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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덕수궁 / 4 - 석조전 대한제국 역사관

hittite22 2025. 4. 1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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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회에 이어서)

 

 

 

2020년 가을(9월), 혼자 <황제의 궁궐전>을 관람했었습니다.

 

지금은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입장료 : 무료

관람일 : 화~일요일 [9시 30분~17시 30분]

휴관일 : 월요일

관람방법 : 1,2층 [인터넷 사전예약, 제한 관람(회당 15인 이하)] / 지층 [자유관람]

 

 

 

 

황제의 궁궐전

 

 

덕수궁 석조전 전경
황제의 궁궐전 포스터

 

입장대기 중

 

1층 복도
복도측 기둥

 

베란다 기둥은 모두 돌덩이로 시공했습니다.

 

석조전에서 바라 본 현대미술관 전경
복도 난간을 구성하는 석주
전시실 입구

 

전시실 입구는 석조전의 정면이 아닌 측면부(준명당 측)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오니아식 석주가 서 있는 곳입니다.

 

관람시작

 

경운궁(덕수궁의 최초 명칭)의 현판

 

경운궁은 기존 궁궐과 다르게 도시화가 이루어진 도심에 건설되었습니다. 따라서 현실상황에 맞추어 황궁 영역이 넓혀갈 때 황제의 공간으로 재편된 곳입니다. 수차에 걸쳐 영국공사관 옆 선원전 영역과 미국공사관 옆 중명전 영역 등 주변 지역을 매입하는 절차를 거쳤습니다. 아, 그렇군요. 서구 열강이 궁궐권역을 침범해서 공사관을 지은 게 아니었습니다.  

 

중화전(정전)의 모형
중명전 모형
석조전 모형
창덕궁 희정당 의자, 나무에 패브릭, 72 x 64cm, 높이 109cm

 

창덕궁 희정당에 전해지는 의자인데 왜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지 연결점은 찾지 못했습니다.

창덕궁은 1907년 순종이 즉위한 이후에 황궁으로 불리었으며, 1926년 순종이 승하할 때까지 순종의 주요 거처로 사용되었습니다. 그 이유 때문일까요?

오얏나무 꽃잎 문양

 

창덕궁 희정당에 전하는 의자는 황금색이며, 황실에서 사용한 문양인 오얏꽃이 등판 중앙과 좌판 중앙, 양옆 등에 새겨져 있어 황실 가구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순종이 이 의자에 앉아 있는 사진이 다수 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황제의 의자가 맞군요. [문화재청 창덕궁 관리소 제공]

 

중화전 황제의 어좌 (곡병과 용상)

 

경운궁 중화전 내부에는 작은 집 모양의 당가(唐家, 닫집)가 있고, 당가 안에는 의자인 용상(龍床), 용상 뒤에는 곡병(曲屏)이 있으며, 그 뒤에는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가 그려져 있습니다. 1905년에 설립된 중화전은 건축에 참여한 장인과 재료, 일정 등이 의궤에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어좌는 중화전 내부 관찰 시 보았던 것인데 이곳 전시된 것이 진품인가요?

 

황제의 어좌 용상(등받이 부분)
어좌의 팔걸이 부분

 

중화전의 용상과 곡병(병풍)은 화려한 용 문양이 새겨져 있으며, 환조(丸彫)와 투조(透彫) 등 다양한 기법으로 문양을 표현하였습니다. 용상은 상단 중앙에 해와 구름이 새겨져 있으며, 양옆과 하단으로 용 문양이 다채롭게 나타납니다. 용상과 곡병을 이루는 대부분의 청판에는 화왕(花王)이라고 일컫는 모란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내부장식

 

이 내부 장식도는 서양식 커튼과 커튼 박스를 스케치로 그리고 채색한 그림입니다. 커튼 박스의 중앙에는 봉황 문양을 그렸고, 커튼 중앙에는 오얏꽃 문양과 용 문양을 새겨 넣었습니다. 화려한 수술 장식과 띠 문양, 황금색 패브릭(직물) 문양에 오얏꽃이 그려진 점을 토대로 황제의 궁궐에서 사용된 커튼임을 알 수 있습니다.

 

대안문(이후 대한문으로 변경) 현판
내부 계단과 난간 장식 1
내부 계단과 난간 장식 2
2층 내부
2층에서 내려다 본 1층 로비

 

인공조명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로비를 2층으로 만들고 천장에 창을 내어 채광에 용이하게 설계하였는데 석조전 역시 그런 기법을 적용한 듯합니다. 현대의 대형 건축물들에서도 중앙 출입구와 이어지는 1층 로비를 크게 만드는 전통은 이어내려오고 있습니다.

 

2층 내부 전경

 

 

황제의 침실

 

이 방은 고종[광무황제]의 침실로 계획되었으나, 조선이 망하면서 고종은 함녕전에 머물게 되어 이곳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유학차 일본에 거주하던 아들 영친왕이 귀국할 때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가구에는 'Emperor's Bedroom'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황제 침실 전경

침대, 옷장(침대 좌편), 협탁(침대 우편), 원탁과 안락의자, 세면대(우측 끝)

황제의 침대

 

유럽 황실 침대와 구조가 동일합니다.

그쪽출신이 설치에 관여한 듯. 황제의 침실이라고 금색으로 처발라 놓았습니다.

 

원탁과 안락의자.

 

원탁과 안락의자뿐 아니라 커튼까지 모두 금색입니다.

 

화장실

 

금색이 이곳까지 진출은 못한 듯합니다.

 

썰렁한 양변기
욕탕
아~ 욕탕에 진출한 금색을 발견했습니다.
황제의 침실 관람객

 

황제 서재

 

전통적 개념의 사랑방과 같은 공간으로 황제가 책을 보거나 가까운 손님을 맞이하는 데 사용되는 방입니다. 1911년과 1918년 촬영한 사진자료를 검토하여 재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책상과 원탁에는 'Emperpr's Library'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런 공간에서 살게 되면 더 행복하고 더 고상 해지는 걸까요?

문득 그런 생각이 두서없이 좌측 귓구멍으로 들어와서 우측 귓구멍으로 지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황제의 서재 전경
벽난로인듯. 뚜껑이 금박이네요.
오얏나무 꽃문양
회전서가
원탁과 책장
복도

 

 

황후 거실

 

황후가 책을 보거나 내빈을 접대하는 방으로 다른 방들에 비해 가구가 조금 더 화려합니다. 여성에 대한 배려일 것입니다. 황제가 사용하는 공간은 온통 금색으로 도배하다시피 하더니 황후의 거실은 자주색으로 낙점했던 모양입니다. 가구에는 'Empress's Boudoir'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여기서 Boudoir(부드와르)는 전통적 개념의 안방, 규방과 같은 뜻입니다.

 

황후 거실의 전경
원탁과 의자, 장의자
벽난로인듯
욕실
화장실

 

황후 침실

 

이 방은 순헌황귀비의 침실로 계획되었으나, 석조전 준공 직후 황비가 별세하여 사용하지 못하였던 곳입니다. 옷장과 책상 등에는 'Empress's Bedroom'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항후 침실 전경
침대.. 색감이 좋다
내려가는 계단

 

 

 

지층에는 근대 사회에 편입하여 가던 대한 제국의 생활상을 모형으로 전시해 놓은 공간이 있습니다.

몇 군데의 모형을 촬영했습니다.

 

전차와 전등

 

전차와 가로등이 설치된 종로의 거리를 재현해 놓았습니다.

1899년 5월, 우리나라 최초의 전차가 서대문에서 종로, 동대문을 거쳐 청량리까지 개통되었답니다.

 

우정총국과 체전부

 

근대식 우편업무를 담당하는 관청인 우정총국과 우편배달부인 체전부의 모형입니다.

체전부는 우편 가방을 메고 있으며, 비를 피하기 위하여 갈모(葛帽, 비가 올 때 갓 위에 덮어쓰던 우장(雨裝)의 하나)를 쓰고 우산을 들고 있습니다. 체전부 아저씨들, 고생이 많네요.

 

지층 앞 잔디밭의 키작은 나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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