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회에 이어서) 약사전 대웅보전 서쪽에 자리 잡은 보물 제179호인 ‘약사전’은 중생의 병을 고쳐주는 약사여래를 모시는 법당으로 조선 후기 다포계 팔작지붕의 사찰 건물입니다.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다포계 단층 불전이며, 1621년에 중건된 대웅전과 건축 양식이 유사하여 비슷한 시기에 중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약사전 정면은 지붕의 처마 무게를 받치는 구조인 공포(栱包)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짜여 있는 다포양식의 건물입니다. 그러나 공포를 간략하게 올렸기에 창방만 올리고 평방은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측면과 뒷면은 주심포 양식을 취하고 특이하게 기둥과 기둥의 중간에 장혀를 받치는 화반(花盤, 기둥 사이를 가로지른 나무 위에 놓여 위의 가구재를 받치는 부재로 가장자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