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2025/03/11 4

Hernan Bas(헤르난 바스) / 2 - 커밍아웃 화가

(전회에 이어서)       바스는 복잡한 구성과 현란한 색채, 환상적이거나 잘 알려진 테마를 주제로 삼되 그 작품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성장과정의 소년(청년) 내면을 표현하는 일관된 방향성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작가의 연륜이 쌓이면서 테크닉은 더욱 세련된 형태로 업그레이드되는 한편 인물의 내면묘사에서도 또 다른 관점에서의 질적 성장을 구현해내고 있습니다. 그런 특징과 발전지향성이 그를 현대 미술의 중심으로 올려놓은 것이라 판단됩니다.    이 작품에 붙여진 제목은 왜 일까요? 아마도 바깥 세계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해소시켜 주는 방향타는 '자연'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 같습니다. 그런 추측을 해보았습니다.    바스의 작품에는 플라밍고가 많이 등장합니다. 그가 유년시절을 보낸 플로리다는 미국 내에서..

Hernan Bas(헤르난 바스) / 1 - 초기작품들

헤르난 바스는 2000년대 초반 뉴욕 미술계에 등장한, 현대 미술계의 핵심 작가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쿠바계 예술가일 것입니다. 유일하지만 굉장한 임팩트를 가진 화가로 인식하고 있습니다.​마이애미 출신의 쿠바계 미국인 화가 헤르난 바스(b.1978)는 19세기 유럽을 중심으로 널리 퍼진 탐미주의 미술인 댄디즘(Dandyism)과 데카당스(Decadence), 그리고 낭만주의(Romanticism) 등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해 왔습니다. 자신이 태어난 마이애미와 디트로이트를 오가며 작품 활동 중인 그는 화려한 색채를 이용해 현실과 환상이 뒤섞여 몽환적이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의 그림을 그려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에는 아이도 어른도 아닌 경계에 서 있는 소년들이 등장합니다. ..

강화 - 전등사(2) 템플스테이

(전회에 이어서)    약사전  대웅보전 서쪽에 자리 잡은 보물 제179호인 ‘약사전’은 중생의 병을 고쳐주는 약사여래를 모시는 법당으로 조선 후기 다포계 팔작지붕의 사찰 건물입니다.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다포계 단층 불전이며, 1621년에 중건된 대웅전과 건축 양식이 유사하여 비슷한 시기에 중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약사전 정면은 지붕의 처마 무게를 받치는 구조인 공포(栱包)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짜여 있는 다포양식의 건물입니다. 그러나 공포를 간략하게 올렸기에 창방만 올리고 평방은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측면과 뒷면은 주심포 양식을 취하고 특이하게 기둥과 기둥의 중간에 장혀를 받치는 화반(花盤, 기둥 사이를 가로지른 나무 위에 놓여 위의 가구재를 받치는 부재로 가장자리에 ..

강화 - 전등사(1)

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섬인데 선사시대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물과 유적이 산재해 있어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립니다. ​그 중에서도 전등사는 강화 관광에서 찾아볼만 곳으로 첫손가락에 꼽히는 유명 사찰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사찰이라면 그걸로 반드시 둘러보아야할 절간으로 낙점되어야 마땅한 것 아닌가요? 저로 말하자면, 기독교 세례교인이지만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탓에 불교 사찰 둘러보는 일이 그리 낯설지 않은 과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종교로서의 사찰을 찾는 것이 아니라 우리 선조가 살아온 역사의 숨결이 남아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전등사는 찾아보는데 의의가 있는 장소입니다. 신앙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강화도 여행지   강화도는 육지와 거의 붙어있는 섬이나 다름없어 섬이라기보..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