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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3 4

Gustave Caillebotte(구스타프 카유보트) / 2 - 풍경, 정물, 누드

(전회에 이어서)    인물화   는 실내 배경으로 편안하게 앉아 있는 정장차림의 쥘 리슈몽을 그린 작품입니다. 나비넥타이를 매고 손목 사이로 흰색 셔츠 커프스가 보이는 짙은 정장을 입고 있어 세련미를 풍기는 이 인물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습니다. 암튼 화가 앞에서 모델은 존재감을 드러내며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조명은 피사체의 얼굴과 손의 윤곽을 강조하여 초상화에 부드러운 사실감을 더합니다. 작품은 인상주의의 전형적인 기법을 사용하여 제작된 것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빛과 색상의 일시적인 효과를 강조하는 붓터치로 우아한 일상을 포착하여 작품화하는 데 성공한 사례입니다.  은 음악을 만드는 행위에 몰두한 두 여성의 친밀한 순간을 포착한 작품입니다. 두 인물 중 한 명은 피아노에 ..

Gustave Caillebotte(구스타프 카유보트) / 1 - 인상파의 숨은 실력자

클로드 모네, 에드가 드가, 카미유 피사로, 폴 세잔 등 파리의 인상파 화가들과 동시대인이었으며 그들의 후원자였던 인물, 귀스타브 카유보트(Gustave Caillebotte)가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화가로서 명성을 떨친 인물이지만 살아생전에는 화가라기보다 후원자요 수집가로 일(?)했습니다. 그게 가능했던 것은 다른 인상파 화가들이 호구지책으로 그림에 매달려야 했던 반면 카유보트는 부유한 은행가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아버지로부터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가 보여준 행적의 일단을 살펴볼까요? 카유보트는 재능 있는 작가였던 클로드 모네에게 비싼 작업실을 저렴하게 임대해 줬고, 인상파 화가의 작품을 구매해 작가들의 생활고를 해결해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카유보트는 르누아르, 모네, 피사로 등..

이은새(leeeunsae) / 3 - 물과 원효대사와 정물

(전회에 이어서)       As usual : 늘 마시던 걸로   ‘회한의 옆통수’에는 후회의 감정을 담았다. 이전에 그렸던 이미지들을 겹치고, 칠한 물감을 닦아내고, 뒤섞으며 장면을 연출했다. 짧은 문장처럼 시작된 이미지들이 여러 감정을 거치면서 완성된 작품이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했던 생각과 가장 겹친다. 작업 활동을 해오는 동안 의도에서 벗어난 상황이 있었다. 이를테면 나는 지난 몇 년간 여성의 신체를 많이 그렸다. 당시에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나름 전복적인 태도로 만든 이미지였지만 시간이 지나 이런 작업이 유통되는 과정, 내 의지와 상관없이 여기저기 떠다니는 모습을 봤다. 죄책감 없이 소비할 수 있는 방식으로 그런 이미지를 만든 것은 아닌가 생각했다. 나 역시 그냥 그리고 싶어서 그린 것은..

이은새(leeeunsae) / 2 - 밤의 괴물들

(전회에 이어서)   그녀의 작품 속에는 담배 피우는 여성, 술 취한 여성, 토하는 여성 등이 등장합니다.일반 대중들의 눈에 비치는 그녀들의 모습은 '괴물'들입니다.그러나 그녀들은 자신을 사냥감으로 삼는 도시의 사냥꾼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괴물'이 된 것입니다. 마치 '헐크'처럼 분노의 에너지가 극을 치달으며 불을 뿜는듯합니다. 그런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며 이상스럽게도 '힐링' 또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단발 머리에 흰색 상의만 걸친 한 여성이 어정쩡한 자세로 앞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얼굴에 입과 코는 없지만 하얗게 빛나는 눈빛이 위협적입니다.  밤의 괴물들 "그림 속 인물들은 밤을 배경으로 활동한다. 젊은 여성들에게 밤은 두려운 시간이다. 술에 만취한 여성들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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