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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리만 머핀 갤러리 - 2025/05/21 헤르난 바스 전시회 (2)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은 대부분 미국 플로리다 지역을 배경으로 합니다. 아티스트로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플로리다는 어떤 곳인가요? 플로리다 남부 도시 마이애미는 고향이자 제가 사는 곳입니다. 미국 라틴아메리카 문화의 중심지예요. 최근 마이애미는 예술의 도시로 불리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죠. 어린 시절 북부 플로리다로 이사해 한동안 살았는데, 기이하고 초자연적인 남부 고딕(southern gothic) 정서가 강한 곳입니다. 문화와 정서가 확연히 다른 두 지역에서 자란 제 개인적 배경이 작품에 자연스럽게 드러날 겁니다.‘필요와 불필요 사이의 공간’이라는 전시 제목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아티스트로서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구분하는 특별한 기준이 있나요?필요와 불필요 그 자체보다는 그 사이의 모호..

이태원 리만 머핀 갤러리 - 2025/05/21 헤르난 바스 전시회 (1)

이태원 역 2번 출구에서 7분 거리에 있는리만 머핀 갤러리의 헤르난 바스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갤러리 개장 시간이 11시(전시회 테마가 바뀌어도 항상 11시!)라 조금 기다렸다 들어가야 했습니다. 무료관람입니다. 띵호와~ 헤르난 바스 전시회 개요 전시회 명칭The Space between needless and needful전시회 일정 2025.4.10~2025.5.31전시작품 List1. The hummingbird enthusiast(벌새애호가), 2024, acrylic on linen, 127.5 x 101.6 x 3.5cm2. Round one(yo-yo world championships/요요 세계대회), 2025, acrylic on linen, 127.5 x 101.6 x 3.5 cm3..

강남 코엑스 - Frieze & Kiaf Seoul 2023 / 조각 작품들

Art Fair에서 조각 작품만 분리하여 전시하지는 않습니다.회화작품과 함께 설치미술, 조각작품들이 산재된 채 곳곳에서 출몰합니다. 전시회나 여행을 다녀온 후 그 내용을 구분 정리하며 포스팅하려면 이게 장난이 아닙니다.꽤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자료와 팩트체크 등의 후속작업이라는 '애씀'을 감수해야 합니다. 물론 그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지식을 쌓기도 하고 또 때로는 힐링의 시간을 덤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표현, 스토리텔링, 묘사, 사고의 정리 등등의 부수적인 테크닉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런 테크닉을 키워나가는 계기를 삼을 수도 있습니다. 뭐, 그냥 그렇다는 얘깁니다.하하하 이 녀석의 품종은?품종보다 족보를 찾으니 스위스 출신 현대 미술가 우고 론디노네(b.1964)가 조상으로 검색됩니..

강남 코엑스 - Kiaf Seoul 2023 (2) / 회화작품 밀림을 탐험하다

21세기 전반기 한국사회에서 가장 핫한 우국원의 작품이 나왔습니다.시장에 나오면 유화물감이 마르기도 전에 팔려나간다는 우국원의 우화적 작품들...한국사회의 상류층 인사라면 아마도 한 점 이상 소장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 작가의 작품을 Fair에서 아이쇼핑합니다. 액자에 넣어서 전시되고 있는 작품은 무슨 이유인지 궁금합니다. 이미 팔린 작품이라서?하지만 액자에 넣어진 작품은 유리에 그림자가 반사되어 작품 촬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불만입니다. 일본 아티스트 Novo(b.1982)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자신의 삶의 경험을 솔직하게 녹여내는 예술가입니다. 획일성과 지루함이 특징이었던 시대에 자란 그는 다양성에 대한 갈망을 느꼈고, 그런 내적 흐름에 이끌려 주변의 사물들과 대화를 나누는 듯한 예술..

강남 코엑스 - Kiaf Seoul 2023 (1) / 한국화가들도 전진...

아시아 최대의 아트마켓인 제 22회 한국국제아트페어 (Kiaf SEOUL 2023)가 9월 6일(수)부터 10일(일)까지 코엑스 A, B, GRAND BALLROOM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와우~ 22회랍니다. 저는 2022년 Frieze Seoul이 개최되면서 Art Fair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는데 늦어도 한참 늦었군요. 그러나 아직까지 Art Fair가 뭔지 모르고 살아가는 꼬레아 남정네들의 숫자가 바닷가 모래알만큼이나 많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래도 전 복받은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 Kiaf Seoull의 주최는 (사)한국화랑협회, Frieze, (주)코엑스이며 주관은 Kiaf 운영위원회에서 하였습니다. Kiaf Seoul 2023에는 미국의 사라크라운 (SARAHCROWN)과 스위블 갤러리 (Swiv..

강남 코엑스 - Frieze Seoul 2023 (4) / Art Fair의 전시장은 넓고도 넓다

윌 서먼(Will Thurman, 1989년 뉴욕 출생)은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캠퍼스에서 학업을 마친 후 2009년 베트남으로 건너가 현지 범죄 타블로이드 신문의 기자로 일하였고 캄보디아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Thurman은 베트남의 여러 지역에서 살았으며 시골을 선호하지만 현재는 호찌민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반은 인간, 반은 동물, 반은 물체인 하이브리드 캐릭터로 가득 찬 Will Thurman(윌 서먼)의 그림은 혼란스러운 존재 상태를 반영합니다. 스토리 라인의 홍수로 인해 어느 방향이 위쪽인지조차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Thurman은 코미디와 황량하고 가학적인 내용이 혼합되어 있는 세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평행 우주를 보여줍니다. 다시 말해서 그의 캔버스 중 다수에는 그림 속의 ..

강남 코엑스 - Frieze Seoul 2023 (3) / 다양한 현대미술가의 작품세계

앗! 또 등장했습니다.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다행스럽게 이 작품은 생물을 이용해서 만든 것은 아닙니다.이른바 스핀 페인팅(Spin Painting)인데요, 스핀 페인팅은 회전하는 플랫폼 위에 캔버스를 올려놓는 과정을 말한다고 하네요. 허스트는 붓기(pouring), 드리핑(dripping), 또는 스프레이(spraying) 방식으로 캔버스에 물감을 바릅니다. 캔버스가 회전하면서 작용하는 힘에 따라 물감의 움직임이 결정되어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패턴이 탄생합니다. 가고시안 갤러리에서 전시하는 Jade Fadojutimi(자데 파도주티미)의 이라는 작품입니다.도대체 어떤 화가이길래 가고시안에서 작품을 내걸었는지 정보조회를 해 봅니다. Fadojutimi는 1993년 런던에서 태어나 거주하며 일하고 있습..

강남 코엑스 - Frieze Seoul 2023 (2) / 피카소 인파와 R+V 갤러리 전시 작품들

저에게 있어서 피카소의 인기는 미스터리로 비춰집니다.비록 유명세 때문에 피카소의 작품을 어쩔 수 없이 소개하지만 저는 피카소의 그림을 싫어합니다. 그를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의 관점은 존중하지만 저는 결코 그를 높게 평가해줄 마음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피곤함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냥 타인으로 하여금 자신의 스타일을 강요하는 듯해서.. 사람들은 그의 입체주의 작품에 독창성과 시대를 선도하는 안목을 높이 평가하며 열광합니다. 그렇지만 그의 각지고 얼굴 이목구비를 해체하고 임의로 갖다붙이거나 비꼬아 표현한 시도들은 미술사 측면에서 정통성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잠깐 인기몰이를 할 수 있지만 영원한 생명력을 담보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분명 사람들은 그의 미술에 싫증과 지겨움을 느낄 때..

강남 코엑스 - Frieze Seoul 2023 (1) / 팝아트와의 만남

Frieze Seoul 2023 [2023.9.8] 2023년 두번째 Frieze Seoul을 다녀왔습니다. 강남 코엑스의 아트 페어.. 특별히 바쁜 일이 있는 사람도 아니면서 해가 바뀌어서야 비로소 그때 담아왔던 그림들을 정리하였고, 이제 블로그활동 영역을 바꾸면서 다시 재 정리작업을 합니다. 기억에 가물거리거나 현장에서 작품 설명태그를 찍어오지 못한 작품들에 대해서는 해당 화가의 인터넷 흔적을 검색하여 보완토록 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아니 순전히 개인적인 기분에 따라 전시 작가의 다른 작품도 서핑해보며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를 만듭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뒤늦게 재정리 작업하는 의미와 보람을 찾을 수 있겠기 때문입니다. 당근, 기쁨도 배가될 것입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오늘..

Ben Fenske(벤 펜스케) / 2 - 이태리와 미국에서 활동중

Ben Fenske(b.1978)는 미네소타 출신이지만 15년 넘게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19세기와 20세기 인상파의 영향을 받은 유화 화가인 그는 종종 비공식적이고 현대적인 장면들을 선택하며, 함축적인 서사를 담고 있습니다. 과감하고 암시적인 붓놀림이 특징인 그의 작품은 빛과 색채를 즐깁니다. 여기서는 그가 그린 풍경화와 정물화 그리고 누드화를 소개합니다.누드화 소개는 '유해'로 판정되어 징계당할 위험때문에 수위가 높은 것은 제외했습니다. 풍경화 바다-어촌 전원-대자연 전원생활 전원주택의 일상을 표현하면서 사람은 보이지 않는 실내 모습을 담은 풍경화를 그렸고빨래 널어놓은 풍경을 즐겨 그린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정물화 붉은 꽃, 그 중에서도 양귀비 그림을 많이 그렸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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