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지 추천

전남 신안 - 퍼플섬(반월도·박지도)

hittite22 2025. 2. 23. 20:43
728x90

 

 

 

국내 여행지 추천 2호도 전남 신안입니다. 신안군 안좌면에서 좌우로 놓여있는 박지도와 반월도..

사람들은 이제 이곳을 퍼플섬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뭐라고 소개하면 쉽게 이해할까요?

어떤 신문사는 '편의점 하나 없는데 관광객이 북적'이라는 기사 타이틀을 뽑았고

어떤 기사는 2022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엔세계관광기구 UNWTO 총회에서 반월도와 박지도가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됐다는 사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실인가요?

네 사실입니다..

 

 

퍼플섬의 위치

 

퍼플섬의 위치
아래 땅이 안좌면이고 위 좌측이 박지도, 우측이 반월도입니다.
반월도-박지도 위치

 

신안군에서는 1섬 1 미술관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목포 앞바다가 거대한 예술 클러스터로 거듭나게 되는 걸까요? 퍼플섬으로 들어가는 안좌면에는 김환기 화백의 고택이 있고, 그 윗동네 해안가에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하는 인피니또 미술관이 건립되고 있습니다. 2026년 준공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지도 위쪽으로 천사대교가 놓여져 있고

천사대교 위에 12사도 순례길이 조성된 섬티아고가 펼쳐집니다.

 

퍼플섬의 퍼플하우스 군락

 

년전인가요? 아카데미를 영화 '미나리'가 홀린 적이 있었죠. 그런데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글로벌 여행족을 홀려버린 섬이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의 묘사가 사실을 알려줍니다.

 

'보라색 옷을 입은 할머니들이 가지치기 작업을 위해 라벤더 향이 나는 밭으로 줄지어 갈 때,
긴 갈퀴를 높이 들고 있었다'.

 

보랏빛 라벤더의 가지치기를 하러 가는 섬마을 할매를 기술한 내용인데요, 위 사진을 보세요. 그 할매들이 걸어가는 마을 지붕 하나하나가 온통 보랏빛입니다.

 

전라남도 신안, 1004대교를 지나면 보라색으로 뒤집어쓴 쌍둥이 섬 반월도와 박지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퍼플교로 들어가는데 입장료 3000원.

그런데 "보라색 모자, 의류나 우산을 들고 가시면 무료예요."

 

 

퍼플섬은 퍼플교로 들어간다

 

안좌면에서 퍼플섬으로 이어지는 퍼플교

 

안좌면 두리마을과 박지도~반월도를 연결하는

총길이 1462m(두리~박지 547m, 박지~반월 915m)의 해상보행교가 퍼플교입니다. 

 

BTS 멤버 뷔가 'I PURPLE YOU(아이 퍼플 유)'라는 말을 한 후로 유행어가 되었죠. 그 후 퍼플교에 'I PURPLE YOU'라는 글자가 아로새겨졌고, 인증샷 포인트가 되어 한동안 인터넷을 달궜습니다.

제가 한 발 늦어서 지금 그 얘길 하고 있네요.ㅎㅎ

 

 

반월도 상징 조형
퍼플 공중전화부스
박지도 상징 조형물

 

보라빛 꽃 축제 

 

라벤더 꽃밭

라벤다와 보라유채, 아스타국화까지 연하거나 짙은 보라색 꽃들이 사계절 내내 피는 섬이 이곳 박지도와 반월도입니다. 섬과 육지를 잇는 보라색 다리 퍼플교, 주민들이 농사짓는 자색 작물이 자라는 곳, 방문객들도 재미 삼아 보라색 옷을 입고 혹은 보라색 양산을 들고 섬과 동화되며 여행 가는 섬이 이곳 퍼플섬입니다.

 

반월박지도의 유명세는 이미 홍콩을 넘어섰고 저 멀리 유럽의 독일까지 알려졌습니다.

 

주민들도 처음에는 보라색 마을, 보라색 섬으로 가꾸는 것에 주저했었습니다. 퍼플섬 선언을 한 것이 2020년이니 그 이전의 일입니다. 한국 전통 색상인 오방색(청ㆍ백ㆍ적ㆍ흑ㆍ황) 중 하나도 아닌 보라, 좀 튀는 색이라 소화하는 게 쉽지 않은 색상이니 주민들의 주저함이 충분히 이해되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섬에서 고구마와 자색 감자를 많이 재배해 왔고, 도라지와 꿀풀 꽃도 흔했으니 자주색이나 보라색이 영 낯설지는 않았기에 용기를 내볼 수 있었습니다. 두 섬을 보라색 관광지로 개발하면서 지금은 라일락과 박태기, 자목련, 수국, 라벤더, 아스타국화, 수레국화 등을 심어 사계절 보랏빛 향기가 가득한 섬으로 변신시켰다고 합니다.

 

퍼플섬을 즐기는 방법

 

퍼플섬을 누비는 방법은 크게 3가지입니다.

해안을 따라 박지도(2.1㎞)과 반월도(4㎞)를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이 조성돼 있는데, 두 발로 일주하려면 최소한 4시간은 걸립니다. 마을에서 보라색 자전거(1시간 5000원)를 빌려서 일주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눈 내리는 겨울에는 전동차(9인승, 3000원)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제 퍼플섬,

그곳으로 갈 마음의 준비를 하여야 할 듯합니다.

박지도 퍼플섬 라벤더 축제는 보통 5월 중순에 열립니다. 그럼 늦봄에 퍼플섬 여행을 추천해 드리는 게 순서이겠군요.

가을에도 보라색 꽃 축제가 열립니다.

10월 중순이면 아스타 꽃 축제가 펼쳐집니다.

아, 그럼 가을에도 천사대교 남단에 자리잡은 퍼플섬에 가볼 일이 생기겠군요~

 

 

 

 
300x250

'국내여행지 추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인-청년 김대건 길  (1) 2025.03.01
전남 강진 - 마량항  (4) 2025.02.28
진해 군항제(벚꽃 축제)  (4) 2025.02.27
서울 - 서촌  (5) 2025.02.25
전남 신안 - 섬티아고  (2) 2025.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