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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 한가람미술관 2024/06/21 - Beyond The Scream展(4)

이후의 세션은생의 프리즈(Frieze of life), 공포와 죽음, 풍경화, 외로운 이들과 다리 위의 소녀들 그리고 초상화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부터 별도의 그루핑으로 작품을 소개할 작정입니다.생의 프리즈(Frieze of life)​이 시리즈는 삶의 순환과 관련하여 생식, 수정, 배아, 생명의 나무, 유년기, 청년기, 매혹, 키스, 이별, 절망, 절규, 그리고 죽음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의 백미에 해당되는 작품들이 시리즈형태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다만, 이 녀석은 독불장군처럼 한 작품이 모든 관객을 받아내고 있습니다. 남자는 옷을 입었는데 여자는 발가벗은 상태입니다. 사연이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이들은 왜 숲을 향해서 걸어가는 것인지... 아, 이전에 인터넷을 통해..

예당 한가람미술관 2024/06/21 - Beyond The Scream展(3)

자기 스타일을 찾아서..(회화기법의 실험, 스타일의 변화 및 해체) 1892년부터 1895년까지 베를린 시기를 지나 1896년부터 1897년까지 파리에 체류하며 뭉크는 목판화와 석판화 작업에 몰두했습니다. 이후 수년에 걸쳐 그의 화풍은 점진적으로 변화합니다. 이 기간 뭉크는 회화와 사진에 대한 실험을 통하여 그의 작품에 독특한 스타일의 변화를 이끌어내었습니다. 작품은 더 표현적으로 변했고, 색채의 적용은 더 직접적이었고 강렬해졌습니다. 앞서 저의 관람 스타일을 설파(아니 일종의 '우기기')한 바 있습니다만,위 사진처럼 일반 관람객들은 기획자의 의도하는 바를 읽고 이해하며 작품을 감상하는 모범생 모습을 보입니다. 라우라와 잉게르는 뭉크의 여동생 들이며 서로 자매지간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 라우라..

예당 한가람미술관 2024/06/21 - Beyond The Scream展(2)

파리시대 3년(1889~1892) : 달빛, 키스, 생 클루의 밤까지 뭉크는 파리시대에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회화 기법을 탐구했으며 기존의 관심사였던 자연주의와 작별을 고합니다. 파리에 머물렀던 시기는 1889년에서 1892년까지입니다. 그러나 그 후에 제작된 작품 중에서 파리시대에 경험했던 일, 감정, 풍경을 담은 작품은 파리시대 3년의 범주에 넣어 전시회 작품배치를 해 놓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한 사람의 일생을 특정 기간으로 끊어서 의미 부여하거나 정리한다는 게 너무 인위적인 일이죠. 그래서 저는 기획 전시회에서 섹션별로 구분하여 묶음으로 내놓는 작품들을 그 틀에 얽매여 관람해 본 일은 거의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의 감상 스타일은 기분 내키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이를테면 전시장 특정 그림 ..

예당 한가람미술관 2024/06/21 - Beyond The Scream展(1)

화가 중에서 유독 감정이입이 되는 인물이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빈센트 반 고흐와 에드바르 뭉크가 그 주인공들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정신병력으로 인한 고통을 경험한 이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신병력을 가졌던 주변 인물이 누구인지 밝히지는 않으렵니다. 하지만 그 아픔과 고통을 잘 알기에, 그리고 그런 핸디캡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로서 결코 좌절하지 아니하고 불길 같은 열정으로 세상을 살다가 어떤 평범한 인간도 하지 못한 위대한 업적을 남긴 화가 2인을 어떻게 가볍게 흘러버릴 수 있겠습니까! 그 두 사람 중 1인 에드바르 뭉크 전시회가 서울에서 열렸고,당연하게 저는 그곳을 다녀왔습니다. 윤석열에 쓰잘데기 없는 관심을 가졌던 한국인이었다면, 이재명에 환멸을 느꼈던 한국인이었다면, 김문수의 철판에 분기탱천한 ..

국립중앙박물관 2022/08/27 - 어느 수집가의 초대전

무더운 여름날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받아 미술관으로 갑니다.큰 딸이 동행해 주었습니다. 전시회 명칭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기간 : 2022 4.28~8.28, 관람일 [2022.8.27]동행 : 큰딸 전시회 마지막날을 하루 앞두고(Ending 전야라고 해야 하나..) 관람에 성공했습니다.오~ 이런 기쁜 일이... 전통 조각상들 민머리에 귀가 길게 늘어져 있어서 부처상처럼 보이지만, 부처상과 다른 것이 주먹코에다가 눈이 퉁방울처럼 튀어나와 있습니다. 부처님이 저리 생기시진 않았으니 부처님 형상을 닮은 건 아니고.. 아마도 추정컨대 전염병을 불러오는 잡귀로부터 마을을 지키거나 풍수지리상 약한 곳을 메워주는 장승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소원을 들어주는 신령한 존재를 친근하게..

서울 시청 파이낸스센터 2022/05/07 - Art Space Hohwa 개관전

갤러리 'Art Space Hohwa'는 시청 옆 빌딩군 속 한 빌딩파이낸스 센터 1층 room에 자리 잡고 있는 호반문화재단 소장품 전시 공간입니다. 'Act 1. The Glitter Path'에서는 아래에 소개하는 국내외 작가의 작품 20여점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국내작가김창열, 이우환, 이강소, 전광영, 김보희 채성필해외작가마르크 샤갈(MARC CHAGALL), 안소니 카로(Anthony Caro), 야요이 쿠사마(Yayoi Kusama),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조지 콘도(George Condo), 니콜라스 파티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꿈과 무의식의 세계를 낭만적으로 표현한 마르크 샤갈의 아네모네와의 약혼, 편집증적 강박을..

국립현대미술관 2022/05/07 -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2)

1955년 작품 는 여러 마리의 말들이 무리 지어 격렬하게 질주하면서 뒤엉키는 역동적인 모습을 담은 대작입니다. 한쪽 벽면을 다 차지하고 있으니 이런 대작은 미술관이 소장할 때 공간 점유강도를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장애화가(청각장애) 김기창의 여러 중에서도 단연 최고로 손꼽힐만큼 압도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주는 작품입니다. 강한 힘을 표출해 내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의 관심도는 크지 않았던 느낌입니다. 수묵의 농담과 대작의 역동적인 화면은 1950년대 초에 입체적 동양화를 그리던 시기를 벗어나 새로운 창작세계로 진입한 김기창의 열정과 자신감을 잘 드러낸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박수근의 작품을 만납니다.한국회화를 전시하는 유명 프로그램이라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작가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2022/05/07 -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1)

2022년 5월 7일,큰딸과 함께 국립현대미술관 나들이를 했습니다.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전시회를 관람하고 이어서 시내 중심가의 사설 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자사 소장 명작 작품을 관람하는 기회도 가졌습니다.이건희 컬렉션 소개가 길지 않으면 함께 포스팅하겠습니다.기대하시라~ 두구두구두구...​그곳(시청 옆 빌딩)에서 샤갈의 원화 1점과 스위스 신예화가 니콜라스 파티의 파스텔화를 알현할 수 있었습니다. 일종의 호사를 누린 것입니다. 아트 잡배의 눈에 비치기로는 조지 콘도의 작품 1점은 왜 소장하고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좋아서가 아니라 '재테크' 였다면 할 말 없습니다... 큰딸로부터 안내를 받았으니이건희 컬렉션 관람 인증샷을 찍어주며 답례를 합니다. 제일 먼저 알현한 작품은 백남순의 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2018/04/01 - 예르미타시 박물관전

2018년 어느 봄날,둘째 딸과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을 다녀왔습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예르미타시박물관의 소장품 중 일부를 전시하는 행사인데 제목으로 뽑은 카피는이었습니다. 유럽 3대 미술관의 하나로 꼽히는 이유가 바로 프랑스 미술품을 대량 소장하기 있기 때문이었던 모양입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6년 예르미타시박물관에서 열린 의 교환전시로 이루어진 것이라 합니다. 러시아와 미술교류라... 푸틴이 정권을 잡고 미친 놀음을 벌이고 있는 현재에는 꿈꾸기 힘든 일이 된 양상입니다. 그렇지 않은가요? 암튼, 17세기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프랑스 미술 300년의 흐름을 조망하는 전시라고 하여 기대만땅으로 전시회 나들이를 획책했었는데 사진이 잘 안 나와서 실망입니다. 필요시 인터넷 서핑으로 사진품질..

이태원 리만 머핀 갤러리 2025/05/21 - 헤르난 바스 전시회(2)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은 대부분 미국 플로리다 지역을 배경으로 합니다. 아티스트로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플로리다는 어떤 곳인가요? 플로리다 남부 도시 마이애미는 고향이자 제가 사는 곳입니다. 미국 라틴아메리카 문화의 중심지예요. 최근 마이애미는 예술의 도시로 불리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죠. 어린 시절 북부 플로리다로 이사해 한동안 살았는데, 기이하고 초자연적인 남부 고딕(southern gothic) 정서가 강한 곳입니다. 문화와 정서가 확연히 다른 두 지역에서 자란 제 개인적 배경이 작품에 자연스럽게 드러날 겁니다.‘필요와 불필요 사이의 공간’이라는 전시 제목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아티스트로서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구분하는 특별한 기준이 있나요?필요와 불필요 그 자체보다는 그 사이의 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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