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현대미술을 논하는 전시회에 들어가니 대뜸 '추상 : 새로운 전위'라는 타이틀로 1 섹션이 열리고 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측에서는 한국현대미술이라 하면 '추상'으로 인식하는 모양입니다. 세상이 저와 불화하고 있는 건가? 라는 생각과 함께보수에 빌붙었던 이문열작가의 '시대와의 불화'라는 어록(?)이 떠올랐습니다. 추상은 미술의 한 구획에 불과한 것으로 현대미술에 들어오면서 전면에 등장한 것일 뿐, 그것이 '대세'라는 걸 저는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선호하지 않으니 당연한 반응이라 할 수도 있는 일이죠.암튼, 한국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김환기, 유영국, 박서보 등이 '추상'쪽에 놀았던 인물이고 보면 부정할 수 없는 것이 '한국현대미술 = 추상'이라 여겨집니다.그런 기본 전제하에서 미술관 투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