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당연한 이야기지만 데미안 허스트와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그림 등이 출품된 로빌란트 보에나 갤러리 부스에도 사람들이 많이 붐볐습니다.

피카소의 <The Painter>는 여러 버전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저는 처음 보는 것이었는데 이 그림을 보자마자 이 아자씨가 여성 얼굴그릴 때만 장난질을 심하게 했는지 알았는데 남성 초상화에도 같은 짓을 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환쟁이(화가)' 그림이 자화상이라고 하는군요.

구상적 스타일과 초기 초현실주의 색채가 비벼져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합니다. 색상이 예뻐보여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던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여성의 얼굴과 신체를 왜곡해서 표현한 것은 큐비즘적 요소가 개입된 사례에 해당합니다.
그럼, 이 작품의 모델은 누구였을까요?
피카소의 여성편력이 워낙 화려(난잡?)하여 궁금증이 일어납니다.
알아보니 모델은 마리-테레즈 발터(Marie-Thérèse Walter)였습니다. 마리-테레즈 발터는 피카소가 1927년부터 관계를 맺기 시작한, 가장 유명한 연인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작품제작에 중요한 영감을 주었으며 피카소의 많은 작품들을 탄생시킨 장본인인데 제가 피카소에게 호감을 가지지 않는 편이라 못 알아봤습니다.

이 부스에서 색채의 마술사이자 순애보적 사랑꾼이었던 마르크 샤갈 아저씨 그림도 감상합니다. 러시아계 유대인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한 화가, 그래서 프랑스화가라고 착각을 일으켰던 그의 작품은 생각보다 사이즈가 작았습니다. 아트 페어나 갤러리 전시실에서 작품 감상하기 적합한 크기는 가로, 세로 1m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데미안 허스트는 뭐랄까 처음 작품제작 과정을 접하였을 땐 부담감이 극심했는데, 이젠 심드렁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하지만 동물을 사체를 동강 낸 채 방부처리된 유리관에 넣어 전시한 기이한(?) 행위는 여전히 용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 전시된 나비 역시 생명의 훼손을 통한 미의 창조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아무리 아름답게 보인다 한들, 지지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개인적으로는 프란시스 베이컨과 함께 선호하지 않는 스타일의 작품 활동을 하였던 영국 화가로 정의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허스트의 작품 앞에도 사람들은 워~낙 많아서 위에 소개한 전체작품을 담은 사진은 퇴실 직전 사람들이 뜸할 때 찍은 것입니다. 선호하지 않는다면서 기를 쓰고 작품 사진을 찍는 저 역시 문제적 인간인 거 같습니다.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의 정물화도 한 점 구경했습니다.
그런데 정물화를 뜻하는 Still life라는 영어 용어가 궁금했었죠. 유래를 알아보니 네덜란드어 'Stilleven'에서 파생되었다고 합니다. Still Life는 "조용한 삶" 또는 "정적인 삶"을 의미하는데, 이는 작품 속의 정물들이 움직이지 않는 고요한 존재를 나타내기 때문에 붙여진 것입니다.
야수파(Fauvism)의 선구자인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는 그림을 잘 그린 화가였을까요?
저는 그런 의문을 품곤 했습니다. 하지만 현대인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는 화가입니다. 그는 특히 정물화 및 생생한 색상과 대담한 붓놀림으로 인물 묘사한 화가로 유명합니다.


사실 마티스의 작품은 두 점이 걸려 있었습니다.
마티스 스타일을 살짝 벗어난듯하여 나중에 마티스의 작품인 것을 알아봤네요...

이것은 Charles Ray(찰스 레이)의 작품으로 미국 뉴욕에 소재를 두고 있는 Mattew Marks Gallery에서 출품한 것입니다. 앙리 마티스 작품과 스탈이 비슷해 보여서 들여다봤는데 다른 화가의 그림이었습니다.

데미안 허스트 보다 더한 놈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프란시스 베이컨.
이 작품은 베이컨의 친구이자 동료인 존 에드워즈(John Edwards)의 초상화인데, 베이컨이 즐겨(?) 그린 심리적이고 왜곡된 인물을 표현 기법의 특징으로 삼았습니다.

솔직히 유명하다니까 찍은 거지 프란시스 베이컨에게 공감하는 바는 거의 없습니다.
언제쯤이나 베이컨과 친해질까요?




'전시전람회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남 코엑스-Kiaf Seoul 2022 (3) / 박서보에서 우국원까지 (2) | 2025.03.09 |
---|---|
강남 코엑스-Kiaf Seoul 2022 (2) / 회화 및 조각 퍼레이드 1 (4) | 2025.03.09 |
강남 코엑스-Kiaf Seoul 2022 (1) / 현대미술가 작품 (1) | 2025.03.08 |
강남 코엑스-Frieze Seoul 2022 (3) / 앤디워홀 이후 (0) | 2025.02.27 |
강남 코엑스-Frieze Seoul 2022 (1) / 호크니와 실레 (1) | 2025.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