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피치 미술관 개요
- 정식명칭 : The Uffizi Gallery
1) 주요 전시정책
- 50개의 방에 13세기부터 18세기까지의 그림을 소장.
- 대표작품은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2) 건축
- 1580년, Giorgio Vasari(1574년 사망), Bernardo Buontalenti & Alfonso Parigi il Vecchio(1574이후)
3) 입장료
- 일반 25유로, 할인(18~24세 EU시민) 2유로.
- 18세 미만 어린이 무료.
4) 개관일
- 화요일~일요일 : 오전 9시~오후 6시50분
5) 휴관일
- 월요일
- 1월1일, 5월1일, 12월25일
2. 위치
(들어가며)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이곳은 비록 아트덕후가 아니라하더라도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학창시절 교과서의 어느 한 페이지에서 사진으로 만나보았던 장소일 것이다. 그리고 비록 미술에 관심이 없다하더라도 한국인이라면 한번쯤 가 보아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뇌리 속에 쑤셔 넣고 살아왔을 것이다. 한 마디로 대단한 미술관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곳 우피치는 서유럽 미술관 순례에 나선 히타이트 부녀 입장에서는 아주 당연히 방문하여 인사를 드려야할 곳이었다.
그런데 히타이트 부녀에게 우피치 미술관은 그것뿐이었다.
그것 이상의 각오나 설레임, 이런 것은 움터나지 않았다. 왜냐면 우피치 미술관은 중세회화와 조각작품으로 특화된 미술관이었기 때문이었다. 세계 3대 미술관의 하나로 손꼽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예상외로 히타이트부녀의 관심을 끌지 못했던 것은 그런 관람자 개인의 정체성에 있었다.
그렇기는 하지만, 이제 우피치 미술관을 둘러보기 위하여 모년 모월 모시, 히타이트 부녀는 그곳으로 출발했다. 출발장소는 베키오궁전 인근, 피렌체 시내의 어느 거리였다.
히타이트의 딸은 우피치 미술관으로 향하는 저곳 모퉁이를 지나갈 때, 그 이전 베키오다리 인근의 꽃집에서 구입한 노랑장미 한 송이를 들고 있었다. '피렌체에서는 장미꽃을 들고'라는 컨셉을 선택했나? 그런 컨셉이 있는지도 없는지도 몰랐던 히타이트는 그러나 딸의 그 노랑장미 한 송이의 선택이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했다.
사전 예약하지 못해서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만들고 있는 줄을 보라!
우피치 미술관은 명불허전이었다.
바로 앞에서 기다리는 남성의 저 세무가죽 구두는 어쩌면 피렌체 소가죽으로 만든 것일 수도..
히타이트도 피렌체 가죽시장에서 가죽혁대 2개를 구입했었지.
ㅋㅋ 일종의 동질감을 느꼈나?
히타이트가 주워들은 풍월에 따르면 피렌체 예술의 꽃은 우피치 미술관(Galleria degli Uffizi)이라고 한다.
세계에서도 가장 오래된 미술관 가운데 하나인 우피치...
여기서 '우피치'는 이태리어로 ‘사무실’이란 뜻이다. 르네상스 시대 건물 우피치의 외관은 심플한 ㄷ자 형태의 3층 사무실모습이다. 히타이트가 딸과 함께 퍼포먼즈를 펼치며 걸어왔던 미술관 외부 기둥의 벽감에는 토스카나(Toscana) 지방에서 존경받던 28명의 위인상이 서 있다. (피렌체는 시에나와 함께 토스카나 지방의 양대 축을 이루는 도시다.) 길 밖으로 세워진 위인상 중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단테, 갈릴레오 갈릴레이 등이 포함된다.
사람들은 피렌체 예술의 발전을 메디치(Medici) 가문에서 찾는다. 아주 유명한 가문이다. 여기서 메디치란 ‘약사, 의사’를 뜻하는 메디코(medico)에서 유래한 단어라고 한다. 그들은 제약업으로 재산을 모은 다음 제조업과 금융업으로 진출했다. 그리고 가문의 말년까지 예술과 문화, 교회를 후원하며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탄생시키고 지속적으로 이끌었다.
음.. 우피치 뜻풀이도 알았고, 메디치 가문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서도 파악했으니
히타이트는 이제 감상모드로 전환키로 했다.
작품감상
2층으로 올라가 회랑 복도로 나가는 통로변에서 메디치 가문의 흔적을 만난다.
히타이트는 거의 알현하는 기분이었다.
히타이트가 2층 조각상이 세워진 로비통로로 나가는 길목에서 만난 석관의 부조이다.
석관은 매우 섬세하게 묘사한 문양이 앞면과 짧은 측면부 전체를 장식하고 있었다. 위와 아래는 단순한 띠로 테두리를 둘러친 모양이다.
"아폴로 신이네."
"우리를 영접하는 전령인가요?"
"아, 한나야. 그건 그리스로마 신에 대한 예의 없는 발언이지. 신님이신데.."
"신인데 인간이 만든 신이잖아요."
"오, 인간이 창조한 신이라. 신박한 표현이군."
우피치 미술관 안에 최소 4~5개의 아폴로 신상이 있다고 한다. 이 조각상은 원래 2세기 작품으로, 17세기 전반 조반 바티스타 피에라티(Giovan Battista Pieratti, 1599~1662)가 복원한 것이다. 피에라티는 조각가이자 건축가였다.
'오~ 복원품이라 해도 거의 350년 이전에 제작된 거네..'
"개새끼로군."
"그리 말하지 마세요, 족보 있는 개인데."
"족보?"
"네, 이 개는 고대 남부 유럽에서 사육되었던 몰로수스(Molossus) 품종인데 "몰로시안 하운드(Molossian Hound)"라고 불린대요. 당시 고대로마 시민들 사이에는 몰로시안 하운드의 레플리카 조각이 인기를 끌었어요. 지금은 멸종되었구요."
"아, 그래?"
히타이트는 개 한 마리도 함부로 대하면 안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히타이트는 유럽 건물 내부 천장화는 불편했다. 그래서 회랑의 천장화는 미안하지만 못본체 하기로 했다.
젠장, 도대체 천장에다 그림을 그려놓자고 한 건 어느 위인의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인지 모르지만 그것을 그려낸 사람에게도 고충이요, 세월이 지나 여행자 신분으로 방문한 관람객의 입장에서도 고개를 잔뜩 뒤로 젖힌 다음 쳐다보며 뒷덜미 고통을 감수하는 건 정말이지 노 생큐였다.
이 작품도 아폴로 상이다.
조각상 타이틀이 '옴팔로스(Omphalos)로 알려진 아폴로상'은 기원전 470~460년의 그리스 청동 원본을 바탕으로 제작된 안토니우스 시대의 로마 사본으로 확인되었다.
이 조각그룹은 켄타우로스 네소스를 쓰러뜨리는 헤라클레스를 묘사한 작품이다.
"이 부부 두상은 왜?'
이 조각상은 헤라클레스가 켄타우로스 네수스를 쓰러뜨리는 작품으로, 광장을 마주보는 큰 창문 바로 앞에 있다. 원본은 로마 시대의 작품이고 전시된 조각상은 16세기에 조각가 조반니 바티스타 카치니(Montopoli in Val d’Arno, 1556~1613)의 영감으로 복원된 것이다. 복원 당시 이 그룹은 네수스의 몸통과 바닥만 남아 있었으므로 전체 조각상은 카치니의 작품이라 해도 무방하다.
헤라클레스 그룹 조각상 옆에 있는 황후조각상, 뜬금없이 딸이 숭배 퍼포먼스를 벌인다.
"아니, 갑자기 왜?"
히타이트가 무슨 일이냐는 어투로 말한다.
"그냥, 내맘이죠."
헤라클레스 그룹 조각상 바로 뒤에 앉아 있는 헬레나 황후의 동상.
헬레나 황후 동상은 빌라 아드리아나(Villa Adriana)에서 발견된 조각품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우피치의 고대 조각상 컬렉션에서 가장 존경받는 작품 중 하나에 해당한다. 오, 그래서 딸이 숭배포즈를 취한 것일까?
이 조각상이 존경의 대상이 된 이유는 콘스탄티누스의 어머니 헬레나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히타이트는 그래도 석연치 않아서 더 조사해 봤다.
그랬더니 헬레나는 성인으로 존경받았으며 성십자가 유물을 발견한 사람이라서 기독교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그녀는 아레초의 바치 예배당에 있는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Piero della Francesca)의 유명한 프레스코화에서 기념되는 경우가 많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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