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오목거울 스틸 조각에 비춰진 뒤집어진 세계를 통해 이원론적 양극성을 탐구한 아니쉬 카푸어의 Mirror 등 해외 아티스트들의 명작들 감상기회를 얻게 해 주었습니다.
마르크 샤갈 작품 앞에서 반응을 보이는 큰딸Marc Chagall(1887~1985), The Engagements to the Anemones(아네모네와의 약혼), 1979, oil and tempera on canvas, 91.4 x 64.3cm샤갈 작품 인증 샷!The Engagements to the Anemones(아네모네와의 약혼), 1979 [detail-couple]The Engagements to the Anemones(아네모네와의 약혼), 1979 [detail-아네모네]The Engagements to the Anemones(아네모네와의 약혼), 1979 [detail-좌측배경]Fernando Botero(b.1932), Nude, 1988, oil on canvas, 100.3 x 74.3 cmFernando Botero(b.1932), Nude, 1988 [detail]큰딸은 날씬하다.Chae Sungpil(b.1972), History of Blue, 2020, natural pigment on canvas 162 x 130 cmChae Sungpil(b.1972), History of Blue, 2020, natural pigment on canvas 162 x 130 cmHistory of Blue, 2020 [detail]History of Blue 앞에서
채성필의 작품 2점은 제목이 똑같아서 헷갈렸다. 젠장. 나는 똑같은 제목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를 성의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어떻게 똑같은 제목의 작품을 대중에게 내걸 수 있는가.
암튼, ‘흙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 명명되는 채성필은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흙물을 주재료로 사용해 땅과 물 등의 대자연을 추상표현주의적으로 완성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흙은 본질적이고 원초적인 재료로서 그 재료가 갖는 영속성으로 인해 먼 과거부터 창작의 베이스로 자주 사용되었다. 채성필은 이러한 질료적 성질에 매료되었고, 작품에 재료로서 흙을 적극 활용한다. 그러나 과거의 유산들이 흙을 ‘바탕재’로 사용한 것에 반해, 작가는 흙을 그림을 그리는 ‘도구’로서 선택하였다. 안료를 물들인 파란색의 흙물 혹은 토양 그 자체인 흙물을 화면 위에 흘리거나 흩뿌려서 지구 생명의 원천인 물과 대지라는 거대한 두 축을 강렬하게 표출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흙물이 폭포처럼 수직 낙하하는 듯한 추상회화는 존재의 근원에 대해 고요히 사색하도록 만든다.
다음은 어느 작품을 감상할까나?Chun Kwang-Young(b.1944), Aggregation 18, SE053, 2018, mixed media with korean mulberry paper, 181 x 152 cmAggregation 18, SE053, 2018 [detail]이번에는 무슨 작품을 감상할까나?George Condo(b. 1957, The Homeless Hobo, 2009, oil on canvas, 216 x 190.6 cmGwon Osang(b.1974), Projet D'architecture, 2014~2018, C-print mixed media, 46 x 46 x 107 cmYayoi Kusama(b.1929), Infinity-Nets(COSK), 2016, acrylic on canvas, 145 x 145 cmAnthony Caro(1924~2003), Peturn, 1981, bronze, 94 x 45.5 x 167.5 cmNicolas Party(b.1980), Landscape, 2014Nicolas Party(b.1980), Landscape, 2014Kim Tschang-Yeul(1929~2021), 물방울 A18, 1976, oil on hemp linen, 80 x 80 cmLee Ufan(b.1936), Dialogue, 2008, pigment on canvas, 227 x 182 cmLee Ufan(b.1936), From Point(No.800109), 1980, pigment on canvas, 91 x 73 cmFernando Botero(b.1932), Ucellino, 2012, bronze, 40 x 25 x 41 cm [측면 View]Fernando Botero(b.1932), Ucellino, 2012, bronze, 40 x 25 x 41 cm [정면 View]Joung Youngju(b.1970), Blue Night, 2019, paper on canvas, acrylic, 112 x 145.5 cmAnish Kapoor(b.1954), Mirror(Cobalt-Blue to Tangerine), 2016, stainless steel and lacquer, 185 x 185 x 22.5 cm감상을 마치고 퇴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