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은 대부분 미국 플로리다 지역을 배경으로 합니다. 아티스트로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플로리다는 어떤 곳인가요? 플로리다 남부 도시 마이애미는 고향이자 제가 사는 곳입니다. 미국 라틴아메리카 문화의 중심지예요. 최근 마이애미는 예술의 도시로 불리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죠. 어린 시절 북부 플로리다로 이사해 한동안 살았는데, 기이하고 초자연적인 남부 고딕(southern gothic) 정서가 강한 곳입니다. 문화와 정서가 확연히 다른 두 지역에서 자란 제 개인적 배경이 작품에 자연스럽게 드러날 겁니다.‘필요와 불필요 사이의 공간’이라는 전시 제목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아티스트로서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구분하는 특별한 기준이 있나요?필요와 불필요 그 자체보다는 그 사이의 모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