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들의 나라-북미

TM Davy(데이비) - 뉴욕 퀴어 화가의 퀴어적인 삶

hittite22 2025. 5. 2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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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화가 TM Davy(American, b. 1980) - 동성애할 때 얘는 아내역을 합니다.

퀴어(Queer)​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포괄적인 단어로, 레즈비언(Lesbian, 여성동성애자)과 게이(Gay, 남성동성애), 바이섹슈얼(Bisexual, 양성애), 트랜스젠더(Transgender, 자신의 타고난 신체와 다른 성적 정체성을 가진 존재), 인터섹스(Intersex, 남성여성의 구분특질과 다르게 태어난 존재), 무성애자(Asexual) 등을 두루 일컫는 말입니다.

본래 ‘이상한, 기이한’ 등의 뜻을 가진 퀴어(queer)는
처음에는 동성애자를 비하하거나 경멸할 때 쓰는 단어였습니다. 1980년대에 들어오면서 동성애자 인권운동이 전개된 이후로 본래 가지고 있던 부정적 의미는 사라지게 됩니다. 이후 퀴어는 동성애자는 물론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포괄적인 단어로 사용되게 되었습니다.

 

Liam Davy(좌)와 TM Davy(우) 커플

 

1980년 뉴욕에서 태어난 TM Davy는 사실적인 유화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입니다. 그는 2001년 뉴욕 국립 디자인 아카데미(National Academy of Design)에서 공부했으며, 뉴욕 School of Visual Arts에서 미술 학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2012년에는 뉴욕 파이어 아일랜드의 BOFFO 레지던시 아티스트로 활동했습니다.

TM Davy의 Full Name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Davy는 남편 Liam Davy의 성을 따른 것입니다. 남자와 남자가 결합을 해도 성을 남편역할하는 사람을 따르는 모양입니다. 아 참.. 기가 차는 스토리입니다.

 

요즘 미국화단은 완전 퀴어화가들이 점령해 버린 느낌이 듭니다. 미술계에서 퀴어의 역사는 뿌리가 매우 깊고도 질깁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살아생전 커밍아웃을 한 적이 없는데 그를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퀴어화가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날.. 팝아트를 선도해 온 앤디 워홀이나 키스 해링, 바스키야가 게이라는 사실은 이미 모두가 주지하는 사실입니다. 아 그리고 또 한 사람.. 생존화가로 최고의 그림값을 기록한 바 있는 데이비드 호크니도 게이입니다. 저는 게이를 싫어합니다. 당연히 퀴어화가에게 우호적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성향을 가졌다고 해서 퀴어화가를 배척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오늘날 그들의 작품은 너무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대중의 관심권에서 벗어나질 않고 있으니 어떡합니까? 개사기꾼 대선후보처럼 꼿꼿하게 발 디디고 살아남았으니 퀴어를 어떻게 몰아낼 수 있겠습니까?

 

게이, 퀴어화가가 아닌 정상적인 생활양식을 가진 화가들의 분발이 요구되는 시대입니다.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TM Davy

 

암튼, Davy는 인간과 비인간 모두를 묘사하는 예리한 빛과 색채 감각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의 작업은 그의 삶과 주변 환경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장면을 표현하는데 집중되어 있으며, 그의 작품에서 지속적으로 관찰되는 테마는 친밀감, 사랑, 우정입니다. Davy의 일관성과 사실주의의 정교함은 형식을 막론하고 그의 캔버스에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그의 모든 그림의 연결 고리는 빛과 그림자의 상호 작용입니다. 화가 Caravaggio와 Anthony van Dyck도 사용한 바 있는 명암대비 효과를 즐기며 또한 파스텔과 구아슈라는 매체를 사용하여 작업을 합니다.

 

자화상

 

Self Portrait of the Flowers, 2009, cut paper, metallic paper, pastel, acrylic paint, oil paint, 28 × 22 cm
Self Portrait, 2017, oil on linen, 46 x 36 cm

 

 

Liam Davy

 

Liam, 2017, oil on canvas, 45.7 x 35.6 cm

 

얘가 TM Davy의 남편 Liam Davy입니다.

TM Davy의 남편인 Liam Davy는 인터넷 서치나 AI에게 질문하여 정보를 얻어보려 하였으나 개인적인 배경이나 생애에 대한 세부사항이 전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TM Davy의 작품에 등장하는 Liam의 모습으로 그들 부부의 삶을 반추해볼 뿐입니다.

 

TM Davy는 자신의 작품에 Liam과의 일상모습을 즐겨 다루었고, 그를 작품활동의 주요한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0년의 개인전에서는 Liam과의 일상 생활을 그린 자화상과 정물화를 선보였으며, 2019년의 전시에서는 Fire Island에서의 시간을 담은 파스텔화와 수채화에서 Liam을 중심으로 한 작품들을 전시한 바 있습니다.

 

TM Davy의 작품은 일반적으로 르네상스와 플랑드르 초상화의 영향을 받아 사실적인 스타일로 제작되는데 이는 그들 커플이 걷고 있는 초첨단적인 삶의 방식과 매우 언밸런스하게 여겨지는 면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앞으로 TM Davy의 작품세계가 어떻게 전개될는지 그 추이를 따라 그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것입니다.

 

Liam, 2018, Pastel and Gouache on Toned Paper, 40.6 x 27.9 cm
The Haircut, 2010, Oil on Canvas, 121.9 x 86.4 cm

 

무슨 그림인지 이해가 가시나요?
머리를 깍아주는 인물은 TM Davy의 남편 Liam Davy이고, 앉아서 머리를 깍아주는 남편의 손길을 느끼는 녀석이 바로 TM Davy입니다. 자기네 사생활의 한 단면을 작품으로 남긴 것입니다.

 

 

인물 초상화

 

여기 초상화의 모델이 된 인간들은 모두 퀴어족일까요?

아마도 그럴 가능성이 많은 듯한데 데이비를 통해 그 모델들의 추가정보는 수집이 되지 않습니다. TM 데이비가 자신의 모델이 되어준 인물을 보호해 주는 탓인지 모르겠지만 암튼, 일반인들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그런 것까지 따져보고 찾아보는 수고를 감수해야 하는 형국입니다. 즉, 그런 수고로움을 떠안겨준 것은 짜증 지대로입니다. 

 

퀴어니, 게이니, 레즈비언이니 다 관심 없고

그냥 그림 보려는 것뿐인데 왜 시시콜콜한 주변사항을 스터디해야 하는지...

 

Peter, 2012, Oil on Canvas, 150 x 110 cm
Back of Neck, 2013, oil on canvas, 35.6 x 30.5 cm
Tim, 2018, oil on canvas, 45.7 x 35.6 cm
Johnny, 2020, pastel and gouache on paper, 45.7 x 60.9 cm
Elliot, 2021, oil on canvas, 35.5 x 30.5 cm
Joseph, 2021, oil on canvas, 50.8 x 40.6 cm

 

 

This Marram

액자에 넣지 않은 파스텔과 구아슈 작품 100여 점을 전시한 "This Marram"이 2019년 말 Van Doren Waxter 갤러리에서 열렸습니다. Van Doren Waxter 갤러리는 뉴욕 센트럴 파크 필그림 힐 인근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뉴욕의 파이어 아일랜드(Fire Island)에서 제작된 그의 작품에서 데이비는 물속으로 들어가거나 물속에 있는 그의 해변 인물들을 많이 묘사하며, 예술가의 두드러진 주제인 자연과 신체의 결합을 예시합니다. 그의 초상화는 남편 리암 데이비(Liam Davy)와의 떼려야 뗄 수 없는 교제뿐 아니라 가까운 친구들 사이의 친밀감과 유대감을 기념합니다. 그의 "Fire Island" 시리즈는 인물과 풍경, 정신과 신체, 인간과 인간 사이의 공생에서 태어난 힘과 자유에 대한 명상입니다.

 

전시회 장면들

 

제가 하는 모든 전시는 사랑과 삶에 대한 개인적인 명상입니다. 제 유화 작품의 친밀함은 부시윅에 있는 제 작업실과 집에서 의도적으로 시간을 겹쳐 쌓아 가면서 발전해 왔습니다. 하지만 여름은 제게 다른 시간적 느낌을 주는데, 더 친밀하거나 덜 친밀한 것이 아닙니다. 아마도 삶과 우정이 해변을 가로질러 일몰까지 더 자연스럽고 빠르게 흘러가는 방식처럼 더 쉬울 것입니다. 저는 그 시간과 장소에서 일어나는 일들 속에 자유롭게 앉아 작품을 만드는 방법을 찾았고, 그래서 여름과 작품이 하나의 경험이 될 수 있었습니다.
– TM 데이비

 

전시 작품은 모두 35.6 x 27.9 cm로 제작되었는데,

이는 그리기 및 휴대의 용이성 측면에서 아티스트가 선호하는 사이즈입니다.

 

Davy는 해변 인물 중 다수가 물에 들어가는 장면을 묘사하여 신체와 자연의 초월적인 결합을 구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작품으로 제작된 초상화는 남편 리암 데이비(Liam Davy)와의 교제뿐 아니라 가까운 친구들 사이의 친밀감과 유대감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은 것들입니다.

여기에는 Wolfgang Tillmans, K8 Hardy, Ryan McNamara, Nicole Eisenman, Hanna Liden 및 Meaghan Gragg와 같은 예술가들 초상화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모두 모르는 사람들이네요.

 

무엇보다도 데이비의 "파이어 아일랜드(Fire Island)" 시리즈는

인물과 풍경, 정신과 신체, 인간과 인간 사이의 공생에서 탄생하는 힘과 자유에 대한 명상을 담고 있습니다.

 

635, 2019, pastel and gouache on paper, 35.6 x 27.9 cm
Casey in the Pool, 2019, pastel and gouache on paper, 35.5 x 27.9 cm

 

TM 데이비의 작품은 그의 개인적인 삶에서 직접 영감을 받아 독특하고 퀴어적인 친밀감과 감성을 전달합니다. 2019년 여름, 파이어 아일랜드의 파인즈에서 친구들을 묘사한 일련의 회화와 드로잉은 34cm x 33cm 크기의 종이에 야외에서 제작되었습니다. 작품의 규모와 즉각적인 제작 과정은 작품의 섬세한 주제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작품 <Casey in The Pool>은 예술가이자 음악가인 케이시 스푸너(Casey Spooner)가 물속을 헤엄치는, 부분적으로 물에 잠긴 남자의 관능미를 묘사한 파스텔화입니다. Casey Spooner에 대해 알아보니 역시입니다. 그는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혔으며, 음악과 예술 활동을 통해 동성애자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표현해 왔다고 하네요. 그룹 Fischerspooner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동성애와 퀴어 문화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였고, 2017년에는 "aggressively homosexual"한 팝 음악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음악에 문외한이라 그가 하는 음악이 어떤 것인지 모르는 입장에서 박제된 새를 보듯 무말랭이 같은 맞을 느끼며 그의 존재감을 찾아봅니다. 하지만 그가 TM Davy와 어떤 관계였는지 알아낸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Early Summer , 2019, Pastel and gouache on paper, 14 x 11 in.
Day sleeper on fire island, 2019, pastel on gouache toned paper, 22.8 x 30.5 cm
Title Unknown(Joe in a pool in the rain), 2019, Pastel and Gouache on Paper, 35.6 x 27.9 cm
Brandon in the Pines 2800, 2019, pastel and gouache on paper, 36 x 28 cm
Man in the Pool in the Rain Drinking Tea, 2019, Pastel and gouache on paper, 14 x 11 in.
Great South Bay Sunset 6/16/19, 2019, pastel and gouache on paper, 35.6 × 27.9 cm.
Fire Island Moonrise, 2019, oil on linen, 335.3 x 335.3 cm

 

이 작품의 등장인물은?

앉아있는 녀석이 TM Davy이고, 누워있는 녀석이 Liam Davy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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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waves, 2021
Say Wait Wait
I want to tell you, 2021, oil on canvas, 40.6 x 60.9 cm
Here and There, 2020~2021, Oil on panel, 81.3 x 66 cm

 

<여기저기>는 두 남자 친구의 달콤한 순간을 담은 작품입니다.

당근 퀴어족이겠지요.

 

도시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넓은 하늘이 펼쳐진 해변에서, 두 남자는 해질녘 차가운 모래 위에 맨발로 서 있습니다. 해변은 광활한 우주 앞에 있습니다. 물은 분홍빛 하늘을 반사하고, 우리는 그들과 함께 서서 초월적인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한 명은 검은 후드티를 입고, 다른 한 명은 상반신을 벗은 채 불섬의 저녁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마치 그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무한한 색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한 남자는 친구의 등에 손을 부드럽게 얹고, 친구가 보름달 옆의 첫 번째 저녁별을 가리키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그날 밤, 화가는 바로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들 바로 뒤에 서서 같은 하늘, 같은 달, 바다, 그리고 조수를 올려다보고 있었습니다. 

 

In a Pool after a storm, oil on canvas, 91 x 121.9 cm
A Tree for a Garden, 2022, oil on canvas, 86 x 114 cm
Sun and sand and wounds and love, 2021, oil on canvas, 58.4 x 73.6 cm

 

TM 데이비의 예술적 접근 방식은 따뜻한 질감의 색조를 사용하여 깊은 감정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여름철 데이비는 야외 작업을 하며 뉴욕의 유명한 퀴어 성지인 파이어 아일랜드에서 보낸 자신의 삶에서 물과 햇살이 비치는 장면들을 구성합니다. 이를 통해 그는 19세기부터 이어져 온 전통을 노골적으로 퀴어적인 맥락으로 재해석합니다.

그는 종종 이 바다에 몸을 담그는 벌거벗은 남자들과 퀴어들을 그려 신비로움과 관능미를 불어넣습니다. 해변에 있는 퀴어 연인들을 주로 그린 그의 그림들은 강렬한 감정을 표현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Edgar & Joe, 2021, oil on canvas, 73.6 x 83.8 cm

 

 

여성인물화

Raves in Waves, 2022, pastel drawing

 

기타

 

A Full Moon, 2019, Pastel and Gouache on Paper, 35.6 x 27.9 cm
Grass, 2013, Crayon and watercolor on paper, 35.6 × 27.9 cm



Black cat on path, 2022, oil on canvas, 35.6 x 27.9 cm
Fox, 2017
Fox, 2017
lucid dreamer, 2023, oil on canvas, 213.4 x 188 cm
Little one, 2023, oil on canvas, 25.4 x 20.3 cm
Candela
Three faerie friends, 2023, Oil on canvas, 84 x 74 in
Rhododendron(진달래), 2016, Oil on linen, 30.5 × 25.4 cm

 

작품제목을 읽어보고 나서 비로소 진달래꽃을 그린 것임을 알았습니다.

한국 진달래와 종자가 다른건가요?

잎사귀를 보고 처음에는 미역줄기라고 여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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