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들의 나라-유럽

Marc Chagall(마르크 샤갈) / 10 - 누드화

hittite22 2025. 3. 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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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샤갈은 누드화에 약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작품이 그리 많지 않군요...

 

 

 

 

누드화

 

Couple, 1911, Brush and black ink, opaque watercolor, and watercolor on paper, 31 × 24.1 cm
Nude, 1913, Gouache on Paper, 34 x 24 cm [Museo Nacional Thyssen-Bornemisza, Madrid]

 

마르크 샤갈이 파리에 머물던 시기인 1911년~1914년에 구아슈화 누드를 그렸습니다. 당시 샤갈은 미술학교를 다녔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승이었던 레온 박스트(Leon Bakst)와 함께 파리에 머물렀습니다.

 

샤갈에게 있어서 박스트는 인생의 방향을 돌려놓은 인물이었습니다. 그가 예술적으로 인도했다기보다는 1911년 샤갈을 자신의 조수로 파리까지 초대함으로 인하여 샤갈은 파리에서 첨단 미술을 만나고 주류화가들과 어울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네의 올랭피아, 쿠르베, 들라크루아 작품을 접하면서 러시아 예술과 서유럽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고 이내 당시 유행하던 프랑스 화단에 물들었습니다. 그 때문에 샤갈의 초기 작품에는 입체파, 야수파, 표현주의 성향이 진하게 스며들어 있습니다. 샤갈은 단지 배우는 입장에 머물렀던 것이 아니라 활발한 미술활동을 추구하였습니다. 1913년 살롱 데 앵데팡당에서 자신의 작품을 전시했고, 베를린에서는 개인전까지 열었습니다.

 

작은 구아슈 누드화에는 샤갈이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미술 트렌드에 경도되었던 증거를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바라보니 이 작품에서 샤갈은 큐비즘에 가까운 외형에 야수파의 색상으로 덧입혀진 남성 누드를 만들어냈습니다. 

 

Motherhood, 1914, oil on paper, Albertina, Vienna

 

이 작품은 누드화로 분류하기는 했지만,

누드화라기 보다는 아기를 목욕시키는 엄마의 사랑을 표현한 그림으로 보는 것이 맞을 듯싶습니다.

비엔나 알베르티나 미술관에 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비엔나에서 레오폴트 뮤지엄, 미술사 박물관, 벨베데레 미술관은 섭렵했는데 알베르티나는 가보지 못햇군요.

 

Reclining Nude, 1914, oil on cardboard [Private Collection]
The Nude Above Vitebsk, 1933, Oil on canvas, 87 × 113 cm [Dallas Museum of Art]

 

샤갈이 파리에 거주하던 시절에 그린 이 작품은 여지없이 고향 마을 비테프스크에 대한 향수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늘에 누워있는 여성 누드는 아마도 이상화한 여성을 표현한 듯합니다. 이 시절 샤갈은 벨라와 결혼하여 살고 있었기 때문에 비테프스크와 자신의 아내를 병치하여 그림을 그릴 이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부드럽고 따뜻한 톤으로 그려진 여성 누드는 마을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늘을 떠다니는 인물묘사는 텅빈 하늘을 채우는 효과를 얻는 동시에 샤갈의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전매특허처럼 드러내는 묘사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Nude in Cyclamen, 1943, 60 x 73 cm

 

작품 속 사이클라멘(Cyclamen)은 봄을 상징하는 꽃입니다. 샤갈이 이 꽃을 여성의 몸과 결합하는 방식을 취한 것은 생명력, 사랑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Nude To The Child (Nu à l'enfant), 1949, oil on canvas, 115.2 x 95.5 cm
Adam et Ève et le Fruit Défendu(아담과 이브와 금단의 과일), 1960, Lithograph, 64.7 x 54.6 cm

 

<Adam et Ève et le Fruit Défendu(아담과 이브와 금단의 과일)>은 양면 인쇄물입니다.

아담과 이브가 선과 악의 나무에서 과일을 따는 순간을 묘사한 작품인데, 왼쪽에 서 있는 아담은 벌거벗은 몸에 푸른 얼굴을 하고, 붉은 과일을 들고 있습니다. 이브는 나무를 감고 있는 뱀을 슬프게 바라보며 손으로 만지려 하는 모습입니다. 선과 악의 나무 아래에는 거꾸로 된 얼굴이 이들의 장면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금단의 과일을 따는 행위에 대한 관람인가요?

 

Dawn, 1972, Tempera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새벽의 정경입니다. 염소가 쌍두 여성 누드 옆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이 인물은 샤갈과 그의 아내가 합쳐진 존재로 여겨집니다. 염소가 바이올린을 켜는 건 좋은데 누드 인물을 감상하듯 쳐다보고 있습니다. 감상하듯 본다는 표현이 맞는 건가요? 염소가 사실은 누드인물을 그린 화가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Nude with Bouquet, 1978, pencil, tempera and coloured chalk on cardboard, 55 x 46cm, [Private Collection]

 

Pink Nude
The Blue Nude (M. 1049), 1985, Lithograph printed in colors, 63 x 41 cm
Nude with basket of flowers, 1986, Lithograph, 60 × 80 cm

 

Ida with a Hat, 년도미상

 

이 작품은 딸 이다를 모델로 그린 누드화인데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 사례에 해당합니다. 딸을 누드모델로 세우고 그림을 그리다니요,

'실화냐 이거?'

라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우리와 다른 문화권이니 가능할 수도 있는 건지, 아니면 실제 누드모델로 세우고 그린 것이 아니라 샤갈이 상상으로 누드화인 건지... 암튼, 현재로서는 퀘스천 마크를 붙일 수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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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Nude by Marc Chagall 1925  is a painting by M G Whittingham which was uploaded on October 25th,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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