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세계로 여행하자

휴머노이드 로봇의 개발과 전개과정에 대한 단상

hittite22 2025. 2. 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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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

 

1. 휴머노이드 로봇의 좌표
2.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의 현 수준과 향후 전개방향
3. 핵심기술 - 하드웨어와 소프트 웨어
4. 주요국의 로봇 개발 사례
  4.1 아시모와 아틀라스

  4.2 한국의 추격 - 휴보
  4.3 중국의 도전 - 로봇 인해전술
5. 마무리

 

 

 

...............................

 

1. 휴머노이드 로봇 (Humanoid Robot)의 좌표

 

 

2025년 인간 형태를 가진 로봇(기계장치)이 인류의 화두로 대두되었다. 중국인들이 떼거리로 로봇산업에 뛰어들었으며 넓은 의미의 중화권 인물인 젠슨 황이 물리적 AI시대가 도래했다는 선언을 하여 지구별의 핫템이 된 것이다. 그럼 현재 지구별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어떤 상태, 어느 포지션에 자리한 것일까?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휴머노이드 로봇이란 외형은 인간의 모습을 가졌으면서 내부는 기계와 전자장치로 구성된 존재를 말한다. AI기술을 접목시켜 인간의 말과 생각을 모방하고 있지만 뼈도 없고, 피도 눈물도 없으며 DNA 역시 가지지 못한 '물건'이라고 보는 게 더 타당하다. 하지만 하드웨어는 인간보다 더 단단하며, 생성형 AI로 무장한 소프트웨어의 특정 기능은 인간의 능력수준을 어마어마하게 초월한 형국이다.

 

그렇다면 SF장르의 소설과 영화에서 꾸준히 탐구되어온, 인간에게 필요하지만 잠재적으로 위험한 '피조물'이 2025년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이 서 있는 포지션이 아닐까 싶다.

 

가장 먼저 출시된 '물건'은 일본 혼다의 'ASIMO(아시모)'였다. 그 후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에서 'Pepper(페퍼)'를,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는 '아틀라스(Atlas)'를,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에서는 옵티머스 Gen1, Gen2, Gen3를 차례로 출시하였다. 한국에서 상업용 휴머노이드 개발은 언감생심이고 연구용 휴머노이드로 휴보(Hubo)가 제작되어 각종 콘테스트에 참여해온 실정에 있다. 그리고 중국.. 떼놈들은 1500년전 야로뚱 반도에서 그랬고 1950년대 한국전쟁에서 그리했듯이 인해전술을 로봇산업에 그대로 써먹고 있다. 황색 난리가 일어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아, 그럼 좌표를 어떻게 잡았니, 포지션이 뭐니 하며 한가한 소리를 하고 있을 계제가 아니네?

그렇다.

 

 

일단 서론은 이 정도로 하고

여기서 잠깐 곁길로 빠져나와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사촌들에 대한 소개도 해보자.

 

안드로이드(Anderoid)와 사이보그(Ctborg)란 녀석들이다.

이 녀석들은 휴머노이드 로봇과 어떻게 다른 걸까?

 

이제 AI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휴머노이드 로봇, 안드로이드 그리고 사이보그에 대한 기본사항을 알아두면 예의 있다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먼저 안드로이드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일종, 이를테면 넓은 의미의 휴머노이드 로봇에 포함시켜도 무방할 듯싶다. 그렇다면 휴머노이드 로봇과 어떻게 다른 것인가. 일단 외형적으로 안드로이드는 티타늄이나 알루미늄 합금등 금속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인간처럼 보이고 인간처럼 행동하는 로봇을 지향하므로 외형은 인간 피부를 닮은 생김새를 가진다. 합성물질이나 실리콘을 사용하여 만들겠지. 안드로이드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인간세계에 잠입해서 인간처럼 살아가는 SF영화를 상기하면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Presentation of the Sony Qrio Robot at the RoboCup 2004 [Wikipedia]

 

ChatGPT에 물어보니 일본 소니에서 Qrio(Quest for Curiosity)란 안드로이드를 출시하였다고 알려준다. 하지만 Qrio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분류되고 있어 ChatGPT도 휴머노이드 로봇과 안드로이드를 엄격히 구별해내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다.

Wikipedia에 올라온 Qrio사진을 보면 금방 알아차릴 것이다.

 

이에 비하여 사이보그란 인간과 기계의 복합체로 보다 명확하게 구별이 된다. 넓은 의미에서는 인간의 일부를 기계장치로 보강하거나 대체한 것까지 사이보그의 범주에 포함시킨다. 이런 기준에서 본다면 인공관절을 끼워 넣은 논네들도 일종의 사이보그라 할 수 있고 심지어 의수, 의족을 착용한 사람도 사이보그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보편적인 개념에서 사이보그란 기계요소와 생물학적 요소가 결합된 존재, 인간과 기계의 양쪽영역에 걸쳐있는 형태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렇다면 인간의 신체에 기계장치를 결합한 형태의 사이보그가 존재할 수 있고, 기계장치에 인간의 장기나 신체일부가 결합된 형태의 사이보그가 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전자를 1형 사이보그, 후자를 2형 사이보그라 칭한다면 2형 사이보그의 출현은 아직이다. 미래, 혹은 가까운 장래에 벌어질 일인 것만은 틀림없다.

 

구분 휴머노이드 로봇 안드로이드 사이보그
정의 인간형 로봇 인간형 행동 로봇 인간과 기계의 복합형 존재
구성체계 전자기기, 기계 전자기기, 기계, 인간형 피부 인간신체와 기계의 결합
특징 인간의 형태와 움직임 모방 인간 외형과 행동의
완전한 모방
인간 생리적 기능의
기계적 대체
개발사례 ASIMO, Pepper 소니의 Qrio(추정) 의수나 의족을 착용하는 수준

로봇계열의 특성비교

 

 

2.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의 현 수준과 향후 전개 방향

 

CES2025에서 선보인 아우라

 

2.1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 수준

 

1) 외형과 동작

휴머노이드 로봇은 매우 정교한 외형으로 인간과 비슷한 형태를 구현해내고 있다. 2025년 1월 초,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AI로봇 '아우라(AURA)'는 화내거나 찡그리는 등 얼굴표정까지 지을 수 있는 수준을 보여주었다. 현재 혼다의 'ASIMO', 소프트뱅크의 'Pepper' 같은 로봇이 인간형 외형을 가지고 있으며, 2족 보행까지 실현하고 손을 움직이는 등 기초적인 동작을 수행하는 단계까지 도달해 있다.

하지만 인간처럼 자연스러운 동작을 구현하는 데는 아직 기술적인 한계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자연스러운 동작에는 정밀한 표정 변화, 동적인 균형 감각, 자연스러운 대화 등을 포함한다.

 

2)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은 생성형 AI를 탑재함으로써 음성 인식과 대화가 가능하고, 이에 따라 인간의 감정 인식과 상호작용이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사람의 표정이나 음성을 인식하여 감정을 추론하고 이에 맞춰 반응하게 된 것이다. 이번 CES 2025에 참여한 아우라가 그런 사례에 해당한다. 그러나 아우라의 경우 웃거나 우는 표정을 짓는데 한계를 보인 것처럼 복잡한 감정의 교류나 심도 있는 대화는 여전히 개척분야로 남아 있다.

 

3) 기술적 문제

하드웨어적으로는 배터리 지속 시간, 자율성, 자연스러운 움직임 구현 등이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다. 

 

2.2 향후 전개 방향

1) 감정 수수 기능

장래엔 감정 AI, 심리적 상호작용 기술이 더욱 발전하여, 사람과의 소통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 인간 모방 능력

인간처럼 걷기, 달리기, 자세 조정, 균형 유지 등의 분야에서 기술적 도전이 계속될 것이며, 로봇의 운동학적 제어와 실시간 환경 인식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과의 협업 분야가 확장될 것이다.

 

3) 자율성 향상

미래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AI 머신 러닝 기술의 발전으로 더욱 높은 자율성과 독립성을 갖추게 될 것이다. 

 

4) 역할 수행

휴머노이드 로봇은 교육, 헬스케어, 서비스 분야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특히, 돌봄이나 치료 보조용 로봇이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다. 세부적으로 로봇은 단순히 물리적 작업을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적 기술을 배우고 적용할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갈 것이다.

 

2.3 주요국의 중점 추진방향과 정책

2025년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 외형과 간단한 상호작용에서 큰 발전을 이루었으나, 정확한 감정 표현이나 완전한 자율성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향후 몇 년 간 AI와 로보틱스 분야에서 혁신이 이루어질 것이며, 이에 따라 다양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로봇이 등장할 것이다.

국가 추진내용
미국 주요 정책 : 
「미국 로봇 로드맵(A Roadmap for US Robotics-From Internet to Robotics)」
2009년 발표 이후 2013년, 2016년, 2020년에 개정, 2023년 4월 중간 개정판 발행
「국가 로보틱스 이니셔티브(NRI: National Robotics Initiative)」
2022년 5월, 미국의 3대 로봇 클러스터인 보스톤의 매스 로보틱스(Mass-Robotics), 피츠버그의 피츠버그 로보틱스 네트워크(Pittsburgh Robotics Network), 캘리포니아주의 실리콘밸리 로보틱스(Silicon Valley Robotics)를 연합한 '미국 로보틱스 클러스터 연맹(URARC)' 설립
AI와 로봇 공학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며, DARPA(국방고등연구계획국)에서는 휴머노이드 로의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로봇과 AI의 융합을 통해 군사, 우주 탐사, 그리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위한 로봇 개발을 추진중이다.
미국은 자율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업화와 관련된 법적 규제와 윤리적 문제를 다루며, 산업 및 서비스 분야에서 로봇의 채택을 촉진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일본 주요정책 :
2015년 2월 「로봇 신전략: 비전‧전략‧액션 플랜」(일본 경제재생본부)을 수립
휴머노이드 로봇의 선도 국가로, 헬스케어와 돌봄 산업에 적용하는 연구가 강하다.

로봇 개발 외에, 로봇 법제화, 사회적 역할의 확장을 위한 정책을 수립중이다. 
산업용에서 서비스, 가정용 로봇에 이르기까지 로봇 사회 통합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 중이다.
EU 독일사례 :
2006년부터 범정부 차원에서 첨단하이테크전략(HTS: High-Tech Strategy)을 준비.
2010년 연방교육연구부(BMBF) 주도하에 「HTS 2020」을 발표.
 
2018년 9월 제4차 하이테크 전략(HTS 2025)을 발표.

로봇 윤리와 기술의 사회적 영향을 중요한 의제로 삼고 있다.
로봇 법규를 마련하고, 로봇이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와 자동화된 제조 시스템, 로봇과 인간의 협업을 위한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 주요정책 :
2015년 5월 「중국 제조 2025(中國製造 2025)」에서
로봇산업을 10대 전략적 육성 산업의 하나로 선정
2016년 4월 「로봇산업발전규획(2016~2020)」을 발표
2021년 12월 “14.5” 로봇산업발전규획」을 발표
2023년 2월 공업정보화부 등 17개 부처가 2025년까지 제조업 로봇 밀도를 2020년(246대)보다 2배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로봇+활용방안」을 발표

로봇 기술의 상업화와 산업 자동화에 집중, AI와 로봇의 결합으로 고도화된 로봇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 제조,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의 투자가 활발하며, 휴머노이드 로봇을 교육, 헬스케어, 서비스 산업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로봇 윤리구축과 사회적 통합, AI와의 융합을 통하여 로봇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서비스 산업, 헬스케어, 자동화된 제조 분야에서 로봇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3. 핵심기술- 하드웨어와 소프트 웨어

 

 

휴머노이드 로봇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기술이 필수적이다. 몇년 전 안철수가 노래 불렀던 '융합'이 재소환되는 느낌이다. 여기서 하드웨어는 로봇의 물리적인 능력, 즉 움직임, 에너지 효율, 감각 인식 등의 성능을 담당하고, 소프트웨어는 로봇이 스스로 학습하고 상호작용하며 자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중점적으로 개발해야 할 기술들은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3.1 하드웨어 기술

1) 모션 제어 및 운동 능력(관절 및 구동 시스템)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정밀한 구동 시스템과 다양한 관절 설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다자유도(DOFS, Degrees of Freedom)를 지원하는 모터와 구동기의 설계가 중요하다.

이를테면 정밀한 모션 제어를 통해 자유로운 걷기, 팔 움직이기, 균형 유지 등을 구현하여야 한다. 이때 가벼운 소재와 정밀한 구동 시스템의 결합으로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2) 센서 시스템 및 환경 인식(고도화된 센서)

필요한 고도화 센서로 컴퓨터 비전 센서, 접촉 센서, 자이로스코프 및 가속도계 등이 있다.

컴퓨터 비전 센서(고해상도 카메라, 3D 깊이 센서 등)는 얼굴·사물·손동작 인식에 필수적인 요소다.

접촉 센서 힘/토크 센서도 필요한데 이는 로봇이 사람과 상호작용을 할 때 물리적 접촉을 감지하도록 해준다.

자이로스코프, 가속도계는 로봇이 균형을 유지하고, 동적 환경에서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수적인 센서들이다.

 

3) 에너지 효율 및 배터리 기술

휴머노이드 로봇의 지속성 측면에서, 즉 사람으로 치면 생명유지의 기능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다.

고효율 배터리와 에너지 절약형 시스템을 통해 로봇이 일정 시간 동안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가 주로 사용되지만, 향후 고용량 및 경량화된 배터리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충전방식의 혁신, 자율적으로 충전할 수 있는  충전스테이션과의 호환성도 고려대상이다.

 

4) 가볍고 내구성 있는 구조 설계

사람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환경에 적합하도록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있는 구조를 가져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탄소 섬유, 알루미늄 합금과 같은 경량화된 고강도 소재가 많이 사용된다. 로봇의 무게를 줄이면서도 강한 내구성을 제공하는 소재는 다른 한편으로 로봇의 상호작용을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며, 사람과의 접촉 시 안전성을 높이는데 기여한다.

3.2 소프트웨어 기술

1) 자율 주행 및 경로 계획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기술을 사용하여 실시간 환경 지도 작성과 위치 추적으로 자율적인 이동이 가능해야 한다. 또한 로봇의 경로 계획 알고리즘은 장애물 회피와 동적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어야 하므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경로 최적화가 필요하다.

 

2) 생성형 AI(인공지능) 및 머신 러닝

휴머노이드 로봇은 AI 기술을 통해 사람과 상호작용하고, 감정 인식, 자연어 처리(NLP), 의도 파악을 할 수 있다.

감정 인식이란 로봇이 목소리, 표정, 몸짓 등을 분석하여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기능을 말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자연어 처리(NLP) 기술이 필요하다. 여기서 NLP란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이해하고, 대화형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또한 로봇은 음성 인식 및 대화형 AI를 통해 사람과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강화 학습은 다양한 환경에서의 경험을 축적하고, 성능 향상과 자기 학습을 행하게 한다.

 

3) 동적 균형 및 제어 시스템

여기서 동적 균형이란 보행 제어와 균형 유지를 뜻한다. 로봇이 사람처럼 걷거나 서 있도록 하는 중요한 기술이다. 2족 보행을 위해서는 동적 보행 제어가 필수적이다. 이 기술은 로봇이 불규칙한 지면에서도 균형을 유지하면서 걸을 수 있도록 한다.

2족 보행에는 다시 컴퓨터 비전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알고리즘이 필요하며, 다이내믹 밸런싱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필수적이다.

 

4) 사회적 상호작용과 윤리적 AI

사람과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위해서 사회적 윤리를 준수하는 AI 시스템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윤리적 판단이나 상황에 맞는 반응체계는 로봇이 사람들과 관계 맺을 때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를 위해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알고리즘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정서적 반응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로봇이어야 사회에서 원활하게 기능할 수 있다.

 

 

4. 주요국의 로봇 개발 사례

 

세계 최초의 로봇은 1971년 일본에서 만든 '와봇-1'이다. 이 로봇은 간단한 회화와 천천히 걷는 것이 가능했다. 1984년 '와봇-2'는 전자오르간을 연주할 수 있었다. 1996년 일본 혼다사에서 2족보행 로봇 'P2'를 만들었다. 이 로봇은 세계 최초로 자연스럽게 걷고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었다.

 

2000년 일본 혼다사에서 최초로 보행과 주행이 가능한 2족보행 로봇 '아시모'를 만들었다.

당시 '아시모'는 끊임없는 방향전환이 가능하고 뛸 수도 있었다.

 

 

4.1 아시모(ASIMO)와 아틀라스(Atlas)

 

ILY sign을 취하고 있는 아시모

 

아시모(ASIMO)는 일본의 자동차회사 혼다에서 2000년에 개발한 세계 최초의 2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ASIMO라는 이름은 SF소설가 아이작 아시모프에서 따온 것이 아니라 Advanced Step in Innovative Mobility (새로운 시대로 진화한 혁신적인 이동성)의 이니셜을 취합하여 만들어낸 신조어라고 한다. 


혼다사는 1986년 최초의 다리모델인 E0 모델에 뒤이어 최초의 2족보행 프로토타입을 출시했다. 그 후 6개의 모델을 개발을 거쳐 1993년에 다리 위에 상체를 올린 시제품을 출시했고, 1997년에 현재의 아시모 외형이 탄생시켰다. 그리고 2000년 하반기 연구소 내에서 자연스러운 2족 보행에 성공하여 세계최초의 2족보행 휴머노이드인 '아시모'를 탄생시켰다.

 

혼다는 아시모의 기술을 응용하여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력 재해 로봇을 개발한 바 있다.


아시모는 태어나자마자 자연스러운 보행과 계단을 오르내리고 물을 따르는 동작을 시연하여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2016년 미국의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개발한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반전되었다. 2017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는 울퉁불퉁한 길을 걷고 외부 충격에 맞서 자세를 제어하고 물건을 들어 올리는 영상을 공개 출시했다. 하지만 아시모는 대외행사에 동원되어 춤을 추고 계단을 오르는 것 말고 진전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태생적인 한계일까? 자동차 회사에서 보여주기식으로 출시하였을 때가 기술발전의 정점이었던 모양이다. 반면 아틀라스는 여전히 기술도전의 과정에 있었다. 

 

그런데 특이한 현상이 나타났다.

아니 혼다기술진의 특이점이 노정되었다고 해야 하나.

 

2017년 하반기, 아틀라스는 무릎 높이 이상의 점프를 하고 백 텀블링까지 할 정도로 능력개발이 이루어졌으나, 아시모는 달리기 속도가 아주 조금 향상되었을 뿐이었다. 2018년 5월이 되자 아틀라스는 이전에 울퉁불퉁한 길을 걷던 단계에서 이젠 울퉁불퉁한 벌판을 사람처럼 달리는 수준까지 진보했다. 마치 사람의 자손이 태어나서 기어 다니다가 걷고 다시 뛰어가는 성장을 거듭하듯이 아틀라스의 달리는 속도는 아시모보다 훨씬 빨라졌다. 이때부터 아시모의 퍼포먼스는 휴머노이드라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일반 능력으로 간주되기 시작했고, 아시모는 더 이상 아틀라스의 라이벌 지위를 유지할 수 없었다. 결론적으로 아시모가 위안삼을 수 있는 말은 '세계 최초로 이족보행에 성공한 휴머노이드'라는 것뿐이었다.

 

2018년 6월, 결국 혼다는 아시모 개발을 중단하고 팀을 해산시켰다.

대외적으로는 보다 실용적인 로봇 기술에 주력하겠노라는 멘트만 남겨놓고서... 

 

도대체 혼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혼다의 아시모 개발 중단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사업전략의 변화와 상용화의 어려움으로 요약해서 설명할 수 있다

1) 사업 전략의 변화 
혼다는 개발 초기에 인간형 로봇을 타깃으로 삼았으나, 이후 로봇 기술을 더 실용적인 방향으로 전개시키는 쪽으로 초점을 바꾸었다. 즉, 상용화의 어려움을 인지하여 로봇 개발의 초점을 여타 분야로 전환시켰다. 아울러 자동차 제조기업답게 자동차 관련 연구개발에 매진키로 하였다. 

2) 상용화의 어려움
아시모는 연구용 로봇으로 상용화하기에는 기술적 한계가 있었다. 예를 들어, 배터리 수명, 제어 시스템의 복잡성, 비용 등 다양한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점들이 아시모를 상업적으로 실패하게 만들었다.

 

4.2 한국의 추격 - 휴보(HUBO)

알버트 휴보

 

1999년에는 KIST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4족 보행 로봇 '센토'를 개발했다. 머리는 사람, 몸통은 말의 형상인 휴머노이드로 어린이 지능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1kg 정도의 물건을 들 수 있었다.  2001년, 대한민국 최초로 사람 몸통을 한 로봇인 '아미'가 개발되었다. 이후 2004년 KAIST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2족 보행로봇 '휴보'를 개발하였다. 2005년 업그레이드된 '알버트 휴보'는 웃음, 슬픔, 화남 등 여러 표정을 지을 수 있었다. 그 후 2009년 시속 3.6km로 뛰는 동작이 가능한 휴보 2가 나왔다.

 

연구용 로봇 휴보

 

2004년 12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오준호 교수팀이 개발한 휴보(HUBO)는 휴머노이드(Humanoid)와 로봇(Robot)의 합성어이다. 키 120cm, 몸무게 55kg이고, 35cm의 보폭으로 1분에 65걸음(시속 1.25km)을 걸을 수 있다.

 

휴보는 41개의 전동기(모터)를 갖고 있어 몸을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고, 걷기, 계단 오르기, 문 열기, 악수하기, 밸브 잠그기, 장애물 피하기, 운전하기 등의 동작이 가능했다. 균형을 잡을 수 있으며, 따로 움직이는 손가락으로 ‘가위 바위 보’도 할 수 있었다. 인간과 블루스를 추고, 손목에 실리는 힘을 감지하여 악수할 때 적당한 힘으로 손을 아래위로 흔들기도 하였다. 상업용이 아닌 순수 연구용으로 개발된 로봇이었다.

 

KHR-3 Hubo, Albert Hubo, Jaemi Hubo, DRC 휴보II 등 여러 모델이 있으며,

2015년 세계 재난 로봇대회(DRC)에서 1위를 차지하여 상금 200만 달러(=약 20억 원)를 받은 실적도 있다.

 

  • 개발/출생일 : 3년 / 2004년 12월
  • 신체사이즈 : 120cm / 55kg
  • 관절모터/손가락 : 41개 / 5개 따로 움직임
  • 배터리 : 가슴 내장형 배터리 한번 충전으로 90분 움직임
  • 보행속도 : 시속 1.3km
  • 주행속도(Hubo2) : 시속 3.6km 

 

구분 명칭 특징
프로토타입 2002년 : KHR-1 머리가 없어 해외에서 KAIST Headless Bobot라 칭한다.
2003년 : KHR-2 휴보의 기능을 대부분 가지고 있다.
휴보 대비 무게가 더 무겁고 출력이 다소 약하다.
공식모델 2004년 : 휴보1 휴보 최초의 공식모델. 달리지 못하고 계단 오르기도 못한다.
2005년 : 알버트 휴보 휴보의 변형 모델. 알버트 아인슈타인 머리 케이스를 갖추었다.
FX-1 휴보의 크기를 키운 탑승형 로봇
2009년 : 휴보2 세계 3번째의 2족 주행로봇
2013년 : DRC 휴보 휴보2의 변형으로 재난구조용 로봇이다. 팔이 더 길다.

 

 

상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RB-Y1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처음 선보인 이동형 양팔로봇 RB-Y1

 

삼성전자는 2023년 12월 31일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 랩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회사다.

오준호 카이스트 명예교수가 레인보우로보틱스 CTO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24 스마트공장 자동화산업전(Smart Factory+Automation World 2024)'에 19종(협동 로봇 ‘RB 시리즈’ 7종, 4족 보행 로봇 RBQ 시리즈, 아웃도어 로봇, 자율이동 로봇(AMR) RBM 시리즈, 이동형 양팔 로봇 RB-Y1)의 로봇을 내놓았다.

 

2025년 1월 현재,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일본 도요타에 이동형 양팔 로봇인 'RB-Y1'을 공급키로 했다. RB-Y1은 바퀴가 달린 하부에 양팔을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자유롭게 움직이면서도 두 팔로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4.3 중국의 도전 - 로봇 인해전술

 

2025년 1월 6일  ‘CES 2025’ 기조연설에서 젠슨 황은 총 14개의 휴머노이드 파트너를 소개했다. 그 중에서 중국산 휴머노이드가 절반(6개)을 차지하였는데 그 휴머노이드 로봇 이름은 1) 유니트리의 ‘H1’ 2) 샤오펑의  ‘아이언’ 3) 갤봇의 ‘G1’ 4) 로봇에라의  ‘스타 1’ 5) 애지봇의 ‘A2’ 6) 푸리에 ‘GR-2’였다.

오마이갓뜨!

이 중국 놈들, 동족 대만인에게 물량공세로 세상에 쓰나미를 일으키고 있네..


1) 유니트리(Unitree, 비상장) 로보틱스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로봇 전문 기업으로, 사족보행 로봇 개발로 널리 알려져 있다.

'H1'은 2023년 말에 출시된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경량 설계와 유연한 관절 기술로 복잡 지형에서 자율보행이 가능한 산업 및 서비스용으로 제작된 것이다.

판매가격 9만 달러(약 1.1억 원)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중소기업 및 교육 분야에서 수요가 생성될 것으로 보인다. 

2) 샤오펑(Xpeng, 상장사 NYSE, HKEX) 모터스

전기차 제조사인데 최근 로봇 산업에 뛰어들었다.

2024년 CES에서 공개된 '아이언'은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가정 및 상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샤오펑의 전기차와 연계한 스마트 생태계를 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오평은 테슬라를 카피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졌다.
 
3) 갤봇(Galbot, 비상장)

베이징대학교의 로봇 연구소에서 스핀오프(spin-off는 기존의 작품이나 개념에서 파생되어 새롭게 독립적인 작품이나 제품으로 발전하는 것을 의미)로 설립된 신생 기업으로, 휴머노이드와 자율형 로봇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G1'은 접이식 몸체와 바퀴 기반 이동 시스템을 탑재해 공공 서비스 및 물류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을 보여 준다.

경량화된 설계로 소형 공간에서의 작업 효율성이 높다.
 
4) 로봇에라(RobotEra, 비상장)

칭화대학교 연구진이 창업한 로봇 전문 기업이다.

'스타 1'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휴머노이드 로봇 중 하나다.

고속 동작 구현과 안정적인 이동 성능을 특징으로 하며, 물류 및 응급 구조 현장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

중국 내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상용화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5) 애지봇(AgeeBot, 비상장)

중국 선전 기반의 기술 스타트업 기업으로 AI와 로봇 공학을 융합한 제품을 개발한다.

'A2'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된 모델로,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인간과 유사한 동작을 수행한다.

바늘에 실 꿰는 정교한 업무 수행도 가능하다.

가정용 로봇 시장을 겨냥한 설계로, 가사 작업이나 개인 비서 역할에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6) 푸리에 인텔리전스(Fourier Intelligence, 비상장)

재활 로봇 및 의료 기기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기업인데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 진출했다.

재활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된 'GR-2'는 인간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모방한다.

53 전신 자유도를 지원하고, 손움직임 자유도는 12(인간은 27)이다.

향후 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 활용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5. 마무리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의 변화가 사뭇 장난이 아니다. 한국의 경우 현대기아차와 삼성 두 재벌 그룹에서 본격적으로 인벌브하고 있으니 어느 정도의 성과는 내리라고 전망된다. 문제는 그 바닥의 기초 생태계가 바닥인 것이 사실이다. 과학기술인재의 양성기반이 부실하기 때문이다. 머리 좋은 이과 학생들은 다 의대로 몰려가고, 머리 좋은 문과 학생들은 다 법대로 몰려가는 한국적 현실이 비극적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공부시켜 사회에 나온 법대생과 의대생이 하는 일이란 게 뭔가. 정치판에 가서 나라 말아먹고, 의사 개업해서 성형의로 마약이나 투여해 돈 벌어 처먹는 것이 눈에 빤히 보이니까 하는 말이다.

 

이건 한국사람들 자체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 시스템의 문제다.

싱가포르가 어떻게 해서 도시환경 및 공중질서가 좋은 나라로 자리 잡게 되었는지 생각해 본다.

이광요 수상인가? 그 양반이 정권 잡았을 때 공중도덕을 안 지키는 자에게 빡센 벌금을 때려서 사회질서를 바로 잡은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그것 한 가지로 단정 지어 결론 내릴 수 없지만, 암튼 사회시스템에 의한 개혁이 아니었을까 여기고 있다. 한국도 현재의 어지러운 상황을 수습하는 데에는 시스템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지 않은가 싶은 것이다.

 

한국 청년들, 아니 청소년들아

미래의 핵심분야에 관심 가지고 참여하여 애국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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