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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3 5

Marc Chagall(마르크 샤갈) / 3 - 고향의 기억, 향수(1)

(전 회에 이어서)    은 큐비즘의 작품으로 1911년에 제작되었습니다. 러시아의 유대교 가정에서 태어난 샤갈이 파리에서 입체파 분석방법을 공부하면서 고향마을에 대한 추억을 그린 것입니다. 샤갈은 파리에서 활동하면서 국제적으로 도약하려는 의지에서 자신의 이름을 모이셔 세갈(Moyshe Shagal)에서 프랑스 식 이름인 마르크 샤갈(Marc Chagall)로 개명한 바 있습니다. 당시 교통환경으로 보아 러시아와 프랑스는 멀리 떨어져 있었으므로 샤갈은 어린 시절에 살았던 러시아 마을 비테프스크를 그리워했습니다. 그 마을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것이 입니다. 샤갈은 "나는 묘화(描畵)의 대상을 러시아에서 가지고 왔다. 그리고 파리는 그 위에 빛깔을 주었던 것이다"라고 말하였는데 파리에서 제작된 이 그림에도..

Marc Chagall(마르크 샤갈) / 2 - 오페라 협업과 스테인드 글라스

(전 회에 이어서)    파리의 오페라 가르니에에 있는 샤갈의 천장화입니다. 파리의 랜드마크 중 하나라고 하는데 저는 그런 사실을 알지도 못했고, 그러니 가보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오페라에 안 친하다는 게 죄라면 죄였습니다. 오페라 가르니에의 천장화 제목은 입니다. 작곡가 14명의 발레와 오페라 장면을 몽환적 색채로 표현하였는데  무희와 악사, 천사와 유령들이 동그랗게 떠다니는 모습이 보입니다.  천장화 아래엔 340개의 등과 크리스털로 장식된 무게 8 ton의 샹들리에가 걸려 있는데 1896년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 박살 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이 저 유명한 작가 가스통 르루 작 모티브가 되었다고 하는군요.  암튼, 저는 파리를 세번 갔다 왔지만 파리가 아..

Marc Chagall(마르크 샤갈) / 1 - 자화상

마르크 샤갈은 누구인가?  마르크 샤갈(1887.7.6~1985.3.28)은 벨로루시 출신의 러시아-프랑스 유대인 화가였습니다.샤갈은 1887년 러시아제국의 작은 마을 비테프스크(Vitsebsk)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청어상인 밑에서 일하던 아버지와 집에서 야채를 팔던 어머니를 도우며 힘든 유년시절을 보낸 샤갈은 20세가 될 때쯤 러시아제국의 수도였던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사하면서부터 미술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유명한 예술학교가 많았지만 샤갈은 유대계 러시아인이었기 때문에 대부분 입학이 거부되었고, 유대인 교사가 있는 짜반체바 미술학교에서 그를 유일하게 받아주었을 뿐입니다. 그리하여 유대인 교사 레온 박스트(Léon Bakst)에게서 미술의 기초적인 부분을 배우게 됩니다. ..

Rene Magritte(르네 마그리트) / 3 - 사람의 아들, 중산모 쓴 남자

중절모자를 쓴 남자의 모습은 마그리트의 1926년 작품 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그 이후 중절모를 쓴 남자는 마그리트의 작품에서 부르주아, 익명의 얼굴 없는 대중, 일상적인 노동자, 외로운 방랑자의 상징으로 기능하였습니다. 에서도 익명의 중절모자를 쓴 남자가 실루엣처럼 등장하고 있습니다. 산이 우거진 풍경과 구름이 가득한 하늘을 바라보는 그는 자신의 등뒤에 떠 있는 바게트와 와인잔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듯합니다.  Rene Magritte의 작품 는 검은 중절모를 쓴 남자의 이미지에 헌정된 수십 개의 작품 중 하나입니다. 그는 1926년 작품 에서 처음 등장했고, 1년 후 를 장식했습니다. 그 후 1951년까지 이 신비한 캐릭터를 잊어버렸다가 다시 에 등장했습니다. ​1953년, 마그리트는 벨기에의 가장..

Rene Magritte(르네 마그리트) / 2 - 에른하임에서 빛의 제국까지

(전회에 이어서)    작품 은 Edgar Allan Poe와 연관이 있습니다. "Arnheim"(독일어로 "독수리의 집"이라는 뜻)은 Edgar Allan Poe의 단편소설 중 하나입니다. 포우의 작품에서 독수리가 등장하는 건 아니고, 에른하임이라는 정서적 불안정에 휩싸인 주인공의 혼란스러운 상태를 탐구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혹자는 작품 "Arnheim"을 가리켜 Poe의 가장 심오하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그의 진정한 내면을 엿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작품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는 표면적으로 화자가 '엘리슨'이라고 부르는 엄청나게 부유한 남자가 시적 정서의 진정한 성격, 위엄을 표현하고자 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마그리트 특유의 비현실적인 조합을 통해 인간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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