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클림트의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둘째 딸의 방에 걸린 "Kiss"를 보았던 때였습니다. 누구나 다 한 번쯤 보았을 법한 그 작품, 금빛으로 번쩍거리는 그림말입니다. 몇 년 전 함평에서 황금박쥐 조각품을 제작 전시하였을 때, 도민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 쓸데없는 짓을 한다는 비난이 가해졌습니다. 그런데 요즘 금값이 하늘을 치솟자 완전 대박 났다고 떠받드는 뉴스를 접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그때 클림트가 돈을 좀 더 써서 진짜 금가루를 처바른 작품을 남겼으면 어떻게 되었을까라고 뚱딴지같은 상상력을 발휘해보기도 했었죠. 클림트의 아버지는 귀금속 세공사였고 어머니는 오페라 가수였습니다. 아, 그렇다면 나중에 클림트가 금을 이용해서 번쩍거리는 작품을 남긴 것도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결과인가요?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