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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의 나라-유럽 77

Paul Gauguin(폴 고갱) / 1 - 자화상

고갱은 누구인가?  폴 고갱(Paul Gauguin)은 프랑스 파리 태생의 탈인상주의 화가입니다. 생전에는 그리 평가받지 못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인상주의를 벗어나 종합주의 색채론에 입각한 작품을 남긴 화가로 유명합니다. 생의 마지막 10여 년을 타히티를 비롯한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생활하였고 이 시기에 그려진 작품들이 그의 대표작이 되었습니다.​고갱의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나 앙리 마티스와 같은 프랑스 아방가르드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고갱 사후 아트딜러 앙브루아즈 볼라르는 두 번의 유작전을 파리에서 개최하였고 그때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고갱은 상징주의를 대표하는 인물 가운데 하나로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 판화, 도예, 저술 등의 다방면에서 족적을 남겼습니다. 고갱의 화풍은 클루아조니즘으로부터 ..

Gustave Caillebotte(구스타프 카유보트) / 2 - 풍경, 정물, 누드

(전회에 이어서)    인물화   는 실내 배경으로 편안하게 앉아 있는 정장차림의 쥘 리슈몽을 그린 작품입니다. 나비넥타이를 매고 손목 사이로 흰색 셔츠 커프스가 보이는 짙은 정장을 입고 있어 세련미를 풍기는 이 인물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습니다. 암튼 화가 앞에서 모델은 존재감을 드러내며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조명은 피사체의 얼굴과 손의 윤곽을 강조하여 초상화에 부드러운 사실감을 더합니다. 작품은 인상주의의 전형적인 기법을 사용하여 제작된 것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빛과 색상의 일시적인 효과를 강조하는 붓터치로 우아한 일상을 포착하여 작품화하는 데 성공한 사례입니다.  은 음악을 만드는 행위에 몰두한 두 여성의 친밀한 순간을 포착한 작품입니다. 두 인물 중 한 명은 피아노에 ..

Gustave Caillebotte(구스타프 카유보트) / 1 - 인상파의 숨은 실력자

클로드 모네, 에드가 드가, 카미유 피사로, 폴 세잔 등 파리의 인상파 화가들과 동시대인이었으며 그들의 후원자였던 인물, 귀스타브 카유보트(Gustave Caillebotte)가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화가로서 명성을 떨친 인물이지만 살아생전에는 화가라기보다 후원자요 수집가로 일(?)했습니다. 그게 가능했던 것은 다른 인상파 화가들이 호구지책으로 그림에 매달려야 했던 반면 카유보트는 부유한 은행가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아버지로부터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가 보여준 행적의 일단을 살펴볼까요? 카유보트는 재능 있는 작가였던 클로드 모네에게 비싼 작업실을 저렴하게 임대해 줬고, 인상파 화가의 작품을 구매해 작가들의 생활고를 해결해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카유보트는 르누아르, 모네, 피사로 등..

Toulouse Lautrec(툴루즈 로트렉) / 2 - 포스터와 누드화

(전회에 이어서)   루이 파스칼은 툴루즈-로트렉 가문의 많은 구성원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보험 중개인으로 일했던 인물입니다. 톨루즈 로트렉은 그림 속에 친구와 가족을 포함시키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런 성향의 한 측면에서 이 초상화가 제작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마르셀 렌더(Marcelle Lender, 1863-1927)는 16세의 나이에 몽마르트 극장에 처음 등장한 아티스트였습니다. 그녀의 가장 큰 성공은 그녀가 노래하고 춤을 추었던 오페레타 칠페릭(Chilpéric)에서 이루어졌습니다.   Cha-U-Kao는 1890년대에 Moulin Rouge와 Nouveau Cirque에서 공연한 프랑스 연예인이었습니다. 그녀의 예명은 또한 캉캉과 비슷한 시끄러운 대중 댄스의 이름이기도 했는데, 이..

Toulouse Lautrec(툴루즈 로트렉) / 1 - 물랭루즈 명성의 산파

톨루즈 로트렉을 아십니까?한국의 톨루즈 로트렉이라 불렸던 손상기 화백을 소개할 때 잠깐 등장했던 인물입니다.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은 프랑스 남부 알비의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소년시절 다리를 다쳐 불구가 된 후 평생을 장애인으로 살았던 19세기 후반의 인상파 화가입니다. 상징주의(Symbolists) 화가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창조해 낸 인물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장애인 화가가 아니라 자신만의 뚜렷한 업적을 남긴 인물이었던 것입니다. 저는 여기에 방점을 찍고 싶습니다.  파리지앵들의 생활과 밤 문화를 생생하고 솔직하게 묘사한 톨루즈 로트렉의 그림들은 지금도 당대를 대표하는 창작의 한 유형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톨루즈 로트렉은 누구인가?​1864년 11월, 툴루즈-로트렉은..

Auguste Renoir(오귀스트 르누아르) / 16 - 정물화(2)

(전회에 이어서)        복숭아와 사과는 종종 르누아르의 정물화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는 베라르(Bérard) 가족과 함께 지내는 동안 노르망디, 디에프 근처, 샤또 드 바르주몽에서 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그림은 흰색 식탁보로 덮인 테이블 위에 놓인 흰색 그릇에 복숭아를 담고 있습니다. 이 델프트웨어 그릇(Delftware bowl)은 일반적으로 베라르 가정에서 식사에 사용되었습니다. 르누아르가 이 기간 동안 제작한 다른 여러 정물화에도 이 그림이 등장합니다.  용기에서 빠져나온 복숭아는 과일 피라미드와 대조를 이룹니다. 과일 피라미드는 르누아르의 정물화에서 종종 보게 되는 구성입니다. 그는 과일을 피라미드처럼 쌓아 올리고 그 사이사이에 이파리를 끼워 넣은 형태를 즐긴 것처럼 보입니다. 과일 ..

Auguste Renoir(오귀스트 르누아르) / 15 - 정물화(1)

(전회에 이어서)       은 르누아르가 17세에 그린 사실주의 기법에 충실한 그림입니다. 이 작품은 차분하고 단색의 배경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원형 화환 형태로 배열된 장미 화환을 보여줍니다. 장미는 부드러운 분홍색과 흰색에서 대담한 노란색과 진한 분홍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품 내에 빛과 그림자의 상호 작용이 일어나는 듯이 보이는데 이는 꽃잎의 둥글림과 잎의 볼륨을 강조하여 꽃의 생생한 색상을 살리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르누아르는 처음부터 그림을 잘 그리는 소년이었군요..    달리아, 애스터, 해바라기의 이 소박한 배열에서 르누아르는 두 가지 다른 방식으로 색칠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꽃잎의 섬세함을 짧고 젖은 획으로, 도자기 화병과 윤이 난 배의 견고함을 더 넓..

Auguste Renoir(오귀스트 르누아르) / 14 - 누드화

(전회에 이어서)      서양화가들 중에서 장수하면서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였던 인물로 오귀스트 르누아르와 마르크 샤갈이 있습니다. 두 화가의 작품을 검색하면 비슷한 유형의 작품들을 무수히 많이 남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르누아르의 경우 누드화와 정물화의 가치가 그의 여성 인물화에 비하여 평가를 받지 못하는 편인데 작품 수효는 엄청 많습니다.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이 넘버를 매겨가면서 소장자와 각기 다른 감상 포인트나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하여 르누아르의 장미꽃 그림은 그런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너무 천편일류적으로 그린 것 때문은 아닌지. 말년의 르누아르는 그림 그리는 일에 노욕을 비친 것처럼 작품을 남발하듯 그린 것은 아닌지.. 하지만 그의 누드화는, 누드화이면서도 아름답..

Auguste Renoir(오귀스트 르누아르) / 13 - 미성년 인물화(2)

(전회에 이어서)      이 작품은 휴가객으로 가득한 건지 채널 섬(Channel Island of Guernsey)의 moulin huet bay 해변의 여름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르누아르는 1883년 9월부터 10월 초까지 한 달 남짓 채널 섬에서 지냈습니다. 르누아르의 건지 그림 대부분은 해수욕하는 남녀를 묘사하였지만, 이 작품은 아이들이 노는 모습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전체적인 풍경 요소를 빠르게 기록한 것은 작가가 이 그림을 스튜디오에서 그렸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이 그림은 냥이집사인 나의 둘째 딸이 보았으면 분명 애정하였을 작품입니다. 르누아르는 이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몇 개의 데생을 그렸고, 작품 속의 온순한 아이는 그의 요구에 따라 여러 번에 걸쳐 포즈를 취해야 했습니다. 르누아르..

Auguste Renoir(오귀스트 르누아르) / 12 - 미성년 인물화(1)

(전회에 이어서)   르누아르가 그린 유아~청소년기의 인물화들을 소개합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그림,행복한 미소가 절로 만들어지게 하는 그림들이 배달됩니다.      는 르누아르가 막 그림을 배우기 시작하던 23살 시절에 그린 초기작품입니다. 아마도 르누아르가 서명한 최초의 캔버스일 것입니다. 색상과 빛의 민감한 표현은 섬세하고 젊은 아름다움의 이상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배경 커튼과 아이의 흰 블라우스의 밝은 톤은 반투명한 소재에 반사된 빛과 색상을 주의 깊게 관찰한 결과입니다. 특히 어린 소녀의 얼굴에 나타난 섬세한 색상의 뉘앙스는 르누아르가 이전에 도자기 장식가로 훈련을 받았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파리 근처 바르비종(Barbizon) 마을의 예술가 식민지에 머무는 동안 휴가를 보내는 라스코 가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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