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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 온수리 한옥성당 (2) / 삼종길과 성 베드로성당

hittite22 2025. 4. 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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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회에 이어서)

 

 

강화 온수리 성당의 정식 명칭은 온수리 성공회입니다.

그럼 성공회는 가톨릭인가요?

저는 그렇게 알고 찾아갔고 '성당'이라 생각했는데 잘못 알고 있었단 말입니까?

오, 이런~

세계적으로 성공회는 약 1억 2,000만 교인의 개신교 주류 교파라고 합니다. 개신교로 분류되는 집단이군요. 그런데 내부 모습은 성당인데? 성공회는 영국에서 발생된 것이 아닌가. 헷갈립니다. 성당과 교회는 구분해야 합니까, 같이 통용되는 용어입니까. 일단 숙제로 남겨둡니다. 암튼, 대한민국에서는 오랜 선교 역사에도 불구하고 성공회 교인 수는 상당히 적습니다. 2011년 기준으로 공식 발표된 교인 수가 5만여 명이라고 합니다. 덕수궁을 방문하면서 둘러본 서울특별시 시청역 3번 출구 옆에 서울주교좌성당과 성가수도회 본원이 있습니다. 성공회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은 그것과 연말연시의 자선냄비.. 이것도 잘못 알고 있는 건 아닌지, 원.

 

 

 

 

삼 종(三鐘) 길

 

하루를 기준으로 아침 6시, 정오, 저녁 6시에 종루에 걸린 종을 친다고하여 '삼종'이라 합니다.

이때 드리는 기도가 삼종기도(Angelus)입니다.

 

삼종길은 삼종을 치러 가는 길을 일컫는 것입니다.

2023년 대한성공회 온수리교회 선교 125주년을 맞이하여 새롭게 열린 길이라고 합니다.

역대 종지기 이름도 새겨져 있는데 일반 교우 중에서 선택한 모양입니다.  

 

종루.. 저곳에 달려있는 종을 칩니다.
삼종길과 그 길목에 있는 사제관
사제관 건물도 반듯하다.

 

삼종길에서 종루쪽으로 볼 때 우측 직하부에 사제관이 세워져 있습니다.

역시 한옥으로 세웠는데 깔끔해 보입니다.

 

사제관 편액

 

성당 옆의 사제관 건물은 성공회가 처음 전파되기 시작할 때, 초대 선교사 고요한(Charles John Corfe) 주교와 함께 영국에서 내한한 조마가(Mark Napier Trollope) 신부가 1896년 강화에 부임하여 선교를 시작한 1900년 전후에 건축되었습니다. 건물형식은 'ㄷ'자형 벽돌구조로 된 5량 4간의 홑집입니다. 2002년 2월 4일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41호 <강화 온수리 성공회 사제관>으로 지정되었습니다.

ChMark Napier Trollopearles John Corfe

삼종길의 삼거리..
올려다 본 높은 종루

 

삼종길 아랫편에서 올려다 본 주차장과 종루
아랫편에서 종루쪽 삼종길을 올려다본 View
삼종길 담장
삼종길과 사제관(우측)

 

사제관 건물도 한옥인데 반듯하고 정갈한 게 멋있어 보였습니다. 사제관 정문 상단에 써져 있는 편액의 글씨도 맛깔나다는 인상이었고, 그곳에서 안쪽을 기웃거리며 실제 신부가 기거하고 있는지 궁금증을 표했습니다. 인기척은 전혀 보이지 않아서 팩트체크는 하지 못했네요.

 

삼거리와 종루로 올가가는 길목

 

길바닥에는 돗자리를 깔아 놓았습니다.

겨울이라면 눈으로 미끄러짐 발생하지 않도록 조처한 것이라 이해하겠지만, 지금은 그런 시기가 아닌데..

 

도로변으로 나 있는 삼종길 입구
종루를 바라보고 걸어가면 금방 당도합니다.
삼종길 비석

 

나지막한 담장을 끼고 걷는 길이라 운치가 있습니다.

물론 교인들은 관광하러 가는 길이 아니라 기도하며 오르는 길이겠지만..

 

강화나들길로도 이어지는 모양

 

삼종길로 내려왔다가 다시 성당으로 오르는 길목에 강화나들길 안내판을 보게 됩니다.

강화나들길이 뭘까요?

 

강화나들길-둘레길 걷기 개념으로 20개 코스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1번길-강화읍내 성공회 강화성당으로 이어집니다.
3번길-온수리 성당이 이어지는 길입니다.
온수리 성당 올라가는 길
온수리 성 안드레 성당

 

 

성 베드로성당

 

신축 성 베드로 성당
본당과 종루
잔디광장
잔디광장에서 바라본 성 베드로 성당
온수리성공회 비석

 

현재 대한성공회온수리교회의 쓰임새를 풀어쓰면 아래와 같이 됩니다.

온수리 교회 = 성 베드로 성당(예배용) + 성 안드레 성당(전시용)

 

성 베드로성당 입구 계단
계단 옆 큰나무

 

심하게 굽어있는 걸 보니 소나무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수령 150년이네요. 그런데 관리자는 길상 면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성 베드로성당 출입구
성 베드로성당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성 안드레성당 전경

 

성 베드로성당 입구 현관에서 내려다 보이는 잔디광장, 그 잔디광장에 길게 자태를 드러낸 성 안드레성당의 전모를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아름답고 정한 느낌이 나는 한옥성당입니다. 한옥이 의외로 멋진 건축물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성당 부지 봉헌자 부조.
조신하면서도 참신한 자세를 뽑내는 성 안드레 한옥성당.

 

성 안드레 성당 뒤편으로 보이는 것이 정족산입니다.

저곳에 유명한 전등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온수리 성당을 보러 올 땐 전등사도 세트로 둘러보고 오면 좋겠지요?

 

소나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성 안드레성당

 

온수리 성당을 지키고 있는 소나무인데, 수령이 150년이 되는 기형목으로 아름다운 소나무의 자태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성 베드로 성당을 건축할 때 두 그루의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하여 위치를 조정하여 설계했다고 전해집니다. 그 주인공이 저 소나무들일까요?

 

소나무와 성 안드레성당
성 베드로성당 입구

 

성 베드로성당은 예배시간 외에 내부를 오픈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내부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성 베드로성당 외관
정문쪽인가요?
선교 125주년 기념탑인듯.
성 베드로성당 좌측을 끼고 돌아올라가는 길

 

성 안드레성당의 외관이 잔디와 어울리게 서 있습니다.

아름답습니다.

 

길거리 버스정류장[길상면사무소입구] 근처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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