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들의 나라-유럽

David Hockney(데이비드 호크니) / 6 - iPad화

hittite22 2025. 4. 1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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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회에 이어서)

 

 

 

 

 

iPad로 그린 호크니 작품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전개될지 아직 모릅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의 iPad작품의 품질이 Level Up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만 iPad를 통하여 미술작품을 창작하는 그의 실험은 아직까지 진행 단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팬데믹이라는 시대적 영향으로 생겨난 미술작법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저의 관점에서 볼 때 호크니 개인의 특이성에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그 이외에 iPad작품활동을 시도하거나 활발하게 전개하는 인물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 것에서 그렇게 판단하는 객관적인 근거를 삼고 싶습니다.

 

한편으로는 iPad작품이 과연 자기 포지션을 잡아갈 수 있을 지,

혹은 과학기술의 진보가 미술에 어떠한 역할을 하게 될지에 대해서는 다가오는 미래의 세계에서

그 윤곽이 뚜렷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Untitled (아이패드로 그린 작품), 2010
Untitled No. 346 iPad Drawing, A Bigger Book, 2010, Eight color inkjet print on cotton fibre archival paper, 70 × 50cm

 

The Yosemite Suite Series

 

캘리포니아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중심부에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자연의 위엄이 끝없이 펼쳐지는 곳.

우뚝 솟은 화강암 절벽, 쏟아지는 폭포, 그리고 세월의 시련을 견뎌낸 원시림이 있는 곳입니다. 예술가, 모험가, 그리고 몽상가 모두에게 안식처가 된다고 하는데 그 아름다움에 매료된 사람 중 한 사람이 영국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입니다.

호크니의 요세미티와의 사랑은 1980년대 초, 그가 처음 이 공원을 방문했을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 웅장함에 매료된 그는 몇 년 후,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바로 요세미티의 경이로운 풍경을 iPad로 담아내는 것입니다.

그 결과는?

바로 "요세미티 스위트" 연작으로 탄생됩니다.

수십개로 구성된 요세미티 스위트의 모든 작품을 소개할 수는 없어 일부 선별된 작품을 소개합니다.

나뭇잎에 대한 가벼운 탐구부터 끝없이 펼쳐진 파노라마 풍경까지, 요세미티 스위트는 새로운 여정으로 미술 애호가들을 초대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시대에 말이죠.

The Yosemite Suite No. 1, 2010, Ipad drawing on paper, 94 x 71 cm, Edition of 25
The Yosemite Suite No. 3, 2010, Ipad drawing on paper37, 94 x 71 cm, Edition of 25
The Yosemite Suite No. 8, 2010, Ipad drawing on paper, 94 x 71 cm, Edition of 25
The Yosemite Suite 9, 2010, Ipad drawing on paper, 94 x 71 cm, Edition of 25
The Yosemite Suite No. 14, 2010, Ipad drawing on paper, 94 x 71 cm, Edition of 25
The Yosemite Suite No. 15, 2010, Ipad drawing on paper, 94 x 71 cm, Edition of 25
The Yosemite Suite No. 20, 2010, iPad drawing on paper, 94 x 71.1 cm, Edition of 25
The Yosemite Suite No. 21, 2010, Ipad drawing on paper, 94 x 71 cm, Edition of 25

 

The Arrival of Spring in Woldgate, East Yorkshire in 2011, iPad drawing in colors printed on wove paper
The Arrival of Spring in Woldgate, 18 January, 2011, iPad drawing printed on paper, 140 x 105cm
Double Portrait, 2011, iPad drawing printed on paper, 94 x 71cm

 

가위 2개를 표현한 iPad화 <2중 초상화>와 또 다른 iPad화 <이스트 요크셔주 월드게이트에 도래한 봄>은 2022년 9월 4일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Frieze Seoul에서 출품작을 관람하면서 직접 촬영한 것입니다.

영국의 Galerie Lelong & Co.에서 출품한 작품들입니다.

 

Self Portrait drawn on Apple iPad, 2012
Self Portrait, 25 March 2012
Garden with blue terrace, iPad, 2015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매체가 나올 때마다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몰라 망설이게 됩니다. 호크니의 사례를 본다면 자신만의 시각이 분명하다면 매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 듯싶습니다. 어떤 매체를 선택하든 그 매체에 맞는 구현 방식을 찾을 수 있습니다. 호크니가 아이패드로 그린 풍경화에는 캔버스에 그린 풍경화와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더 흐릿하게 뭉툭하고 질감은 대상과 유리된 듯합니다. 호크니는 아이패드 드로잉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있습니다.

 

호크니가 첫 개인전을 연 20대 초반부터 말년에 이르기까지 관통하는 일관된 철학이 있습니다. 세상에 있는 그대로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변하고 찰나의 것이 모여 지금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의 작품들은 이런 생각의 결과물입니다. 너무 단순하고 명확해서 과연 숨은 철학이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작품들을 묶어놓고 보면 호크니의 세계관이 보입니다. 대중은 이를 발견해 그를 현존하는 최고의 화가라고 추앙하는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전 대상을 바라보는 방법과 그것을 단순화해서 표현하는 데 관심이 많아요.

그런 의도가 잘 전달된다면 사람들이 반응하겠죠."

 

iPad drawing ‘Untitled, 329’ (Lilacs), with A BIGGER BOOK, ART EDITION BOOK AND STAND, 2017, 8-color ink–jet print on cotton-fibre archival paper, 56 × 43 cm
Inspired iPad Art, Term: 2 Year: 2019
캔버스와 아이패드 위에 그림을 그리며 팬데믹 속에서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왔던 David Hockney. in Normandy, 2020

 

데이비드 호크니가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강아지와 도우미 두 명으로 격리 생활을 하며 그린 116점의 아이패드 그림이 영국 왕립 미술원 전시를 통해 베일을 벗었습니다. 전시 타이틀은 <David Hockney: The Arrival of Spring, Normandy, 2020>으로 작품에는 푸릇푸릇한 녹음, 길가에 핀 야생화 등 생동하는 봄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또한, 아이패드 화면보다 더 크게 인쇄되어 호크니의 섬세한 필치를 오롯하게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No. 316, 30th April 2020, iPad painting
"No. 125", 19th March 2020 iPad painting
"No. 118", 16th March 2020, iPad painting
No. 599, 1 November 2020, iPad painting
'No. 133', 23rd March 2020, iPad painting
Burgeoning blossom and bright hues. David Hockney "No. 88", 3rd March 2020, iPad painting.

 

iPad화는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이건 멋지네요.

역시 대화가의 작품이라 다릅니다.

 

 

 

 

 

노인네의 작품활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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