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로 '우울'이라고 번역되는 에드바르 뭉크의 작품, 에서 전면에 앉아 있는 남자는 뭉크의 친구이자 동료 예술가인 오스카르 칼센(Oscar Kielsen)이다. 아니, 올센을 모델로 삼아 그린 그림이다. 당시 오스카르 칼센은 뭉크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친구였다. 이 그림을 그렸을 때 칼센은 실연을 당한 상태였다. 그럼 실연당한 친구를 해변에 앉혀놓고 그림을? 설마.. 뭉크는 친구인 칼센의 감정과 고통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아니 본질적으로 뭉크는 멜랑콜리한 감정에 친화적(? 좀 이상한 표현이지만..)인 인물이었으므로 칼센이 실연당했을 때 누구보다 그의 감정을 잘 파악했을 것이다. 파악했을 뿐 아니라 자신이 직접 겪은 것처럼 감정이입했을 수도 있다. 위의 그림을 보면 실연당해 우울한 감정의 늪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