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따라가는 지구별여행자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을 탄생시킨 요인에 대해서..

hittite22 2025. 2. 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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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원펑(梁文峰, Liang Wenfeng)

b.1985

2007년 저장대학교(浙江大学) 전자정보공학 학사

2010년 저장대학교(浙江大学) 정보통신공학 석사

2013년 저장대학교 동문인 쉬진(徐进)과 항저우 야커비 투자 관리 주식회사 설립

2015년 항저우 환팡 기술 주식회사 공동 설립

2016년 닝보 하이플라이어 퀀트 투자 관리 파트너십 설립. 수학과 AI를 활용한 투자를 진행

2019년 하이플라이어(High-Flyer) AI 설립

2023년 5월 하이플라이어의 일환으로 인공지능 일반 지능(AGI) 개발을 목표로 딥시크를 설립

2024년 1월 6710억 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오픈 소스 추론 AI 모델인 DeepSeek-R1 출시

 

참고

 

1) 딥시크 R1의 개발비용

    6710억 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오픈 소스 추론 AI 모델

    약 670억원(560만달러) 소요.

    (GPT3 : 최소 4000만 달러 이상, GPT4는 수조단위 파라미터 보유, 수억 달러 추정)

2) 적용 GPT수량

   2,048개의 Nvidia H800 GPU.

 

 

..................................

 

 

DeepSeek 창업자 량원펑에 대한 관심으로 세상이 뜨겁다.

과연 중국에서 어떻게 이런 인물이 등장할 수 있었을까 궁금증이 일었다.

 

뉴스를 따라가며

사유해본 결과를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다.

순전히 사견에 불과한 것이다.

 

 

순서

 

1. 시진핑의 장기집권
2. 미국의 견제
3. 인구대국
4. 기술도둑질

 

 

 

1. 시진핑의 장기집권

 

특정 국가가 경제적으로, 산업적으로  혹은 기술적으로 도약하기 위해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의 장기집권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느끼는 것은 한국이 개발도상국에서 중화학 공업국가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기저에는 박정희라는 군부독재자의 장기집권이 똬리를 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중국은 공산체제라는 국가주도의 저급한 정치사회에서 경영되어 온 나라지만, 시진핑이라는 독재자의 출현으로 '중국몽'이라는 원대한 꿈을 차근차근 실현시켜 나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즉, 독재자의 장기집권은 어떤 일을 도모하는데 극강의 추진력을 담보한다. 그것을 입증해 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박정희였다. 아마도 이 중국 놈들은 그 사례를 심도 있게 연구하여 자기들 나라의 위상제고에 도입하였을 것이다.

 

박정희 언급에 대해 불편을 느끼는 분이 계시다면 사과드린다. 하지만 분명하게 인식하기로는 이승만 정권이 붕괴된 다음 민주정치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보인 혼란이 군사쿠데타의 빌미를 제공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생각해 본다. 만약, 박정희 시대에 김대중과 정권 나눔이 이루어졌다면 과연 대한민국이 중화학공업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을까? 나는 장담할 수 없다고 본다. 경부고속도로 건설만 해도 민주진영은 극도로 반대했었다. 포항제철은 대일국교정상화를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일으켜 세웠다. 만약 한일국교정상화 당시에 극렬 반대했던 민주화 세력의 뜻이 관철되었다면 한국은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했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박정희를 찬양하려는 건 아니다. 그는 독재자이고, 민주주의를 핍박한 자이고, 지역감정을 고착시킨 나쁜 일도 많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시도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드라이브가 시의적절하게 이루어지고 강력한 추진력이 발휘됨으로써 한국이 오늘날 선진국 진입직전까지 근접하게 되었음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2. 미국의 견제

 

이것은 참 아이러니한 이야기다.

미국은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카터의 핑퐁외교로 중공(중화인민공화국)과 국교를 수립했다. 그 후 중국이 등샤오핑 시대를 거치며 경제적 도약을 구현하고 시진핑 시대에 들어와 '중국몽'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세계지도국으로 도약하려 하자 미국이 견제하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분야에서 중국으로 기술유입이 이뤄지지 못하도록 제재를 실행했고, 엔비디아에서 개발한 고성능 AI칩의 수출규제도 그런 조치 중의 하나였다.

이런 시대분위기는 량원펑이라는 인물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

량원펑은 괴짜라 불리는 이공계 출신 중국토종의 기술자였다.

그가 노래하듯 지껄이는 이야기가 있는데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았다.

 

 2024년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 그의 발언을 소개하자면,

1

"우리 핵심 팀에는 해외 유학파가 없다. 모두 현지 출신이다. 우리는 직접 최고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

2

"중국의 AI 산업이 언제까지나 추격자로 남을 수는 없다"

3.

"우리는 흔히 중국과 미국 AI 간의 격차가 1~2년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진짜 격차는 '창의력'과 '모방'의 차이다. 이것이 바뀌지 않는 한 중국은 영원히 추격자일 수밖에 없다."

 

즉, 미국이 견제하니 중국은 스스로 기술 독립할 방법을 모색하게 된 것이다.

량원펑은 그런 사회분위기가 탄생시킨 스타였다.

그는 해외 유학파가 아닌 순수 토종 CEO이었으며,

그가 창업한 회사의 주력기술자는 토종 이공계 출신으로 채워져 있었다.

오오.. 이것 참.

 

 

3. 인구대국

 

그럼 왜 미국의 견제가 먹히지 않는 것일까?

나는 그 이유의 중요한 요인을 중국이 세계 초고도 인구 대국이라는 사실에서 찾고 싶다.

아무리 타국의 규제가 강하게 추진되어도 중국은 그 어마어마한 인구풀 안에서

확률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머리 좋은 놈들이 있다.

그들이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었던 것이다.

아.. 나는 인구가 이렇게 강력한 파워를 발휘하는 핵이 될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었다..

 

 

하지만 중국이 단기간에 세계최강대국 미국과 견줄 정도로 급성장한 것을

이것만으로 설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하나가 더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4. 기술도둑질

 

물론, 과거 한국도 지적소유권 인정을 안 하면서 기술 훔치기를 밥 먹듯 했고,

선진국 기술 모방, 복사를 일삼았던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중국은 도가 더 심하다.

비근한 예로 K-컬처 컨텐츠를 중국 놈들이 얼마나 무단복사해먹고 있는가, 그들 나라에 얼마나 짝퉁이 판을 치고 있는가, 그리고 그들은 얼마나 해커질을 일삼고 있을까??

 

그런 후안무치를 낮두껍게 감내하면서 기술강국 드라이브를 걸었기 땜에

가능했던 일이란 걸 부인할 수 없지.

 

그렇다면 츄럼프가 잘하는 짓거리인가? 

펜타닐 마약 핑계하에 관세정책으로 중국 견제를 해대는 것 말이다.

이것 참, 포지션 잡기 난처하네..

 

 

참고기사


“끔찍한 헤어의 괴짜”… 딥시크 창업자 40살 량원펑 누구


세계에 충격을 안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창업자 량원펑(40)은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뒤 투자회사를 경영하다 2023년 인공지능 개발에 뛰어든 인물이다.

31일 중국과 미국 매체 등 보도를 종합하면, 광둥성 잔장시 출신인 량은 중학교 때 대학 수학을 배울 정도로 수학 과목에서 두각을 보였다. 2002년 중국 명문대인 저장대에 입학해 2007년 졸업했고, 2010년 정보통신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량은 대학 졸업 뒤 수학 통계 모델과 컴퓨터 알고리즘을 이용한 투자 기법인 ‘퀀트 투자’를 연구했고, 2015년 대학 동창 2명과 함께 헤지펀드 회사 ‘하이 플라이어’(환팡량화)를 세웠다. 회사는 현재 80억 달러(11조 6천억 원)의 자산을 관리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량이 인공지능 분야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은 2019년이다. 량은 투자 기법을 정교화하기 위해 헤지펀드 내에 인공지능 딥러닝 플랫폼을 만드는 부서를 설치했고, 2021년 10억 위안(2천억 원)을 투자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A100’ 1만대로 구성된 장치를 만들었다. 당시 량과 함께 일했던 동료는 “그는 끔찍한 헤어스타일을 한 ‘너드’(괴짜)였고, 1만 개의 칩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는 그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말했다.

량은 2023년 5월 하이플라이어의 범용 인공지능(AGI) 연구 조직을 데리고 분사해 딥시크를 창업했다. 창업 당시 량의 목표는 ‘인간 수준의 인공지능을 개발하자’는 것이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딥시크에 대해 “딥시크의 사무실은 진지한 연구자들을 위한 대학 캠퍼스처럼 느껴진다”고 전했다. 중국 기업정보 사이트 톈옌차 자료를 보면, 회사 자본금은 1천만 위안(약 20억 원)이지만 상당한 규모의 자금을 모회사인 하이플라이어에서 지원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량은 지난해 7월 중국 정보기술(IT) 매체 안융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 격차는 1~2년 차이가 아니라 독창성과 모방의 차이”라며 “본질적으로 이를 바꾸지 못하면 중국은 영원히 추종자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주재한 교육·과학·문화·보건·스포츠 분야 전문가 좌담회에 인공지능 업계 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한겨레신문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수정 2025-02-03 18:44등록 2025-01-3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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