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회에 이어서) 이중 초상화“현실과 비현실, 일상과 상상을 넘나드는 그림을 그리면서 평소 눈여겨본 실존 인물들을 하나의 아이콘으로 작품 속에 종종 등장시켜왔다. 최근 개인전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작가인 데이비드 호크니의 전시를 보러 갔던 2017년 런던 여행을 작은 테마로 활용했다. 당시 테이트 모던 전시를 보며 흥미로웠던 것은 12개 섹션 중 2인의 초상화가 모여 있던 5번 섹션에 가장 많은 사람이 있었다는 점이다. 호크니를 알린 것은 ‘수영장’ 시리즈였고 최근 작은 요크셔 지역의 사계 풍경이지만 개인적으로 ‘두 명의 초상화’ 시리즈를 가장 좋아하는데 타인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전통적인 매체인 회화를 다루지만 호크니는 언제나 새로움에 열려 있다. 196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