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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e Renoir(오귀스트 르누아르) / 4 - 성인 인물화

(전회에 이어서)      현대미술가들이 자신의 난해하고 독단적인 해석을 창의성이라 포장하며 선전하는 유언비어를 접하며 피곤함에 쩔어있는 사람들, 중세 종교화의 천편일률적인 화풍에 진부함과 지루함을 느끼는 사람들, 이런 분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그렸던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작품을 감상하셔야 합니다.  기괴하고 이해불가한 현대미술이 언제까지 미술시장을 지배할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피카소와 달리가, 앤디워홀과 키스해링이 어지럽혀 놓은 '미술의 원류'를 찾아가시려 한다면, 그리하여 인간의 마음을 위무하고 입가에 잔잔한 미소와 함께 힐링의 미각을 느끼는 작품감상을 원하신다면 역시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그림을 보셔야 합니다.  그의 그림이 세상 돌아가는 일과 동떨어져 있어 뜬금없다고 판단하시거나 ..

Auguste Renoir(오귀스트 르누아르) / 3 - 다양한 풍경화들

(전회에 이어서)    지난 회에 이어서 시기적으로 구분한 르누아르의 풍경화를 올리도록 합니다.다채로운 풍경화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먼저 1870년대 인상주의 미술에 삼취했던 르누아르가 1880년대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 몸부림치는 과정이 있었음을 기억해야겠습니다.  그리하여 2번에 걸친 외국여행을 추구하는데목적지는 북아프리카와 이태리였습니다.  이번 소개하는 풍경화의 상당부분이 이 지역여행을 통하여 성취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들라크루아가 여행했던 북아프리카 알제리에서 르누아르는 모스크를 경험하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축제에 동참해 보았던 모양입니다. 짧은 시간의 여행에서 이슬람이나 모스크의 깊은 맛과 의미를 파악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래서 그는 색채에 포커스..

Auguste Renoir(오귀스트 르누아르) / 2 - 인상주의 풍경화들

(전회에 이어서)    인상주의로 입성(1870년대 작품)    샤투는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9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마을입니다. 파리시민들이 당일치기 여행하기에 적합한 장소였습니다. 사람들의 사교에 인기 있는 보트 타기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예술가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었고, 르누아르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친구들이 강가에서 놀 때 시골을 그리기 위해 샤투로 여행했습니다. 이곳은 고급 식당 겸 미술관인 ‘메종 푸 르네즈’가 있고, 르누아르가 이곳에서 부르주아의 뱃놀이 그림인 명화 ‘보트 파티에서의 오찬’을 그린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르누아르와 모네가 우정을 나누며 각각 ‘라 그르누에르’를 그린 곳이 바로 사튜 섬입니다. 르누아르는 그림 소재로 여성 누드를 가장 좋아했지만, 경력 초기에는 주로 풍경화를 많이..

Auguste Renoir(오귀스트 르누아르) / 1 - 자화상과 초기작품들

이름이 오귀스트(Auguste)라는 유명인으로 세 사람을 기억합니다. 로댕과 꽁트와 르누아르.. 오늘 소개하는 인물은 그 오귀스트 중 하나인데 풀 네임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 1841~1919)입니다. 그럼 엄밀하게 말해서 로댕, 꽁트와 동일한 이름이라 하면 안 되는가요? 제가 아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는 근대 이후 가장 아름다운 작품을 남긴 화가입니다. 평생 동안 여성그림을 그려대었는데 하나같이 아름답고 매력적입니다. 그가 살았던 시대가 변화무쌍하고 복잡한 분위기였음을 고려하면 꽉 막힌 인물이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는 1841년 프랑스 중부의 작은 도시 리모주에서..

Son Sang Ki(손상기/孫詳基) / 3 - 풍경화와 정물화

(전회에 이어서)       도시 풍경화   산의 기운이 강하게 느껴지는 그림입니다. 유영국의 추상작품 산 시리즈와 비교할 때 전달되는 느낌이 더 강하고 날카롭습니다. 알아보니 손상기의 작품은 이미 경매시장에서 한국 최고의 화가들 작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아, 한 발 늦었습니다. 조금 더 일찍 알아봤어야 하는 건데..   “음악은 슬퍼야 되고 미술은 소박해야 되는데 박수근 이후 가장 소박한 작가가 손상기다. 시커먼 그림이 빛을 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드문 그림이다.” 이것은 통영 출신 한국의 피카소로 불렸던 전혁림(1916∼2010)화가가 작품 을 보고 남긴 평가입니다. 저 개인의 취향으로는 전혁림 화가보다 손상기의 그림이 더 좋습니다.     정물화  서울 성경하여 그린 정물화 입니다.이..

Son Sang Ki(손상기/孫詳基) / 2 - 공작도시

(전회에 이어서)    공작도시​몇년 전(2022년?) JTBC가 수목드라마로 방영하였던 ‘공작도시’는 손상기의 연작 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 드라마를 집필한 작가 손세랑(44)은 요절한 천재 화가 손상기(1949∼1988)의 딸이라고 합니다. 는 손상기 화백이 1980년대 서울 아현동에 살며 그린 연작(시리즈)입니다. ​평생 척추장애에 시달리다가 만 39세에 세상을 떠난 손상기는 ‘한국의 툴루즈 로트렉’이라 불렸는데 이는 역시 척추장애로 키가 자라지 않은 로트렉과 닮은 꼴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프랑스의 톨루즈 로트렉과 달리 손상기는 가난, 고독과 싸우며 인간의 깊은 아픔을 화폭에 옮겼으며 어느 유파에도 속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낸 그의 그림은 요절한 이후 그가 영혼에서 ..

Son Sang Ki(손상기/孫詳基) / 1 - 그를 아시나요?

전남 여수에서 태어난 그는 열 살 무렵 늑목에 매달려 장난치다가 떨어져 허리를 다쳤습니다. 그 사고로 인하여 ‘척추만곡’ 진단을 받은 손상기는 평생을 웅크린 채 살아야 했습니다. 이른바 꼽추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원래 타고난 능력자였던 것일까요? 원광대 미술교육과에 입학해 전주와 익산 등지에서 활동하던 그에게 사랑이 찾아왔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이듬해 그는 수원으로 갔고 가르치던 여제자와 살림을 차렸습니다. 딸도 얻었습니다. 하지만 가난으로 다툼이 잦았고 그를 허락하지 않았던 아내의 가족이 둘을 갈라놓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돌도 안 된 아이를 두고 떠나가버렸습니다. ​이후 크고 따뜻한 새 사랑을 만나 둘째 딸까지 얻게 됩니다. 사람들은 손상기를 이야기할 때 '한국의 로트렉'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합..

Edward Hopper(에드워드 호퍼) / 4 - 풍경화

(전회에 이어서)    20세기 미국 도시인의 소외감을 기가 막히게 표현한 마지막 구상화가 에드워드 호퍼그는 인물화 뿐만 아니라 풍경화에서 조차 고독, 외로움, 소외감을처연하게 묘사하였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불과 200년 남짓한 짧은 역사를 가지고 태동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예술분야, 특히 미술에서 현재 세계를 리드하고 있는데요,그러한 기반을 구축한 데에는 역시 위대한 화가들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사실주의 화가로 2명,그리고 추상, 추상표현, 팝아트 등에서 현란하게 빛을 발하는 화가들이 등장했죠.에드워드 호퍼는 앤드루 와이어스와 함께 위대한 미국 사실주의 화가 2인 중 한 사람으로제가 언젠가 미국을 가보려 마음먹는다면 아마도 그건 그의 작품을 알현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이제 그의 미술세계,..

Edward Hopper(에드워드 호퍼) / 3 - 도시 인물화 퍼레이드

(전회에 이어서)    소외된 도시 인물화   는 두 명의 여성과 남성을 묘사한 작품으로 간결함과 소외를 고전적 스타일로 나타냈습니다. 작품 속의 부부는 자신들을 반성하기 위한 의미를 내포합니다. 조명에 가혹한 색조를 사용하고, 불편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단단한 선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극적인 느낌과 작품에 대한 억압적인 감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작품 은 부부 관계가 일촉즉발의 상황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문 앞에 나와 있는 여인은 몸의 윤곽과 속살이 들여다보이는 원피스차림입니다. 차림새나 시간상으로 보아 퇴근하는 남편을 기다리는 모습은 아닌 듯합니다. 그럼 단순히 여름 햇살에 선탠이라도 하려는 걸까요? 평론가들은 호퍼의 ‘탈선’에 방점을 찍으며 작품 속에 현대문명에 의한 인간의 상실감과 단절이 담..

Edward Hopper(에드워드 호퍼) / 2 - 찹 수이, 밤을 지새는 사람들 外

(전회에 이어서)   도시의 외로운 사람들    호퍼의 여타 작품에서 관찰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역시 현대인이 가지는 도시인의 삶에 대한 관음증적인 면을 드러냅니다. 낯선 사람이 낯선 곳에 거주하는 동종 인간의 삶에 대한 친근한 관심과 다른 한편으로 존재하는 현대인의 도시생활에서 겪는 외로움(고립) 사이에 존재하는 모순의 감정, 느낌을 화폭에 담은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도시의 밤은 에드워드 호퍼가 1920 년대 후반에서 30 년대 초반 사이 제작한 작품에 자주 테마로 삼았던 것입니다. 도시의 밤은 어둡지만 작품 속에 그려진 창문 안쪽은 대비되는 밝은 조명으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전폭으로 세 개의 창을 그려넣은 것은 호퍼가 "공통적인 시각적 감각"으로 식별하는 병렬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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