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서먼(Will Thurman, 1989년 뉴욕 출생)은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캠퍼스에서 학업을 마친 후 2009년 베트남으로 건너가 현지 범죄 타블로이드 신문의 기자로 일하였고 캄보디아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Thurman은 베트남의 여러 지역에서 살았으며 시골을 선호하지만 현재는 호찌민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반은 인간, 반은 동물, 반은 물체인 하이브리드 캐릭터로 가득 찬 Will Thurman(윌 서먼)의 그림은 혼란스러운 존재 상태를 반영합니다. 스토리 라인의 홍수로 인해 어느 방향이 위쪽인지조차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Thurman은 코미디와 황량하고 가학적인 내용이 혼합되어 있는 세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평행 우주를 보여줍니다. 다시 말해서 그의 캔버스 중 다수에는 그림 속의 그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986년 호치민에서 태어난 Do Thanh Lang(도 탄 랑)은 호찌민 미술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습니다. 흐릿하고 기묘한 꿈같은 그의 작품은 기억의 조각, 즉 변화된 의식의 시각적 일지와 유사합니다. 어두운 종류의 유머가 없는 Do의 작품은 베트남 온라인 미디어라는 거대한 기계가 만들어내는 이미지와 이야기의 단편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자신이 버린 쓰레기가 그 사람의 삶을 말해주는 것처럼, 도가 '가상 쓰레기'에 비유한 이 이미지는 무관심이 세상에서 가장 심각한 위험 중 하나임을 일깨워줍니다.
스위스 여류화가 미리엄 칸(b.1949)은 다소 모호한 인물, 동물, 풍경을 은밀하고도 잊히지 않는 회화와 드로잉으로 그려내는 작가입니다. 초기 텔레비전과 미술사 교과서에 실린 흑백 이미지에 영향을 받은 칸은 흑백, 회색조, 그리고 명암만을 사용하다가 1994년부터 색채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칸은 섬세한 감수성을 바탕으로 인물의 특정 부위, 특히 생식기, 가슴, 입술, 눈을 강조하여 연약함과 다산성을 드러내고, 인물에게 내면의 생명력을 부여합니다.
글쎄요, 이건 좋게 평가해준 해설이고 제가 살펴본 그녀의 작품들은 똘끼가 있어 보입니다. 생식기를 노골적으로 묘사한 작품들은 거부감이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다행스럽게 이번 Art Fair에 출품된 작품에는 그런 것이 없었습니다.
필립 티미슐의 이 작품은 무얼 그린 것일까요?
AI에게 물어서 답을 찾습니다.
필립 티미슐(Philipp Timischl)의 작품 <I'm the one who rephrases>는 2024년 프랑스 파리의 하이 아트 갤러리(High Art)에서 선보인 영상 설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디지털 미디어와 회화를 결합하여, 현대 사회에서의 정체성, 권력, 그리고 대중문화의 상호작용을 탐구하였습니다.
작품의 모델로 등장하는 동물은 '여우(fox)'입니다. 이 여우는 작품의 비주얼과 내러티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에게 감정적이고 인지적인 반응을 유도합니다.
필립 티미슐(Philipp Timischl, b.1989, Austria.)은 일상생활에서 얻은 개인 메모와 직접 제작한 자료를 결합하여 내러티브 구조를 구축하는 광범위한 멀티미디어 설치물을 만듭니다. 기록과 허구,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친밀감을 가진 작품을 창작해 왔습니다. 그의 작품 테마에는 사회 계층과 관련된 뿌리, 배제, 퀴어성의 지속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예술, 예술가 및 관객 간의 권력 역학까지 포함됩니다.
야요이 쿠사마라 하면 호박에 줄 그은 것이나 땡땡이를 그린 작품만 기억나는데 자화상 그림이 있는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아트 페어를 통해 알게 되었던 새로운 사실?
정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쿠사마의 이 작품은 Frieze Seoul 2023 & Kiaf Seoul 2023에서 엄청난 가격(약 77억원)에 팔렸다고 전해집니다.
그녀의 작품이 높은 가격에 팔리는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최근에 들어와서는 그녀의 나이가 고령인 것도 한몫한다고 하네요. 이른바 세상을 뜨면 희소가치 땜에 작품가격이 한번 널 뛰는 기회가 온다고...
암튼, 쿠사마의 작품을 사들이는 사람들 심리가 무엇인지 불현듯 궁금해졌습니다.
과거 네덜란드에서 튤립 광풍이 휘몰아치던 시절 사람들 심리와 닿아있는 걸까요? 개인적으로 종내 공감하지도 이해할 수도 없는 현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일이 21세기에 들어와서도 반복되는 것을 보면서, 인간이란 결코 쉽게 변하거나 바뀌지 않는 족속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분홍색으로 그려진 것이 박테리아 인가요?
이쯤 해서 우리는 화가의 상상력에 경의를 표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박테리아는 왜 달리는 것일까요?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습성? 그것도 화가의 상상력에 기반한 건지 아니면 과학적 연구 결과인지 궁금증이 일어납니다.
Frieze Seoul에서 핫한 화가로 떠올랐던 조지 콘도의 작품이 나왔습니다.
두 갤러리에서 그의 작품을 가져와서 선보이고 있고 지난 Frieze Seoul 2022에서도 아트페어를 견인하는 대표작품의 하나로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던 기억이 새삼 떠오릅니다. 한국에서 인기가 있다는 것은 해외에서 이미 많은 애호가를 달고 다닌다는 것을 입증하는 거 아닌가요? 지금까지는 코리아가 미술시장을 선도해 가는 분위기는 아니니까 아마도 그렇게 판단하는 게 타당할 듯싶습니다.
엘리자베스 페이튼이 이런 추상화스러운 인물화를 그리기도 하였군요.
이것은 작품 자체 보다는 순전히 작가 이름을 보고 흥미를 느껴 사진으로 담아 온 것입니다.
트레버 시미즈, 그가 현재 또는 과거에 살았던 곳의 주변 환경에서 영감을 받은 이 아름다운 풍경화는 모네의 작품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가 초기 작품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에 대해 만화처럼 질문하였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진지한 표정인 중년 여성의 뒷모습.
저들은 작품 구매를 고민하기라도 하는 것일까요?
그런데 Frieze Team 셔츠 입은 요원들은 왜 등장을?
앗, 그러고보니 여기까지 본 작품들은 Frieze Seoul 전시장에서 찍은 것이네요.
오마이갓뜨!
글 편성에 재반영 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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