기를 스킵하게 된다.  "앗, 이 작품의 모델은 딱 보니 베드로인걸 알겠네."과연 세례교인 다운 히타이트의 반응이었다."그 유명한 '그리스도를 세 번 부인(모른다)'한 베드로의 초상이네요.""맞아, 너무 울어서 눈이 벌개졌네."   는 참회의 순간을 소재로 삼은 작품이다.도미니크 페티(Domenico Fetti)의 이 작품은 루벤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귀여운 여성의 초상화네요.""음, ..

서유럽 여행 -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1) / 카라바조와 만나고..

1. 미술사 박물관 개요- 정식명칭 : Kunsthistorisches Museum1) 주요 전시정책- 상설전시와 특별전시로 운영. - 상설전시관은 피터르 브뤼헬 1세의 세계 최대 회화 소장품을 자랑함.2) 건축- 1891년, 고트프리트 젬퍼(Gottfried Semper)와 칼 하스나우어(Karl Hasnauer)3) 입장료 - 일반 21유로.- 학생 18유로.  - 19세 미만 무료.- 비엔나 시티 카드 소지자 15유로.4) 개관일- 화요일~일요일 : 오전 10시~오후 6시- 목요일 : 오전 10시~오후 9시5) 휴관일- 월요일 2. 위치    (들어가며)  미술사 박물관은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의 한쪽, 그러니까 자연사 박물관 건물과 마주보며 서 있는데 이 두 건물은 일란성 쌍둥이 건물이라 어떤 것이..

서유럽 여행 - 비엔나 레오폴트 미술관 (5) / 에곤 실레의 풍경화

(전회에 이어서)  작품감상    위에 소개한 것은 안톤 요셉 트레카(Anton Josef Trčka)가 찍은 유명한 에곤 실레 사진이다.히타이트는 이 사진을 찍은 안톤작가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니, 오 그는 에곤 실레(Egon Schiele)의 친구가 아닌가. 그는 당시 비엔나 예술계에 잘 알려진 아티스트로 사진작가, 화가, 시인으로 활동했다고 한다. 에곤 실레와는 비엔나 미술학교(Academy of Fine Arts Vienna)에서 함께 공부한 동료였기 때문에 실레의 독특한 포즈를 포착한 사진을 남겼던 것으로 여겨진다.   에곤 실레는 1915년 비엔나의 아르노트 갤러리(Arnot Gallery)에서 개인전을 열었는데 그때 주홍색 옷을 입은 자화상이 담긴 포스터를 뿌렸다. 개인전에 출품된 실레의 작..

서유럽 여행 - 비엔나 레오폴트 미술관 (4) / 에곤 실레에 빠지다

(전회에 이어서) 작품감상    "이 그림은 앉아있는 자세이네.. 뒤에 있는 남자가 누구로 보여?""앞의 남자가 에곤 실레란 말이죠? 그럼 뒤에 서 있는 남자의 자신의 내면을 상징하는 인물이거나 아니면 생김새로 보아 그의 스승 구스타프 클림트 일 수도 있겠네요.""그래, 잘 봤군. 작가가 스스로 밝힌 게 없어서 평론가들도 추론할 뿐인데. 대개 3 사람이 후보로 거론되지."딸은 더욱 그림에 집중하는 듯했다."그게 누군데요?""네가 두 사람은 맞췄어. 1)실레 자신, 2) 스승 클림트, 그리고 3) 그의 아버지 아돌프 실레.""아. 그 매독으로 죽었다는..""그래. 하지만 내 생각으로는 구스타프 클림트가 맞을 것 같아.""어째서요?""그가 그린 다른 그림에서도 스승을 저렇게 묘사하였거든. 사실 클림트를 닮았..

서유럽 여행 - 비엔나 레오폴트 미술관 (3) / 성사된 만남, 에곤 실레

(전회에 이어서) 작품감상      에곤 실레의 작품을 본격적으로 맞이하는 히타이트 부녀.히타이트는 에곤 실레 작품을 앞에 두고 딸과 소통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여겼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작품은 남녀 커플의 '친밀한 순간'을 묘사하였다.1915년은 실레가 연인인 발리 노이질(Wally Neuzil)과 헤어지고 에디트 하르츠(Edith Harms)와 결혼한 해이다. 1915년 이후 그의 작품에는 에디트가 중요한 주제로 자리 잡는다. 따라서 이 작품은 그의 아내 에디트를 묘사했을 가능성이 크다.노이질과 달리 에디트는 실레 작품에서 단정한 얼굴선과 부드러운 표정으로 묘사되었다. 모델의 차이 때문인지 결혼이라는 삶의 변화 때문인지 단정지을 수 없지만 이전 작품들과 비교하여 볼 때, 강렬했던 에로틱 요..

서유럽 여행 - 비엔나 레오폴트 미술관 (2) / 안녕하세요, 클림트 씨

(전회에 이어서)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에 대한 히타이트의 생각은 뭐랄까, 유보적인 느낌이 강했다. 그의 서울집 거실에 걸려있는 클림트의 키스 복사본 그림을 보면서 항상 장식적인 묘사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평가를 보류했었던 터였다. 그림에 대한 철학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림을 보는 나름의 원칙이나 기준을 갖추지도 못한 아트 잡배 수준에 머물렀던 히타이트가 그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기도 했다. 스스로 좋으면 끌리고 그렇지 아니하면 멀리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마인드의 소유자이니 남들이 클림트, 클림트 한다고 덩달아 좋아한다 말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럼 왜 클림트 그림을 보러 비엔나까지 간 것이냐고?오, 노노..절대 그런 것이 아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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