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의 밑밥 영화 를 좋아한다면 아마 다음의 대화를 기억하고 있을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영화를 볼 때, 주연 배우의 외모에 반하고, 그 멋진 신체를 가진 남녀의 멋들어진 연기에 매료되고, 때때로 생뚱맞긴 하지만 뜬금없이 사소한 대화 한두 줄에 홀릭하기도 한다. 나는 영화를 내 멋대로 즐기는 특징을 가진 남자로서 어느 한 영상 속의 대화 내용을 떠올려 보는 것이다. 어떤 여자가 동성친구에게 말한다. "내가 그만큼 했으니 자기도 알아차렸겠지." 동성 친구가 답한다. "사람 마음은 말하지 않으면 몰라." 오~ 이런 신박한 대화라니...젊은 친구들이 자기네 대화 도중에 불쑥 내던지는 말 한마디 속에 섬뜩한 진실이 담겨있음을 깨달은 것이다.. 때론 나에게 있어서 그림도 그랬다. 그림을 감상하는 어느 순간,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