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들의 나라-유럽

David Hockney(데이비드 호크니) / 4 - 풍경화의 귀재

hittite22 2025. 4. 11. 05:46
728x90

 

 

 

 

(전회에 이어서)

 

 

 

 

Three Chairs with a Section of a Picasso Mural, 1970, Acrylic on canvas, 122 x 152.4 cm

 

데이비드 호크니의 <피카소 벽화의 한 부분이 있는 세 개의 의자>는 아르누보와 팝아트 운동의 요소를 활용하여 작가의 독특한 스타일을 반영한 작품입니다.

호크니는 아크릴 물감을 실험한 것으로 유명했는데, 그는 이 물감이 전통적인 유성 물감보다 캘리포니아 풍경의 건조함과 열기에 더 잘 어울린다고 느꼈습니다. 그의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그는 현대 미술 현장에서 눈에 띄는 생동감 있고 대담하며 다채로운 그림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피카소 벽화의 한 부분이 있는 세 개의 의자>도 예외는 아닙니다.

 

Invented Man Revealing Still Life, 1975, oil on canvas, 91.4 x 72.4cm [Nelson-Atkins Museum of Art, Cansas City]
The Road to York Through Sledmere, 1979, 121.9 x 152.4 cm [Private collection]
Outpost Drive, Hollywood, 1980, Acrylic on canvas, 152.4 x 152.4cm [Private Collection]
Mulholland Drive : The Road to the Studio, 1980, Acrylic on canvas, 218.4 × 617.2cm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LACMA)]

 

이 그림은 Hockney가 Hollywood Hills에 있는 집에서 Mulholland Drive의 Santa에 있는 그의 스튜디오까지 매일 통근하는 길을 묘사한 작품입니다. 모니카 대로(Monica Boulevard) 대부분의 LA시민들이 매일 통근하기 싫어하는 길이지만(11마일을 가는 데 한 시간 반이 걸리기 때문에), Hockney의 그림은 로스앤젤레스가 상징하는 황금빛 햇살, 우뚝 솟은 산에 대한 연서를 읽는 느낌을 불러일으킵니다.

Hockney가 이 로스앤젤레스 장면을 그토록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도 직접 멀홀랜드 드라이브(Mulholland Drive)까지 차를 몰고 달려보아야 알 수 있을 듯싶습니다. 산타모니카 산맥의 정상에서 눈으로 볼 수 있는 한 멀리 뻗어 있는 로스앤젤레스의 거대함을 바라다보는 일, 제 인생에 가능성이 있는 일일까요?

 

Nichols Canyon, 1980, 142 x 213cm, acrylic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Nichols Canyon>은 Hockney가 그린 캘리포니아에 대한 최초의 성숙한 그림 중 하나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수영장과 모더니즘 건축에 대한 그의 초기 탐구에서 출발하여 1980년대의 파노라마 풍경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입니다. 1963년 캘리포니아에 처음 온 호크니는 니콜스 캐년을 그리기 직전인 1978년 할리우드 언덕 꼭대기에 집을 샀습니다. 따라서 Nichols Canyon은 Hockney의 새로운 관점에서 위에서 본 언덕을 묘사합니다.

작품은 구불구불한 검은 선으로 중앙을 수직으로 분할하여 언덕을 통과하는 길을 암시하는데 이 검은색 띠에 파란색으로 "Nichols Cyn Rd"라고 써 놓았습니다. 도로 양쪽에 있는 집들은 단순화된 형태이지만 사실적인 시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풍경 자체는 배경의 빨간색과 주황색에서 분홍색, 보라색, 녹색 및 파란색에 이르기까지 패턴과 밝은 색상의 패치워크로 구성됩니다. 생생한 색상과 패턴의 사용과 Hockney의 역동적인 붓놀림은 Fauvism의 영향을 보여주므로 작품 <Nichols Canyon>는 Hockney가 Matisse에서 Picasso에 이르기까지 20세기 초반 아방가르드의 전통을 20세기 후반 미국 풍경에 병치시킨 것으로 해석됩니다.

 

Hollywood Hill's House, 1981~1982, oil, charcoal, collage on canvas, 152 x 306cm
A Visit with Christopher & Don, Santa Monica Canyon, 1984, oil on two canvases, 182.8 x 609.6cm [the Ludwig Museum, Cologne, Germany]

 

가로 길이가 6m를 넘는 작품 <크리스토퍼, 돈과 함께 찾은 산타 모니카 캐니언>은 호크니가 이르기를 자신이 그린 가장 복잡한 그림이라고 불렀던 작품입니다. 그의 중국 두루마기 작품에 대한 연구를 반영한 듯 2차원 공간의 확대된 장면을 직선적으로 나열하게 그린 것이 아니라 다시점적 관점에 대상을 살펴보는 모습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느낌이 색다르군요..

 

Two Pembroke Studio Chairs, 1984, Lithograph on paper, 48.2 x 56.2cm
Tyler Dining Room, 1984, Lithograph on paper, 73 x 95cm [Collection Tate, UK]
Views of Hotel Well I, 1984~1985, Lithograph, 78.7 x 104.1cm [Collecton Tate, UK]
View of Hotel Well II, 1985, Lithograph in colors, on HMP handmade paper, 74.9 × 92.7cm
View of Hotel Well lll(호텔 우물의 경관3) From the Moving Focus Series, 1984~1985, Lithograph, 117 x 89cm, Collecton Tate, UK
Hotel Acatlan : Two Weeks Later, 1985, color lithograph, 97.2 x 212.1cm [Private collection]
A Walk Around the Hotel Courtyard, Acatlan, 1985, oil on 2 canvases, 182.9 x 609.6cm [Benesse House and Art Site]

 

<A Walk Around The Hotel Courtyard, Acatlán>은 David Hockney가 멕시코에서 호텔 안뜰을 그린 작품이니다. 필이 꽂혔던지 여러 장의 캔버스를 남겼습니다. <크리스토퍼, 돈과 함께 찾은 산타 모니카 캐니언>제작 시 적용한 시점의 다면화를 이 작품 제작에도 일부 반영한듯합니다.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전체 공간을 한 캔버스 안에 담았는데 아름답고 매력 있습니다.

그가 이 안뜰을 발견한 것은 멕시코 시티로 운전하는 동안 차량 문제로 인해 도중에 멈춰 섰을 때였습니다. 이 그림은 그의 가장 강렬한 색채 작품 중 하나로, 빨간색 위주로 칠해진 캔버스 군데군데 녹색과 노란색이 섞여 있으며 공간은 반대 원근법으로 그려졌습니다.

 

두 개의 캔버스 또는 딥티크에 있는 유채의 전체 크기는 183×610cm입니다.

약 오르지만 이 그림도 일본 기업 Benesse Corporation이 소유하고 있네요. 베네세 코퍼레이션은 통신교육, 출판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오카야마현 오카야마시에 본사를 둔 일본의 기업입니다. 작품은 현재 일본 나오시마 예술 마을에 있는 현대 미술관이자 호텔인 Benesse House and Art Site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베세네 하우스 뮤지엄은 오카야마시에서 시코쿠 측 바닷가에 연하여 있는 나오시마섬에 자리 잡고 있어 배를 타고 진입해야 합니다. 언제 가서 보게 될 날이 올는지...

 

오른쪽 코너부분
왼쪽 코너부분
Caribbean Tea Time, 1987, Lithograph, screenprint, printed paper and stencil on paper on 4 panels, 215 × 290 × 540cm, (Each panel measures: 215 × 85 × 5cm) [Tate Britain]

 

<Caribbean Tea Time>은 8장의 TGL 수제 종이에 색상, 콜라주 및 아크릴의 석판화로, 조각되고 옻칠된 양면 4 패널 접이식 병풍에 함께 조립되었습니다.

 

Large interior Los Angeles, 1988, Oil, ink on cut-and-pasted paper, on canvas, 183.5 × 305.4cm

 

<Large Interior Los Angeles>는 아름다운 그림일 뿐만 아니라 마음을 고양시키는 그림입니다. 캔버스에 밝은 색상과 생생한 빛의 사용은 매우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림에 동물이나 사람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생동감이 발산된다는 것입니다.

이 그림은 기본적으로 현대 도시 생활공간의 내부를 개방할 목적으로 기하학을 입체파적으로 처리한 것입니다. 기존의 터널 관점을 확장하여 사용자에게 전체 생활 공간의 어안 파노라마를 제공합니다. 다른 그림과 마찬가지로 보는 사람의 관심은 먼저 중앙 거실에 집중됩니다. 시간이 경과하면 관객은 거기서 시작하여 왼쪽의 벽난로, 오른쪽의 주방, 그 옆의 식사 공간, 왼쪽 상단 모서리의 외부 데크와 야외 정원 등과 같은 그림의 다른 것들을 알아차리는 단계를 밟게 될 것입니다. 방 한가운데 자리 잡은 원형 테이블 위엔 꽃병이 놓여 있네요. 천장의 모든 윤곽(그림에서 볼 수 있음)이 접혀서 열려 있기 때문에 그림이 평평해 보이거나 치수가 줄어드는 답답함은 해소되는 느낌입니다. 또한 채광창을 통해 쏟아지는 빛의 양이 많습니다. 물론, 가구의 생생한 색상 선택은 방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눈을 건강하게 만듭니다.

 

그림에 부족한 것은 단 한 가지, 깊이뿐입니다.

그래서 일부 비평가들은 그림에 깊이와 3차원 물체를 추가하면 더 실물처럼 보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The Sea At Malibu, 1988, oil on canvas, 91.4 x 121.9 cm [Private collection]
Seascape, 1989, Acrylic on Linen, 61 x 91.4cm [Private Collection]
Green Tide, 1989, oil on canvas, each: 61 x 91.4cm
Breakfast at Malibu, Sunday, 1989, oil on linen, 61 x 91.4 cm
Breakfast at Malibu, Wednesday, 1989, oil on canvas, 60.9 x 91.4cm [Private collection]
Almost Like Skiing, 1991, oil on canvas, 91.4 x 121.9 cm [Private collection]
The Ninth V.N. Painting, 1992, oil on canvas, 61 x 91.4 cm [Private collection]
North Yorkshire, 1997, oil on canvas, 121.9 x 152.4 cm [Private collection]
Garrowby Hill(Yorkshire), 1998, 152.4 x 177.8 cm [Private collection]

 

<Garrowby Hill>은 David Hockney가 요크셔 카운티 전역의 풍경을 제작한 작품입니다. 그림의 매력은 높은 수평선과 요크셔 무어인(Yorkshire Moors)의 예쁜 패치워크뿐 아니라 그가 선택한 밝은 색상에 기초합니다.

대부분의 요크셔맨과 마찬가지로 David Hockey는 자신의 뿌리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자신이 자란 시골 지역의 특성묘사에 대해 매우 열정적인 자세를 보입니다. 이 작품이 그런 사례에 해당합니다. 호크니는 요크셔의 가장 높은 지점에서 구불구불한 길을 포착한 후 드디어 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Garrowby Hill>이 발표된 1998년 이후 Hockney를 인터뷰한 많은 사람들은 그가 약간의 상상력을 추가하여 그림을 그렸다고 믿었습니다. 암튼, 호크니의 작품 발표 이후로 <Garrowby Hill>은 순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공전의 히트를 이룩한 한국 영화 촬영지가 관광명소로 신분상승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하지만 위 작품은 호크니가 1990년대에 그린 수많은 북영국 요크셔 교외의 멋진 풍경화 중 하나일 뿐입니다.

 

Road Across the Wolds, 1997, oil on canvas, 121.9 x 252.4cm

 

David Hockney의 요크셔 풍경화는 2012년 Royal Academy에서 처음 선보였을 때 엇갈린 평가를 받았습니다. 사람들은 일부 작품에 감탄했지만 일부 작품은 외면했습니다. <The Road Across the Wolds>는 외면당한 작품 중 하나였습니다. 음, 임팩트 없어 보이는 측면이 있긴 하군요.

이 작품은 호크니가 Bridlington에서 20년 동안 거주하면서 그린 것으로 늦여름의 Yorkshire Wolds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수평선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나무 너머로 하늘이 보입니다. 자연의 색, 한여름의 색이 캔버스를 지배합니다. 

 

Double East Yorkshire, 1998, oil on 2 canvases, 152.4 x 386.1 cm [Private collection]
Study of the Grand Canyon XIII, 1998, oil pastel on paper, 50.2 x 64.8 cm [Private collection]
15 Canvas Study of the Grand Canyon, 1998, oil on 15 canvases, 168.9 x 166.4 cm / 186 x 184.2 cm [Private collection]
A Bigger Grand Canyon, 1998, oil on 60 canvases, 207 x 744 cm [Collection of the National Gallery of Australia, Canberra, Australia]

 

<더 큰 그랜드 캐년>은 1990년대 후반 호크니의 멀리 캔버스 시리즈 중의 하나입니다. 60개의 캔버스(12x5 배열)로 전체 폭이 7.4m에 이르는 그야말로 대작입니다. 460만 달러에 구입한 호주 국립 미술관에 걸려 있습니다. 입체파 형식의 이 그림은 미국 애리조나 주에 있는 그랜드 캐년을 여러 시점에서 묘사하였습니다.

 

2019년 서울 시립미술관 전시회 때 현장에서 직접 감상하였는데 진짜 대작은 실물 그림을 봐야 제대로 된 감상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뿜어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둘째 딸과 전시장 한가운데 비치된 소파에 앉아서 한참 동안 그림을 바라보았습니다. 보고 또 보고, 바라보는 내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열적인 붉은 캐년과는 다르게 그 위를 아주 얇게 메운 지평선의 대비가 돋보였는데, 흡사 그랜드 캐년의 절벽에 올라 광활한 절경을 직접 보는 듯하는 느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런데, 정확히 어느 지점에서 바라보는 풍경인지 헷갈리게 합니다. 호크니는 원근법을 벗어나고자 필사적으로 노력했던 화가였습니다. 그는 움직이는 세상을 평면에 어떻게 담고 묘사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면서, 피카소의 큐비즘이나 동양의 두루마리 회화도 접목하며 시점의 변화를 시도해 왔었습니다.

 

<A Bigger Grand Canyon>에서 한 패널은 하나의 시점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그의 포토콜라주 작업과도 비슷한데, 사진으로 찍힌 이미지의 중첩이 서로 다른 시간의 공존과 확장된 시점을 의미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것을 회화에 응용하였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The Gate, 2000, oil on canvas, 152.4 x 193cm [Private collection]
Red Pots in The Garden, 2000, oil on canvas, 152.4 x 193cm [Private collection]
Going up Garrowby Hill, 2000, oil on canvas, 213.4 x 152.4cm [Private collection]
The Valley, Stalheim, 2002, watercolor on 6 sheets of paper, 183 x 91.5 cm [Private collection]
Dettifoss from the Other Side, 2002, Watercolour on four sheets of paper. 91.5 x 121.6cm
The Maelstrom. Bodo, 2002, watercolour on paper, 91.5 x 183cm [Private collection]

 

이 바닷가 물결무늬 모습을 보면,

구스타프 카유보트의 작품 <Rain>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오른쪽에서 태양이 열심히 바다에 노란 광채를 내려뜨리고 있는 모습,

떠오르는 인물이 없습니까?

바로 노르웨이의 위대한 화가 에드바르 뭉크 작품에서 빌어 온 표현입니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선배 화가들의 작품에서 아이디어를 추출하여 자신의 작품에 끊임없는 수혈(?)을 시도했습니다. 이를테면 위변조(?) 혹은 재창조의 과정을 거쳐 불세출의 명작을 탄생시킨 화가 면모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저 개인의 사견입니다.  

 

Cherry Blossom, 2002
Tujfjord Nordkapp II, 2002, Watercolor on paper (6 sheets)
View From Terrace III, 2003, watercolor on paper (8 sheets), 92.1 x 243.8cm [Private collection]
Cactus Garden IV, 2003, watercolor on paper (4 panels), 92.1 x 121.9 cm [Private collection]
Interior with Lamp, 2003, watercolor & crayon on paper (six sheets), 92.1 x 182.9 cm [Private collection]
Courtyard, Palace of Carlos V. Alhambra, Granada (Second Version), 2004, watercolor on paper (2 sheets), Paper Overall: 74.9 x 210.8 cm [Private collection]
Kilham with More Colour, 2004, watercolor on paper, 67.3 x 101.6 cm [Private collection]
East Yorkshire. Spring Landscape, 2004 / watercolor on paper (2 sheets), 74.5 x 210.8 cm [Private collection]
Trees & Puddles. East Yorkshire, 2004, watercolor on paper, 74.5 x 105.4 cm [Private collection]
Two Trees, East Yorkshire, 2004, watercolor on paper, 74.5 x 105.4 cm [Private collection]
Untitled, 2004, watercolor on paper (2 sheets), 74.5 x 210.8 cm [Private collection]
Wheat Field Off Woldgate, 2005, oil on canvas

 

<Wheat Field Off Woldgate>는 반 고흐의 작품 <Wheat Field, June 1888>과 유사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화가의 관점은 비슷합니다.

들판의 가장자리, 전기 철탑이 행진하는 거리까지 뻗어 있는 풀과 밀이 우리를 몰입시킵니다.

 

Woldgate Woods, 21, 23 and 29 November, 2006, oil on six canvases, 182.9 x 365.8 cm [Private collection]
Bigger Trees Nearer Warter, Winter 2008
Bigger Trees Near Warter, Oil on canvas, 460 × 1220cm [Tate Britain]

 

<Warter 근처의 더 큰 나무>는 Yorkshire의 East Riding에 있는 Pocklington의 Warter 근처 코피스(coppice)를 묘사한 Hockney가 제작한 가장 큰 그림입니다. 폭이 무려 1m가 넘어갑니다. 오마이갓뜨!

 

Woldgate Woods, 24, 25, and 26 October 2006, oil on 6 canvases, 182.9 x 365.8 cm [Private collection]

 

2006년 내내 Hockney는 자신의 고향 요크셔에서 제한된 시리즈의 Woldgate Woods를 실행하여 계절이 지남에 따라 빛과 색상의 변화를 도표화했습니다. 그는 Bridlington 스튜디오의 계단을 통해 들어갈 수 있었던 캔버스의 크기에 제한을 받게 되자 원하는 크기를 얻기 위해 여러 캔버스를 사용하는 방법을 고안했습니다. 이스트 요크셔의 단풍을 포착한 2006년 10월 24일, 25일, 26일 Woldgate Woods는 6개의 캔버스를 사용하여 제작된 것입니다.

 

이 작품의 엄청난 성공으로 인해 잉글랜드 북동부의 조용한 마을은 'Hockney Country'로 알려지게 되었으며, 지역 관광청에서는 시리즈에서 불후의 명성을 얻은 장소에서 영감을 받은 Hockney Trail을 만들기까지 했습니다.

 

Looking East, 2006, oil on canvas, 91.4 x 121.9 cm [Private collection]
Tree Off The Track, 2006, oil on 4 canvases, 182.9 x 243.8 cm [Private collection]
Three Trees near Thixendale, Summer 2007
Three Trees near Thixendale, Winter 2007
Three Trees near Thixendale, 2008/spring, oil on 8 canvases, 183 x 490cm [Private Collection]
Three Trees near Thixendale, 2008/autumn, oil on 8 canvases, 183 x 490cm [Private Collection]
Summer Sky, 2008, inkjet printed computer drawing on paper, 87 x 115.6 cm [Private collection]
그림을 그리는 할아버지 호크니.
Winter Timber(겨울 목재), 2009, Oil on canvas, 274.3 x 609.6 cm

 

<겨울 목재(Winter Timber)>는 David Hockney가 겨울 풍경을 강렬하게 탐구한 작품으로, 색채와 형태를 놀랍도록 조화롭게 표현했습니다. 작품에서 호크니는 갓 베어낸 통나무들을, 잘린 줄기가 암시하는 보라색 '토템'의 수직성과, 죽은 나무를 보호하듯 꼿꼿이 서 있는 수많은 푸른 나무들과 병치시키고 있습니다. 생생한 패턴은 매우 표현주의적인 작품으로 보이게 합니다.

 

이 작품은 그의 출생지 근처 요크셔의 옛 로마 도로 모퉁이 바로 앞에 그려졌습니다. 이 작품은 목재와 "토템" 시리즈 중 가장 큰 작품 중 하나이며, 호크니는 이 작품 속 외로운 나무 그루터기를 "토템"이라고 불렀습니다. 지역 지주에게 그대로 두도록 요청한 후 보존되었습니다. 

 

Felled Trees on Woldgate, 2008, color offset lithograph, 50.5 x 81.5cm
Felled Totem Ⅱ, 2009, 152.4 x 183 cm [Private Collection]
Early Blossom near Brid(브리드 인근의 이른 개화), 2009, oil on canvas, 91.4 x 182.9cm [Private Collection]
Queen Anne's Lace Near Kilham, 2010~2011, oil on canvas, 171.5 x 259.7cm [Private collection]
Untitled No. 2 (The Arrival of Spring), 2011, oil on canvas, 182.9 x 487.7 cm [Private collection]
Garden, 2015, Acrylic on Canvas, 122 × 183cm

 

비교적 최근작인 <정원(Garden)>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호크니의 집 정원을 그린 것입니다.

이곳 로스앤젤레스는 호크니가 오랫동안 생활한 곳이기도 합니다. 한동안 고향에 머물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을 관찰하고 그 모습을 그린 호크니는 2013년 여름 다시 로스앤젤레스로 돌아갔습니다. 그것은 그해 봄 작업실 조수가 자살한 비극적 사건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조수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실의에 빠진 화가는 한동안 붓을 잡지 못했습니다.

 

몇 달간 그림을 그릴 수 없었던 그가 먼저 그리기 시작한 것은 실내에 있는 주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다 2015년부터 서서히 밖으로 나가 자기 집 정원을 그렸습니다. 물론 이때 호크니가 LA 집을 그린 것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는 1980년대에도 자신이 살고 있는 집 실내를 다시점(多視點) 구도로 그린 적이 있죠.

 

<정원>도 역시 화가가 여러 각도에서 관찰한 풍경을 결합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화면 하단의 커다란 알로에는 정면에서 바라본 각도, 오른편의 붉은색 바닥은 위에서 내려다본 시각으로 포착한 것입니다. 이 작품에선 테라스가 있는 파란 집, 수영장, 하늘에 닿을 듯한 키 큰 야자수, 무성한 나무와 만개한 꽃이 보입니다. 빨강·파랑·노랑·초록 등 호크니 특유의 강렬한 원색을 사용했고, 화면 왼쪽의 나무나 한쪽 굴뚝의 분홍색이 화면에 생기를 더해줍니다. 또 그림 속 곳곳에 흩어진 점과 선이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을 주며 그림 전체에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Grand Canyon Ⅰ, 2017
Grand Canyon II, 2017, acrylic on canvas, 121.9 x 243.8 cm
A Bigger Interior with Blue Terrace and Garden, 2017, acrylic on canvas, 121.9 x 243.8cm [Private Collection]

 

<A Bigger Interior with Blue Terrace and Garden>은 호크니의 가장 유명한 현대 작품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양쪽 하단부 귀퉁이를 잘라내어 6 각형의 캔버스에 제작한 작품들은 좌우 모서리부의 귀퉁이를 잘라낸 것을 제외하면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독특한 인물 호크니는 이 시기에 6각형에 홀릭되었나 봅니다. 부질없는 시도로 여겨지는 것도 한 사람이 필이 꽃히면 어쩔수 없는 겁니다. 연애할 때 우리는 종종 그리해왔지 않습니까? 암튼, 6각형 작품제작에 마음이 빠진탓인지 데이비드 호크니는 2017년에 십여편의 6각형 작품을 제작한 바 있습니다.

 

 

 

 

(계속)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