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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 섬티아고

전남 신안군 천사섬 섬티아고.. 이곳에 순례길을 따라 조성된 ‘12 사도 예배당’이 있습니다. 3년 전 알게 된 곳으로 언젠가 다녀오겠노라 다짐하였지만 '아직'입니다. 그런데 국내 여행지로 추천한다구요? 아, 이거 참 난감하지만 사실입니다. 원래 얼굴이 두껍지는 않은데 익명의 공간이라 그런지 용기가 났습니다.ㅎ 그동안 - 제가 다녀오지 않은 동안 - 이곳에 잠시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순례길을 조성하고 각 포스트를 겸하여 12사도의 기도하는 집(작은 예배당)이 건축되어 있는데 불교계의 이의제기로 그 명칭이 바뀌어졌다는군요. 내용인즉슨 불교계의 종교차별이라는 민원으로 표지판이 교체되었다는 겁니다. 이를테면 첫 번째 '베드로의 집'이 '건강의 집' 이런 식으로요... 그러다가 1년이 지난 작년(2024년) 상..

독일 프랑크푸르트 - 뮤지엄 거리(Museumsufer : 박물관 제방)

프랑크푸르트는 직장생활 중 몇 번 유럽출장을 다녀왔었는데 갈 때마다 들리던 곳이었습니다. 그곳 비행장이 저의 직장에선 유럽 관문 비슷한 역할을 했었죠. 물론 이유가 있었습니다.철강업체라서 '유럽하면 독일'이었는데당시 한국에서 독일로 가려면 프랑크푸르트가 제일 만만한 공항이었다고 할까? 독일 철강업체도 서쪽 라인강변을 따라 많이 분포해 있었고.. 암튼처음 소개하는 해외여행지 추천은 이렇게 해서 독일의 프랑크푸르트가 낙점되었습니다. 제가 소개하는 여행지는 가능하면 테마에 포커스를 맞추려고 노력하렵니다. 단순하게 먹거리, 볼거리, 기타 등등 나열하는 식이 아니라 해외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뭔가 판단할 근거가 되는 이야기를 담으려 애쓸 생각입니다. 그래야 제가 소개하는 글에 생명력이 부여될 테니까요.ㅎㅎㅎ  ..

Portrait of Wally Neuzil(발리 노이칠의 초상)-Egon Schiele

이 그림은 에곤 실레의 대표작이 아니다. 그리고 이 그림의 모델 발리 노이칠이 실레의 아내가 된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나는 그가 그린 그림 중에서 이 그림이 제일 마음에 든다. 눈은 마음의 등불이라 하는데 에곤 실레는 그가 애인관계로 지냈던 이 여인의 마음을 꿰뚫어 본 걸까? 그녀의 마음은 촉촉이 젖어있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에곤 실레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알아도 그의 그림에 적잖은 거부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많다. 내가 보는 견지에서도 그의 작품을 부담없이 감상한다는 일은 보통 사람으로 하기 어려운 일이라 여겨진다. 왜냐하면, 그를 대표하는 작품들은 대부분 적나라한 나체인 데다가(포즈도 촘 그렇고..) 어떤 작품들(주로 자신의 자화상)은 뼈다귀만 붙어 있는 형상이어서 시선을 몹시 불편..

Nighthawks(밤을 지새우는 사람들)- Edward Hopper

1  내가 에드워드 호퍼를 알게 된 것은 수년 전 어느 인터넷 카페를 눈팅하던 때였다. 싱글 중년 남녀가 드나들며 수다를 떨거나 작업을 걸고 받는, 그렇고 그런 그곳의 한 카테고리(방)가 유난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라고 하는, 짤막한 단문을 실시간으로 올리며 사귐을 갖는 그 방에서, 어떤 남자가 매우 인상 깊은 말빨을 휘날리고 있었고, 그에 동조하는 여성들과 일군의 동참 남성들이 제각기 속내를 감춘 채 서로를 탐하는 모습이 그냥 눈에 선하게 들어왔다.(나의 관찰)  주인공 격인 그 남자는 중견기업체를 운영하는 장인을 두었던, 엑스(ex) 아내를 가졌었던 사람으로 해외 생활을 통해 겪은 실감 나는 경험담을 풀어내며 자랑질을 노골적으로 해대는, 나랑 스타일이 아주 다른 인물이었다...

Melancholy(우울)-Edvard Munch

우리말로 '우울'이라고 번역되는 에드바르 뭉크의 작품, 에서 전면에 앉아 있는 남자는 뭉크의 친구이자 동료 예술가인 오스카르 칼센(Oscar Kielsen)이다. 아니, 올센을 모델로 삼아 그린 그림이다.  당시 오스카르 칼센은 뭉크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친구였다. 이 그림을 그렸을 때 칼센은 실연을 당한 상태였다. 그럼 실연당한 친구를 해변에 앉혀놓고 그림을? 설마.. 뭉크는 친구인 칼센의 감정과 고통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아니 본질적으로 뭉크는 멜랑콜리한 감정에 친화적(? 좀 이상한 표현이지만..)인 인물이었으므로 칼센이 실연당했을 때 누구보다 그의 감정을 잘 파악했을 것이다. 파악했을 뿐 아니라 자신이 직접 겪은 것처럼 감정이입했을 수도 있다. 위의 그림을 보면 실연당해 우울한 감정의 늪에..

Paul Gauguin-The agony in the garden

내가 그림에 친해져 가던 초기 시절, 나는 고흐에 빠져있었기에 고갱에 대해 일종의 비호감을 가졌었다. 고흐와 얽히고 엮인 고갱은 화가 친구로서 고흐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처세하지 아니하였다는 점에서 이기적인 인간으로 비쳤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솔직히 고흐를 아는 것에 비하면 고갱에 대해서 아는 바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단편적인 지식 혹은 연대기적으로 나열된 그의 삶에 대해 초보적인 이해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그뿐만 아니라 그의 명작 50%이상을 차지하는 타히티 시대의 그림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호감이다. 나는 왜 그런지 타히티 시대의 그림보다는 그 이전 시기에 그린 기독교적 문화에 기반을 둔 고갱 그림을 좋아한다.  고갱이 기독교적인 인물이라서? 노노.. 노노노..

구로다 기념관

1. 도쿄 구로다 기념관 개요- 정식명칭 : 東京国立博物館 黒田記念館(KURODA Memorial Hall)1) 주요 전시정책- 국립박물관 소속 구로다 기념관으로 운영.- 구로다의 업적과 대표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어 정기적으로 구로다의 그림, 소묘 등을 중심으로 한 전시.2) 건축- 2000년, 오카다 신이치로 (岡田信一郞) 3) 입장료 - 무료.4) 개관일- 화요일~일요일 : 오전 9시 30분~오후 5시5) 휴관일 - 월요일(공휴일에는 개관, 그다음 날 휴관) 2. 위치  (들어가며)  동경에 많은 미술관이 산재해 있지만 우에노에 중요한 미술관이 많이 포진해 있다. 가장 핫한 국립서양미술관을 필두로 하여, 도쿄도 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도쿄예술대학 미술관, 모리미술관 그리고 구로다 기념관이 있다. 이..

동네깡패, 지구깡패 - 가자지구의 운명은?

2025년 연초 지구촌 풍경   동네깡패 네타냐후가 발호하고지구깡패 트럼프가 일론 머스크를 앞세우며 온 세상을 휘어잡고 있습니다. 언제 트럼프가 상하이~상하이~ 트위스트 추면서 동아시아를 주름잡을런지 모릅니다. 그때 트펌프는 동네양아치 김돼지를 묶어놓고옆동네 깡패 시진핑과 맞짱을 뜨게 되리라 추정됩니다. 젤렌스키는 골때리는 상황에 머리털 다 빠질듯하고EU 멀뚱이들도 아연실색, 정신수습하느라 멘붕상태에서 완전 회복되지 못한 꼬락서니입니다.  순서  1. 가자지구란 어떤 곳인가?2. 방랑자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착 역사3. 가자지구의 운명은?   ..................................  1. 가자지구란 어떤 곳인가? 구분내용 북(北)가자지구 이스라엘과 약 10km의 국경을 접하고 있..

휴머노이드 로봇의 개발과 전개과정에 대한 단상

순서 1. 휴머노이드 로봇의 좌표2.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의 현 수준과 향후 전개방향3. 핵심기술 - 하드웨어와 소프트 웨어4. 주요국의 로봇 개발 사례  4.1 아시모와 아틀라스  4.2 한국의 추격 - 휴보  4.3 중국의 도전 - 로봇 인해전술5. 마무리   ............................... 1. 휴머노이드 로봇 (Humanoid Robot)의 좌표  2025년 인간 형태를 가진 로봇(기계장치)이 인류의 화두로 대두되었다. 중국인들이 떼거리로 로봇산업에 뛰어들었으며 넓은 의미의 중화권 인물인 젠슨 황이 물리적 AI시대가 도래했다는 선언을 하여 지구별의 핫템이 된 것이다. 그럼 현재 지구별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어떤 상태, 어느 포지션에 자리한 것일까?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휴머..

도쿄 국립 근대미술관(MOMAT) (3)-우리가 몰랐던 일본 근대화가들

(전회에 이어서)  작품감상    전쟁미술에 이어서 근대화가들의 작품이 히타이트를 반겨준다.일본을 알아야 할 이유 같은 의미는 부여하지 말자. 인간으로서 일본인들이 추구하였던미술을 보고 느끼면 된다.     이 작품은 누구를 닮은 듯하다.누구? 파울 클레?  이 그림을 그린 이토엔 와사부로(Itozono Wasaburo, 1911~2001)는, 쇼와로부터 헤세이에 걸쳐 활약한 일본의 서양화가였다.  야마시타 키쿠지의 대표작 이다.작품은 1952년 야마나시현의 산촌 마을 아케보노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재구성한 것으로, 은행의 계획적인 도산에 의해 돈을 잃은 노파의 자살, 지주의 횡포에 맞선 좌파 운동가의 익사 사건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토속적인 이미지를 인용하여 처참한 사건을  초현실적으로 표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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