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뉴욕에서 활동하는 퀴어 화가를 조명해 봅니다.
퀴어, 동성애자 뭐 이런 코드에 호감을 느끼지 않는 인물이 자꾸 퀴어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은
왜 그런지 모르지만 그들 그림에 독창적인 매력이 있기 때문인듯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저의 성향에 문제가 있는 것이겠죠.
여기 레베가 네스라는 스마트해 보이는 인상의 여성이 있습니다.
브루클린 출신의 30세 퀴어 예술가 레베카 네스는 20세기 미국 화가 노먼 록웰(Norman Rockwell)과 비교되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입니다. 왜 노먼 록웰이 소환되는지는 두 사람의 작품을 비교해 보면 쉽게 수긍할 것입니다.
Rebecca Ness는 1992년 매사추세츠주 세일럼에서 태어나 현재 뉴욕주 브루클린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보스턴대학교에서 학사를, 예일예술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역쉬.. 스마트해 보인다 했더니 명문대 출신이군요.
그녀의 최근 캔버스에 그린 유화와 종이에 그린 구아슈는 몇 달 간의 사회적 거리 두기부터 스튜디오 생활의 이상한 순간, 여자친구와의 개인적인 순간 묘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포착했습니다. 그녀는 주변의 묘사를 통하여 우리에게 가장 개인적인 것에 대한 집중적인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바꿔 말하면 별 쓸모없어 보이는 것들을 많이 그렸다는 얘기와도 일맥상통합니다. 암튼 개인 소지품, 우리가 가치와 연관시키는 물건, 특히 사고방식 수집에 관심이 있는 그녀는 가족 지하실부터 판매 중인 책 더미, 평범하지만 개인적으로 중요한 삶의 스냅샷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그렸습니다. 모든 라벨, 로고, 표지 그래픽, 패턴, 마모 흔적 및 구성 방식을 신중하게 렌더링 하고 재창조하는 미국 교외 지역의 문화 유물은 현재의 색다른 정물화로 변형되면서 이야기 속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한번 그녀의 세계로 들어가 보시지요...
자화상
<Twice Over>는 자화상에 해당되는 작품으로 비옷을 입은 Ness가 입을 완전히 덮을 수 있을 만큼 앞 지퍼를 위로 당기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양식화된 빗방울이 비스듬하게 떨어집니다. 그녀는 자신의 얼굴을 클로즈업하여 비스듬한 패턴으로 떨어지고 있는 빗방울과 미묘한 관계를 나타냅니다. 그림 속의 인물(네베카 네스)은 보는 사람을 응시하고 있는데 그녀는 이러한 포즈를 통하여 관람객과 친밀감을 형성하려 한 것일까요?
그림을 통해 우리는 예술을 감상하고, 대상과 상호 작용하며,
더 나아가서 외로움과 동반감을 느끼는 친밀감까지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자화상 범주의 작품들
2020년 레베카 네스(Rebecca Ness)는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자화상인 <I See You>를 그렸습니다.
이 작품에서 그녀는 왼쪽 하단 모서리 공간인 캔틸레버식 테이블 뒤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물보다 사람을 우선시하는 계층 구조에 따라 그녀의 얼굴에 초점을 맞춘다면, 우리는 노먼 록웰(Norman Rockwell)과 케리 제임스 마샬(Kerry James Marshall)의 책, 낙서가 적힌 메모장, 붓이 담긴 항아리, 종이에 적힌 초상화를 지나 테이블을 따라 인도됩니다. 그림의 맥락에서 브러시 스트로크 자체처럼 느껴지는 요소(컬러 테이프 조각, 주황색과 검은색 구불구불한 전원 코드)도 포함됩니다. 벽에 더 많은 그림이 있습니다. 네스는 캐주얼한 롤빵에 머리를 묶고 자신의 모습을 그리는 순간 다른 사람이 있는 것을 발견해 내고서 희미하게 놀란 표정을 짓는 듯한 인상입니다.
이 그림은 Ness가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을 때 제작된 작품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현대 미술계는 화가의 개성과 의견에 관심을 가집니다. 그런 점에서 <I See You>는 관찰되는 부분을 되돌아보고 시선을 되돌려주는 모델입니다. 우리는 그녀를 보고, 그녀도 우리를 보고, 게다가 그녀는 우리가 그녀를 볼 수 있도록 선택합니다. 이것이 바로 화가의 삶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테이블 위에 있는 두 여성, 어떤 관계일까요?
아티스트와 서로 연인관계에 있는 사람을 묘사한 것이라면 안경잡이인 왼쪽이 작가이고 오른쪽 여성은 그녀의 연인입니다.
요즘 미국 뉴욕화단은,
남자나 여자나 퀴어 화가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 작품은 뭐죠?
두 사람 모두 안경잡이라 커플을 그린건지 헷갈립니다. 오른쪽 안경잡이가 Rebecca Ness 같네요.
이 작품은 레베카 네스가 두 마리의 냥이 집사임을 알려줍니다.
두 마리 이상일 수도 있겠네요.
얼굴 없는 인물화
<옷장>은 엉덩이에 손을 얹고 머리가 프레임 밖으로 잘린 상태로 묘사한 인물화입니다.
왜 이런 컨셉의 인물화를 그렸을까요?
거울은 옷장의 다채로운 내부를 반영하고, 옷 선반은 다양한 무지개를 형성합니다. 잎이 무성한 녹색과 흰색 바닥을 빨간색 체크무늬 스웨터와 어울리게 시도하는 모습이 움직이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이 작품에서 미러링 현상은 네스의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인 퀴어 커플이 느슨하게 서로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구축하는 것에 대한 은유가 될 수 있습니다. 종종 연인들은 서로의 옷을 입고 동반자의 옷장에서 빌려 자신의 스타일 감각을 채택하고 전달합니다. 이러한 경향은 같은 성별을 공유하는 커플에게 더 흔할 수 있습니다.
<버스 독서>는 사람들이 여행하면서 책을 읽는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역시 얼굴이 보이지 않는 인물화입니다.
Ness는 전세 버스의 좌석을 화려한 색상으로 표현하여 그 끈적한 패턴을 미술의 맥락으로 해석합니다. Being A Woman Surgeon(여성 외과의로서), Chromophobia(색공포증), The Boston Sunday Globe를 소비하면서 삶은 예술이 됩니다. 이 작품은 우리 모두가 책과 신문에서 이야기를 읽고, 다른 사람의 생각에 따라 우리의 생각을 발전시키는 옹호자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앗! 개똘아이 트럼프가 등장한 작품입니다.
<2019년 4월 19일>은 한 단계 더 나아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직에 대한 뉴욕타임스의 헤드라인을 표시합니다. 아카이브 인쇄 프로세스를 사용하여 신문의 이미지를 캔버스에 직접 끌어오는데, 이는 명시적이고 왜곡되지 않은 현실이며 미국인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때만 해도 작가 네스나 저나
도널드 트럼프가 다음 대선에서 바이든을 꺾고 다시 한번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될 줄은 미처 몰랐던 순간이었습니다.
이건 순전히 사견인데..
이렇게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작품을 과감하게 그려낸 것은 얼굴 이외의 묘사만으로도 자기 작품이 먹힐 거라는 자신감의 발로가 아닐까요?
그녀의 작품에 나타난 브러시의 흔적은 다양하며 정교한 패턴과 질감을 드러내어 작가의 손재주와 독창성을 보여줍니다. 데님의 거친 표면을 스크래핑 기법으로 표현하고, 스크래치 라인을 만드는 스그라피토 방식으로 피부의 윤곽을 표현합니다. 각 그림은 깊은 색조, 보석 톤, 밝은 네온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발은 종종 맨발 또는 다색 운동화를 신은 모습으로 그려지며,
손은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나 신발을 묶는 포즈를 취하는 장면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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