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회에 이어서) 20세기에 접어들면서 대한 제국의 정궁이었던 덕수궁에는 전통적인 건축양식과 조금 다른 건물과 서구 건축기술로 건설된 된 건축들이 들어서게 됩니다. 대한 제국을 선포한 후 근대화된 서구 열강과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자주독립국가를 유지하려 했던 일환이었습니다. 이제 중국에서 벗어나 서구 사회 구성원들과 교류를 통하여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려 한 한 남자이자 군주, 고종이 벌인 일이었죠. 그는 서양 재정고문의 제언을 받아들여 전통 한옥의 조선 궁궐 안에 일본 천황조차 시도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서구식 석조전을 건설키로 결단 내린 것입니다. 그리하여 오백 년 궁궐에 새로운 옷 - 근대의 건축 - 이 덧입혀지게 됩니다. 그의 마음으로 들어가 귀 기울여 봅니다. 아마도 황제는 서구 열강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