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화가 중에도 인상파 미술의 전통을 이어받은 사례가 없지 않습니다. 몰라서 알아보지 못했을 뿐입니다.
여기 소개하는 미네소타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벤 펜스케(Ben Fenske, b.1978)도 그런 화가입니다. 그는 예술가를 꿈꿨고 10대 때 접한 러시아 주요 화가들의 작품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하네요. 특이한 케이스랄까?
벤 펜스케는 유명 예술가 Richard Lack(리처드 랙)의 전 학생들이 설립한 미니애폴리스의 Bougie Studio에서 고전 미술 교육을 받았고 Joseph Paquet 스튜디오와 유명한 Florence Academy of Art에서 공부를 계속했습니다.
리처드 프레더릭 랙(Richard Frederick Lack, 1928~2009)은 미국의 예술가, 교육자, 작가였습니다. 그는 전통 예술의 모든 주요 장르에서 활동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1969년 아틀리에 랙(Atelier Lack)을 설립하여 뛰어난 구상 미술 창작에 필요한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을 교육했으며, "고전적 사실주의"라는 용어를 예술적 용어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31명의 예술가를 교육하여 아틀리에를 열거나 가르쳤습니다.
벤 펜스케는 미네소타 출신의 화가이지만 15년 넘게 이탈리아 플로렌스에서 일하며 거주하고 있습니다. 19세기와 20세기 인상주의 정신을 이어받은 유화 화가인 그의 작품은 유쾌한 색상과 뻔뻔스럽고 암시적인 붓터치가 특징입니다.
그의 여러 작품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끌린 느낌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밝음'이었습니다.
그의 모든 작품에는 햇살이 담겨있어 화사하고 밝은 이미지가 계속 뇌리에 남습니다. 4계절 중에서 봄을 가장 좋아하는 이 사람에게는 지극히 당연한 끌림이었습니다.
초창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가 그린 그림을 년도순으로 훑어가면 붓터치 실력(테크닉)이 발전되어 온 과정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눈에 뜨이는 게 있습니다. 그의 바다 그림은 여전히 서툴러 보이거나 정성이 덜 들어간 듯 보이는데 저의 안목이 없어서 인가요?
암튼 그런 이유로 대다수의 작품을 소개항목에서 누락시켰습니다.
디테일 묘사가 약한 듯한 작품을 보면 대충그렸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데 어쩌면 그것이 그의 성장을 가로막는(?) 아킬레스 건이 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암튼 개인적으로 판단하기로 벤 펜스케는 풍경화보다는 인물화와 정물화 쪽이 훨씬 더 나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펜스케는 21세 때 이탈리아 피렌체 아카데미에서 Sag Harbour에 위치한 Grenning Gallery의 설립자이자 소유주인 Laura Grenning을 만났습니다. 두사람이 부부지간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고 직업상으로 만나 함께 동행하는 사이로군요.
Fenske는 그의 경력 전반에 걸쳐 러시아 예술에 대한 존경심을 유지해온 인물입니다. 러시아 미술 아카데미에서 강좌를 수강했고, 러시아 풍경화가 아이작 레비탄(Isaac Levitan)의 고향으로 그림 여행에 초대받았으며, 그렌닝과 협력하여 2016년 예술 레지던시이자 전시회인 러시아-미국 회화 연합(Russian-American Painting Alliance)을 창설했습니다. 그는 러시아 예술가 친구들에게 메인주와 새그 하버(Sag Harbour)에 머물면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20세기 중반, 고전적인 훈련을 받은 러시아 화가들은… 자유롭게 원하는 것을 그릴 때 시골에 자주 나갔지만 인물에 능숙해서 자연 속에서 인물을, 일상에서도 인물을 그렸습니다. 집 밖에서도 살아요.”
Grenning은 Fenske에 영감을 준 예술가들에 대해 말합니다.
“이처럼 그가 좀 더 자연주의적인 주제에 관심이 있다는 점에서 많은 고전 화가들과 구별됩니다. 그는 자연스럽고 일광에서 그림을 그리는 데 훨씬 더 관심이 있습니다.”
자화상
인물 - Beatrice
남성화가가 특정 여인을 모델로 여러 장의 작품을 남겼다면,
일단 '의심'을 하고 살펴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대개의 경우 화가와 여성 모델은 연인사이로 관계를 진척시킨 사례가 많기 때문입니다.
벤 펜스케의 작품에는 이러한 의심을 품을만한 여러장의 캔버스를 남긴 여성모델 등장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의심이 강해지는 인물은 'Beatrice'라는 여성입니다. AI에게 물어보니 그녀의 이름은 'Beatrice Champ'이며 일련의 누드 및 반누드 초상화 시리즈를 남겼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작품들은 그의 이탈리아 키안티(Chianti) 집에서 자연광 아래에서 그려졌으며, 감각적이고 생동감 있는 붓질로 감정의 깊이를 표현하였다고... 이 시리즈는 2016년에 발표되었으며, 'Bea Nudes'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다는데 찾아보니 그런 시리즈의 작품을 소개하는 사이트가 없습니다.
사실 관계가 확인되면 본 내용을 수정 보완토록 하겠습니다.
인물 - Florence
인물 - Amy
인물 - Jess
인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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