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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폴트 미술관 3

서유럽 여행 - 비엔나 레오폴트 미술관 (4) / 에곤 실레에 빠지다

(전회에 이어서) 작품감상    "이 그림은 앉아있는 자세이네.. 뒤에 있는 남자가 누구로 보여?""앞의 남자가 에곤 실레란 말이죠? 그럼 뒤에 서 있는 남자의 자신의 내면을 상징하는 인물이거나 아니면 생김새로 보아 그의 스승 구스타프 클림트 일 수도 있겠네요.""그래, 잘 봤군. 작가가 스스로 밝힌 게 없어서 평론가들도 추론할 뿐인데. 대개 3 사람이 후보로 거론되지."딸은 더욱 그림에 집중하는 듯했다."그게 누군데요?""네가 두 사람은 맞췄어. 1)실레 자신, 2) 스승 클림트, 그리고 3) 그의 아버지 아돌프 실레.""아. 그 매독으로 죽었다는..""그래. 하지만 내 생각으로는 구스타프 클림트가 맞을 것 같아.""어째서요?""그가 그린 다른 그림에서도 스승을 저렇게 묘사하였거든. 사실 클림트를 닮았..

서유럽 여행 - 비엔나 레오폴트 미술관 (3) / 성사된 만남, 에곤 실레

(전회에 이어서) 작품감상      에곤 실레의 작품을 본격적으로 맞이하는 히타이트 부녀.히타이트는 에곤 실레 작품을 앞에 두고 딸과 소통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여겼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작품은 남녀 커플의 '친밀한 순간'을 묘사하였다.1915년은 실레가 연인인 발리 노이질(Wally Neuzil)과 헤어지고 에디트 하르츠(Edith Harms)와 결혼한 해이다. 1915년 이후 그의 작품에는 에디트가 중요한 주제로 자리 잡는다. 따라서 이 작품은 그의 아내 에디트를 묘사했을 가능성이 크다.노이질과 달리 에디트는 실레 작품에서 단정한 얼굴선과 부드러운 표정으로 묘사되었다. 모델의 차이 때문인지 결혼이라는 삶의 변화 때문인지 단정지을 수 없지만 이전 작품들과 비교하여 볼 때, 강렬했던 에로틱 요..

서유럽 여행 - 비엔나 레오폴트 미술관 (2) / 안녕하세요, 클림트 씨

(전회에 이어서)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에 대한 히타이트의 생각은 뭐랄까, 유보적인 느낌이 강했다. 그의 서울집 거실에 걸려있는 클림트의 키스 복사본 그림을 보면서 항상 장식적인 묘사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평가를 보류했었던 터였다. 그림에 대한 철학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림을 보는 나름의 원칙이나 기준을 갖추지도 못한 아트 잡배 수준에 머물렀던 히타이트가 그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기도 했다. 스스로 좋으면 끌리고 그렇지 아니하면 멀리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마인드의 소유자이니 남들이 클림트, 클림트 한다고 덩달아 좋아한다 말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럼 왜 클림트 그림을 보러 비엔나까지 간 것이냐고?오, 노노..절대 그런 것이 아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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