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지 추천

강화 - 전등사(2) 템플스테이

hittite22 2025. 3. 11. 17:29
728x90

 

 

 

(전회에 이어서)

 

 

 

 

약사전

 

약사전 전경

 

대웅보전 서쪽에 자리 잡은 보물 제179호인 ‘약사전’은 중생의 병을 고쳐주는 약사여래를 모시는 법당으로 조선 후기 다포계 팔작지붕의 사찰 건물입니다.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다포계 단층 불전이며, 1621년에 중건된 대웅전과 건축 양식이 유사하여 비슷한 시기에 중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약사전 정면은 지붕의 처마 무게를 받치는 구조인 공포(栱包)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짜여 있는 다포양식의 건물입니다. 그러나 공포를 간략하게 올렸기에 창방만 올리고 평방은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측면과 뒷면은 주심포 양식을 취하고 특이하게 기둥과 기둥의 중간에 장혀를 받치는 화반(花盤, 기둥 사이를 가로지른 나무 위에 놓여 위의 가구재를 받치는 부재로 가장자리에 꽃 모양을 새긴 것에서 유래)을 설치해 공포를 대신했습니다.

약사전 후불탱과 석불좌상

 

지붕의 뼈대를 이루는 서까래는 부연을 달아 겹처마 형태를 보이며, 처마 끝에 올린 기와는 막새기와로 마감했습니다. 지붕의 형태는 팔작지붕으로 돼있지만 웅장하게 보이기보다는 대웅보전을 그대로 축소한 듯 아담해보입니다.

 

내부에는 중생의 병을 고쳐준다는 약사여래 석불좌상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후불탱은 불상 뒤에 봉안하는 불화를 말하는데 불상과 함께 예배의 대상이 됩니다. 이 불화는 고종 21년(1884)에 제작된 것으로 정사각형에 가까운 화폭 중앙에 약사 삼존불을 배치하고, 화면 네 모서리에는 부처의 가르침을 지키는 네 명의 수호신인 사천왕을 그렸습니다. 약사여래는 왼손에 금빛의 약함을 들고 있는데, 이는 약사여래를 상징하는 가장 큰 특징이 됩니다.

 

약사전 아래에 서 있는 어린 왕자 조각상
명부전 뒷배와 약사전 측면 view

 

명부전과 약사전 윗길

 

굴뚝 형상 소각로 앞 석조지장보살상

 

굴뚝 형상을 한 소각로 앞 연화 좌대 위에 석조 지장보살이 모셔져 있습니다. 49재 때 망자의 옷을 태우는 명부전 바로 앞에 있는 소대(燒臺)가 관광객들에게 미관상 좋지 않아 이곳으로 옮긴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각으로 올라가는 길
삼성각 전경


대웅보전 옆 향로전과 약사전 사이에 있는 계단을 올라가면 삼성각이 나옵니다. 1933년에 보인 스님이 지은 정면 3칸, 측면 1칸 건물인데, 정면이 가로로 길며 간결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삼성각에서 내려다 본 전등사 모습

 

내부는 들어가 보지 않았는데, 삼성각은 칠성(七星)과 산신(山神), 독성(獨聖, 나반존자) 등 삼성(三聖) 세 분을 한곳에 모셔놓은 곳으로, 따로 모셨을 때는 칠성각, 산신각, 독성각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불교가 한국에 토착화하는 과정에 고유의 토속 신앙과 불교가 합쳐져 생긴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삼성각 안에는 삼성을 각각 탱화로 그려 걸어놓았습니다.

 

삼성각에서 내려가는 길목에 있는 약수터

 

템플스테이 外

 

전등사 안뜰 풍경
안뜰에서 본 종루
담벼락의 예쁜 상록수

 

담벼락 아래의 건물은 월숭요인데 템플스테이에 사용되는 곳입니다.

이곳 템플스테이를 이용하려면 미리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해야합니다. 

 

기본 운영방침

프로그램 내용
새벽예불 도량석의 목탁소리에 눈을 뜨면, 세수하고 법당으로 가서 부처님께 삼배.
'오분향' - ' 예경문' - '반야심경'
참선수행 좌선, 호흡조절법
발우공양  '적당한 양을 담는 밥그릇'으로 하는 식사
다도체험 차 마시는 방법 실습
사찰순례 한국 문화재의 65%이상이 불교문화재, 한국의 절은 대부분 산중에 자리하고 있는 산사. 산사순례
울력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여 일한다는 의미 체험(수행)

 

템플스테이 운영프로그램

구분 내용
휴식형 내용 : 2025년 3월 "여행가는 달" 전등사 행복두배 템플스테이
일정 : 2025-03-04~ 2025-03-28 [1박2일]
등록비 : 1인당 3만원(성인, 중고생), 1박기준
체험형 내용 : "나누는 기쁨" 자원봉사 템플스테이
일정 : 2025-03-01~ 2025-03-29 [최소 3박4일, 최대10일]
등록비 : 1인당 5만원(성인)
당일형 내용 :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는 하타요가(Hatha Yoga)수행
일정 : 2023-08-01~ 2025-03-27 
등록비 : 1인당 3만원(성인)
휴식형 내용 : 휴식형 한 박자 쉬고 [강설당 개별화장실有]
일정 : 2021-02-04~ 2025-04-01 [1박2일, 연장시 1박2일 반복]
등록비 : 1인당 9만원(성인), 7만원(초중고), 미취학(1만원)
휴식형 내용 : 전등각 한옥 템플스테이
일정 : 2020-08-01~ 2025-04-01 [1박2일, 연장시 1박2일 반복]
등록비 : 1인당 20만원(성인), 15만원(중고), 10만원(초등), 미취학(5만원)
휴식형 내용 : 휴식형 한 박자 쉬고~~[월송요-개별화장실/샤워부스]
일정 : 2023-02-26~ 2025-05-18 [1박2일, 연장시 1박2일 반복]
등록비 : 1인당 12만원(성인), 9만원(초중고), 미취학(2만원)

 

 

무설전

 

무설전 입구

 

무설전 안에는 서원 갤러리가 공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2012년 문을 연 전등사 무설전입니다.

이곳은 월송요에서 템플스테이하는 불자가 법당으로 사용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무설전 명판

 

경주 불국사에도 이 이름이 있다고 합니다.

불국사의 무설전은 경전을 강의하는 공간인데, 무설(無說)이란 이름을 붙인 것은 진리는 말로써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는 역설적 의미를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염화미소(拈華微笑, 석가모니가 영산회상에서 연꽃을 들어 보이자 팔만대중 중에 가섭만이 그 뜻을 알고 미소 지은 것)나 불립문자(不立文字, 말이나 글에 의하지 않고 진리를 깨닫는 것)를 의미하는 것일 수 있는데 일반인에게는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는 사자성어로 대치하면 쉽게 이해할 듯싶습니다.

 

전등사 무설전 내부 법당과 불상들.

 

언뜻 보기에 불상 5개가 일렬로 배치된 것 같지만 가운데 주존불인 석가모니불은 돔을 파고 그 안에 안치해 구별지었습니다. 본존불은 석굴암의 본존불 형상을 본떴듯 합니다. 석가모니불 앞쪽에 안치된 협시 보살상 네 개는 왼쪽부터 지옥으로 떨어지는 죽은 자의 영혼을 구제한 후에 스스로 부처가 될 것을 서원한 지장보살, 부처의 여러 가지 덕 중에서 이치와 명상과 실천을 관장하는 보현보살과 지식과 지혜와 깨달음을 관장하는 문수보살, 아미타불의 현신으로 구원을 요청하는 중생의 근기에 맞는 모습으로 나타나 자비심을 베푼다는 관세음보살이 있습니다.

 

협시보살 뒤쪽 벽에는 좌대를 만들어 천불상을 빽빽하게 안치했습니다. 대승불교에서는 과거,현재,미래에 각각 부처 1000명이 있다고 보아 이들을 삼천불(三千佛)이라 일컫는데, 일반적으로 ‘천불’이라 하면 현재의 천불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시대부터 형상화됐는데, 천불상 자체가 독립적인 신앙의 대상으로 모셔지기도 합니다. 실제로는 다양한 종류의 본존상과 결합돼 불세계의 장엄이라는 부수적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좌측 벽면의 불교탱화
좌측 벽면의 불교 탱화[detail]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은 석굴암 같은 반원형으로 둘러친 공간 앞에 앉아있습니다.

 

석가모니불 [close up]

 

방문당시 불자 가족이 상담을 받고 있었는데 그 옆을 거닐면서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무설전 내 불상은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을 제작한 김영원 홍익대 명예교수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전통성을 바탕으로 인체 비례를 반영했다고 하네요. 김영원 교수는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 입구의 조각상을 제작한 조각가이기도 합니다. 곳곳에 흔적을 남겼군요.

 

오원배 동국대 교수가 제작한 후불 벽화에는 서구식 프레스코 기법이 활용됐고, 공간 디자인은 이정교 홍익대 교수가 담당했습니다. 프레스코 기법이란 회반죽으로 지은 벽이 마르기 전 아직 축축할 때 물에 녹인 안료로 벽화를 그리는 방식을 말합니다. 오 교수는 프랑스 유학 시절 유럽 정통의 프레스코 기법을 배웠는데 국내 불교회화에서 프레스코 기법을 응용한 것은 이곳 석가모니좌 후불벽화가 최초였다고 합니다.

 

어린 왕자는 이영섭 조각가가 전시회를 열 때 설치한 것이다. 그후에도 살아남았습니다.

 

 

죽림다원

 

무설전 아랫동네 카페
죽림다원 전경
전등사 메인도로
종루와 만해루
나가는 길
굿바이 전등사

 

 

 

 

 

 

- The End -

 

 

 

 

300x250

'국내여행지 추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기 남양 - 성모성지 (1) / 대성전 건축 스토리  (2) 2025.03.15
부산 - 흰여울 문화마을  (6) 2025.03.13
강화 - 전등사(1)  (2) 2025.03.11
인천 - 차이나타운  (2) 2025.03.08
용인-청년 김대건 길  (1) 2025.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