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회에 이어서) 우리는 샤갈, 하면 순애보 사랑과 고향마을에 대한 짙은 향수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이것은 샤갈이 지닌 여러가지 면목 중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샤갈에게 다가가려할 때 제일 먼저 고향마을 비텝스크와 그의 정착지 파리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의 첫번째 부인 벨라와의 사랑에 대해 귀를 열어야 합니다. 물론, 그는 벨라 이외의 여인과 관계를 맺었고 재혼까지 합니다. 만약 벨라가 살아있었다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았으리라는 믿음이 샤갈의 진정성있는 사랑을 인정하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샤갈은 전쟁과 서커스, 그리고 종교화에 깊은 천착을 하였던 화가였습니다. 살기도 오래 살아서 남긴 작품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러한 샤갈의 다양한 면을 이해하는 걸음마 단계로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