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시는 길
도시철도 1호선 남포역 6번 출구 → 7, 71, 508 버스 환승 → 영선동 백련사 하차
버스 7,71,508 영선동 백련사 하차
주차 절영해안산책로 입구 공영 주차장 (유료)
흰여울 문화마을 개요
과거 부산 해안가 달동네였던 곳입니다.
무한도전이나 변호인,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등 영화 촬영지로 사람들 뇌리에 각인되면서 존재감이 부각되었고 이후 관광지로 발돋움한 곳이라고 보입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구도심의 낡은 주택가에 남해 해안의 절경이 버무러진 풍경이 전부입니다. 그렇게 간단명료한 동네가 이제는 태종대와 함께 부산 영도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가파른 산비탈에 형형색색의 주택이 늘어서 있는 감천문화마을과 비슷한 컨셉이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은 마을 바로 앞 또는 절벽을 내려가 바닷가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걸으며 남해 바다를 조망하거나 힐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뭐, 그리스의 '산토리니'와 닮았다느니 하는 건 좀 오버인 것 같고, 길을 따라 한번 쭈욱 쭉 걸어가면 끝나는 동네인데 사진 찍기는 아주 좋습니다.
대락 소요시간은 반나절 정도 잡으시면 됩니다.
따라서 부산 시내 다른 동네와 엮어서 당일 여행 코스로 다녀오기에 적당한 장소입니다. 영도에 위치해 있으니 태종대와 영도마을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흰여울 문화마을 지도

작년 가을, 큰 딸과 함께 부산-남해 여행을 다녀올 때 흰여울문화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코스는
절영해안산책로 → 맏머리계단 → 카페 Molly's coffee & waffle → 꼬막집 계단 → 리사네 잡화점 → 누벨르(식당) → 예모갤러리 계단 → 영화 변호인 촬영지 → 무지개 계단 → 하늘화장실 → 쌈지공원 → 프로포즈계단 → 절영로
나중에 생각해 보니 흰여울 전망대와 흰여울해안터널을 빠트렸군요.
오~ 이런..
절영해안산책로






묘박지


흰여울 문화마을을 걷다 보면 남해바다에 선박들이 엄청 많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장소를 부산 남항 외항의 '묘박지'라고 부르는데요, 부산항에 들어오는 배들이 닻을 내리고 잠시 쉬어가는 곳입니다. 저곳에는 항구에 들어오는 화물선, 원양어선, 수리나 급유를 위해 찾는 통과 선박들이 이용하는데 하루 평균 79~80대 선박이 머물르고 있다고 합니다.
12월 31일에는 묘박중인 배들이 축포를 쏘고 뿡뿡 빵빵 뱃고동을 울리는 쇼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맏머리 계단

처음에 저는 말머리 계단인 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맏머리 계단이라 합니다.
왜 맏머리 계단이냐 하니 옛날 계단 중간지점에 맏머리샘이 있었고 먹지 못하는 물이라서 빨래터로 애용되었다고 안내판에 친절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그 자리에 계단이 생기면서 맏머리라는 이름을 얻게 된 모양입니다.
그게 다입니다. 별거 없네요. ^^
해설사에 따르면 흰여울 마을이라는 이름이 생겨난 유래는 마을 뒷산인 영도 봉래산 물줄기가 바다로 흘러내려가는 모습이 하얀 포말처럼 보여서 하얀 여울이라 불렀는데 그게 ‘흰여울’이라는 마을이름으로 정해졌다고 하네요.


흰여울 문화마을에서 제일 높은 건물 꼭대기에 영화상영을 마친 지 오래오래 된 변호인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처음엔 이곳이 변호인 영화촬영지인 줄 알았더랬습니다.
근데, 아닙니다.
그런데 이 건물은 영화와 관련된 곳입니다. 흰여울문화마을 영화기록관입니다.
카페에서 당보충



부산 여행을 하면서 느낀 점은 의외로 외국인들을 많이 보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 부산이 여행지로 이렇게 인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동남아시아인들은 여행자임이 틀림없을 테고,
백인들은 부산 주둔 중인 미군가족이거나 혹은 영어교사로 취업한 사람들일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잡화점 구경


점심식사


절영로 산책


정식 명칭은 '예모갤러리 계단'입니다.




흰여울길 번지수를 적은 문패(?)는 완전히 그리스 산토리니 컨셉을 잡았습니다.
진짜 산토리니만큼 관광지로 활성화됐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변호인 촬영지

영화 변호인 촬영지에는 카페 변호인이 들어서 있고 영화 변호인의 대사가 간판처럼 붙어있는 담벼락 건물은 흰여울 문화마을 관광안내소로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그 안내소에 들어가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영화 변호인을 보긴 봤지만 어느 대목에서 이곳 흰여울 문화마을이 등장하는지 도무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문화마을 산책할 때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저 벽에 붙어 있는 대사는 돼지 국밥집주인 아지매가 변호사인 노무현에게 도와달라 부탁하는 말이었다는데...

여행동지인 큰 딸은 영화 '변호인'에 대한 별다른 의미부여를 안 하는지 휙휙 앞서 걸어가는 것이 아닌가요. 아, 그러고 보니 영화는 저 혼자 보고 왔었군요. 뭐, 정치에 무관심한 처자라서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여행에도 법도가 있는 법인데 혼자 앞서 줄행랑치듯 걸으면 어떡하라는 건지. 암튼, 그래서 전망 좋다는 안내소 방(포토존)은 구경을 못했습니다. 일반 여행자들은 줄서서 사진 찍는 곳이라던데..
변호인 영화촬영지 주변에 흰여울 점빵도 있고 두레박 샘터도 있다고 하던데 큰 딸 쫓아가느라 찾아보길 포기했습니다. 아, 젠장. 여행은 때때로 여행동지에게 맞추느라 포기할 줄 알아야 하는 법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곳은 '포토존'일 거라고 예상하고 딸 인증샷을 찍어주었습니다.


우리는 변호인 촬영지를 지나 쌈지공원을 지나 프로포즈계단을 올라가서 절영로 쪽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조금 더 직진하면 바닷가 쪽으로 흰여울 전망대가 나오는데 그곳도 '포기'했습니다.
피아노 계단과 흰여울해안터널도..
흰여울해안터널이 진짜 포토스팟인데 왜 놓쳤을까?
아,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 개방이 안 되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다음에 가시는 분들은 꼭 댕겨 오십시오.

근데, 저는 이거 너무 많이 포기했군요. 이러고도 여행지 추천이라는 '대업'을 완수할 수 있으려나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사진은 엄청 찍어왔습니다.
결국 흰여울 문화마을은 바닷가 산책길을 걸으며 사진 찍어오는 것!
그것이 여행미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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