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 이어서) 작품감상 로마 여행 중인 젊은 괴테의 '위대한' 작품을 보면서 미학에 심취한 다음, 히타이트는 인상파 화가 그룹의 전시실로 이동하여 르누아르의 그림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번에도 그의 딸 한나가 방향을 이끌었다. 히타이트보다 아름다움에 대한 반응속도가 한 스텝 빠른 한나가 먼저 르누아르의 그림을 발견했던 것이다. 딸은 르누아르의 그림을 보자마자 작품 앞으로 달려가서는 사진 찍어주기를 요청한다. 그 모습을 잔잔한 미소로 쳐다보던 히타이트는 딸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비로소 르누아르 그림의 진가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히타이트는 그의 둘째 딸이 싸인을 보내오지 않았더라면 명작 중의 명작 를 건성으로 쳐다보고 지나가는 무례를 범할 뻔했다. "야.. 이 작품을 보니, 르누아르가 그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