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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고갱 2

Paul Gauguin-The agony in the garden

내가 그림에 친해져 가던 초기 시절, 나는 고흐에 빠져있었기에 고갱에 대해 일종의 비호감을 가졌었다. 고흐와 얽히고 엮인 고갱은 화가 친구로서 고흐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처세하지 아니하였다는 점에서 이기적인 인간으로 비쳤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솔직히 고흐를 아는 것에 비하면 고갱에 대해서 아는 바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단편적인 지식 혹은 연대기적으로 나열된 그의 삶에 대해 초보적인 이해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그뿐만 아니라 그의 명작 50%이상을 차지하는 타히티 시대의 그림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호감이다. 나는 왜 그런지 타히티 시대의 그림보다는 그 이전 시기에 그린 기독교적 문화에 기반을 둔 고갱 그림을 좋아한다.  고갱이 기독교적인 인물이라서? 노노.. 노노노..

서유럽 여행 - 프라하 국립미술관 Trade Fair Palace (3) / 인상파 화가 작품감상

(전편에 이어서)작품감상    결국,히타이트부녀는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과 조우하게 된다.   "아하, 이곳에서도 르누아르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었구나.""마지막에 메인작품이 모습을 드러내네요.""그러게 말이다." 히타이트부녀는 프랑스 인상파 운동의 중심화가 르누아르의 작품을 만나고 나서 체코화가들이 만들어낸 밀림을 뚫고 나온 희열을 느꼈다. 르누아르가 묘사해 낸 쉬고 있는 커플은 햇빛이 만들어내는 나뭇잎의 일렁거림이 잘 포착된 분위기에서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반짝이는 빛을 모방하는 색상 패치를 역동적인 붓놀림으로 렌더링 한 르누아르의 특기가 잘 드러나 있는 이 작품은 여배우 앙리에트 앙루아(Henriette Henroit)와 화가 피에르 프랑라미(Pierre Franc-Lamy)를 바탕으로 제작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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