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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코엑스 - Kiaf Seoul 2024 (1) / 회화부문

2024년도 Kiaf와 Frieze 감상 결과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Frieze Seoul은 생각보다 impact가 약하여 지속적인 운영이 이루어질지 우려스러움을 자아내게 했고,Kiaf Seoul은 오히려 Frieze Seoul보다 더 보거리가 많아 풍성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트잡배의 사견이니 절대 공정하지도 않고 객관적이지도 않은 견해입니다. 암튼, 이거 좋은 현상인지 우려스러운 현상인지 포지션 잡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Frieze Seoul과 마찬가지로 Gallery Booth를 중심으로 포스팅합니다. Galerie PICI/A1/[Seoul, New York] 임태규의 은 작가가 전통 동양화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표현한 작품으로, 개인과 사회 규범 간의 불협화음..

강남 코엑스 - Frieze Seoul 2024 (3) / 조각작품

Perrotin Gallery/A1 미시간주 랜싱(Lansing, Michigan) 태생으로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고 있는 코악(b.1981)은 섹슈얼리티, 정체성, 여성의 자율성 등의 주제를 즐겨 다루는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입니다. 작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와 만화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 작품이 많습니다. 이는 고통스러운 경험과 긴장의 순간을 담아내는 동시에, 코미디적 감각을 담아냅니다. 코악의 회화, 드로잉, 조각은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을 담아내는 동시에, 감정과 연약함의 기복으로 흔들리는 여성 인물을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유동적인 선과 곡선으로 표현된 코악의 작품 속 인물들은 관객의 다양한 생각들을 자극하며 참여를 유도합니다. 또한 코악은 작품을 통해 여성과 연대하는 시각적 언어를 창조하고,..

강남 코엑스 - Frieze Seoul 2024 (2) / 회화작품 감상

Perrotin Gallery(페로탕 갤러리)/A1 1980년 일본 시가현 출생의 오타니 워크숍은 일본 도예를 대표하는 현대 미술가입니다. 툭 튀어나온 머리를 가진 형상부터 기도하는 듯한 형태로 팔을 든 모형, 커다랗게 위로 뻗은 가운데 손가락, 인간 형상의 화병, 아이 형상, 동물 모양, 흙과 청동으로 만들어진 작품에 이르기까지 오타니 워크숍이 도예를 통해 빚고 그리는 우화집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를 이룹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꿈과 이야기, 판타지와 몽상이 만나는 세상, 우아한 상상과 위풍당당한 제스처로 가득 찬 세상, 그리고 힘과 형태가 만나는 세상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1992년에 태어난 오비는 2010년 일본 SNS 세대와 함께 부상한 여러 작가 중 가장 중요한 인물로 손꼽히고 있습..

강남 코엑스 - Frieze Seoul 2024 (1) / 회화작품 감상

Frieze Seoul이 2022년부터 시작하여 3년차를 맞이하였습니다.매년 9월초에 개최되는 이 Art Fair는 어떤 성격으로 규정해야할 지 아직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국제적으로 위상을 갖추어나가는 데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듯싶습니다. 국내에 많은 갤러리들이 운영되고 있으며 미술애호가들의 저변이 많이 넓어졌으니 어느정도 토양은 갖추어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레벨 업하고 점프하여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2022년 처음 개최되었을 때의 열기를 이어가는데 허덕이는 모습을 보이면 문제가 아닙니까? 일반인들도 미술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기법들이 개발되고 교육되고 소개되어야 할 것이며 참여하는 작가들의 퀄리티 역시 더욱 높여나가는 공동의 노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예당 한가람미술관 2024/06/21 - Beyond The Scream展(6)

Madonna(마돈나) 에드바르 뭉크(1863~1944)는 여자를 사랑과 공포의 대상, 이르바 ‘팜므파탈’로 봤습니다. 19세기말 상징주의와 표현주의 화풍을 이끈 작가는 그리하여 여자에 대한 병적인 두려움을 화폭에 가득가득 담아냈습니다. 누가 채근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작품 는 사랑이 불안을 잉태하고, 불안은 다시 죽음을 낳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성모 마리아의 이미지가 아닙니다. 전시장에 걸려있는 작품 속의 여성 (마돈나)은 황홀한 듯 눈을 감고 있습니다. 그런 마돈나를 검은 어둠이 감싸고 있고 머리의 후광만이 성스러운 여성의 이미지를 간신히 지켜내고 있을 뿐입니다. 는 뭉크를 대표하는 작품이고 시리즈입니다. 회화작품과 비교할 때 판화로 제작된 마돈나의 가장 큰 특징은 가장자리에 태아와 ..

예당 한가람미술관 2024/06/21 - Beyond The Scream展(5)

조명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사람들의 표정을 뜯어봅니다.이 사람들, 표정이 심각하네요.. 물론, '이별'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일반화할 수 있겠습니까? 케바케인걸..남자라고 다 이별의 순간 괴로워하는 건 아닙니다. 속 시원해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뭐. 그러니 저 작품 속의 남자는 모든 남자를 대표하는 인물이 아니라 뭉크 자신으로 보아야 맞겠습니다. 그쵸? 작품 속 분위기가 꾸리구리합니다. 북유럽의 저녁, 거리의 풍경은 보통 이런 건가요?.. 안 가봤으니 추정만 해봅니다. The Scream 드디어 을 알현하게 됩니다. 뭉크는 자신 대표작들을 색채와 모양을 바꿔가며 반복해서 그린 것으로 유명합니다. 심지어 작품이 팔리고 나면 자신을 떠나가버린 그것을 소유하고 싶은 욕심으로 다시 그린 경우도 많았..

예당 한가람미술관 2024/06/21 - Beyond The Scream展(4)

이후의 세션은생의 프리즈(Frieze of life), 공포와 죽음, 풍경화, 외로운 이들과 다리 위의 소녀들 그리고 초상화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부터 별도의 그루핑으로 작품을 소개할 작정입니다.생의 프리즈(Frieze of life)​이 시리즈는 삶의 순환과 관련하여 생식, 수정, 배아, 생명의 나무, 유년기, 청년기, 매혹, 키스, 이별, 절망, 절규, 그리고 죽음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의 백미에 해당되는 작품들이 시리즈형태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다만, 이 녀석은 독불장군처럼 한 작품이 모든 관객을 받아내고 있습니다. Two Human Beings. The Lonely Ones 전시회 후반부에 동일한 주제의 작품이 다시 전시되는 중복된 현상이 보입니다.같은 주제..

예당 한가람미술관 2024/06/21 - Beyond The Scream展(3)

자기 스타일을 찾아서..(회화기법의 실험, 스타일의 변화 및 해체) 1892년부터 1895년까지 베를린 시기를 지나 1896년부터 1897년까지 파리에 체류하며 뭉크는 목판화와 석판화 작업에 몰두했습니다. 이후 수년에 걸쳐 그의 화풍은 점진적으로 변화합니다. 이 기간 뭉크는 회화와 사진에 대한 실험을 통하여 그의 작품에 독특한 스타일의 변화를 이끌어내었습니다. 작품은 더 표현적으로 변했고, 색채의 적용은 더 직접적이었고 강렬해졌습니다. 앞서 저의 관람 스타일을 설파(아니 일종의 '우기기')한 바 있습니다만,위 사진처럼 일반 관람객들은 기획자의 의도하는 바를 읽고 이해하며 작품을 감상하는 모범생 모습을 보입니다. 라우라와 잉게르는 뭉크의 여동생 들이며 서로 자매지간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 라우라..

예당 한가람미술관 2024/06/21 - Beyond The Scream展(2)

파리시대 3년(1889~1892) : 달빛, 키스, 생 클루의 밤까지 뭉크는 파리시대에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회화 기법을 탐구했으며 기존의 관심사였던 자연주의와 작별을 고합니다. 파리에 머물렀던 시기는 1889년에서 1892년까지입니다. 그러나 그 후에 제작된 작품 중에서 파리시대에 경험했던 일, 감정, 풍경을 담은 작품은 파리시대 3년의 범주에 넣어 전시회 작품배치를 해 놓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한 사람의 일생을 특정 기간으로 끊어서 의미 부여하거나 정리한다는 게 너무 인위적인 일이죠. 그래서 저는 기획 전시회에서 섹션별로 구분하여 묶음으로 내놓는 작품들을 그 틀에 얽매여 관람해 본 일은 거의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의 감상 스타일은 기분 내키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이를테면 전시장 특정 그림 ..

예당 한가람미술관 2024/06/21 - Beyond The Scream展(1)

화가 중에서 유독 감정이입이 되는 인물이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빈센트 반 고흐와 에드바르 뭉크가 그 주인공들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정신병력으로 인한 고통을 경험한 이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신병력을 가졌던 주변 인물이 누구인지 밝히지는 않으렵니다. 하지만 그 아픔과 고통을 잘 알기에, 그리고 그런 핸디캡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로서 결코 좌절하지 아니하고 불길 같은 열정으로 세상을 살다가 어떤 평범한 인간도 하지 못한 위대한 업적을 남긴 화가 2인을 어떻게 가볍게 흘러버릴 수 있겠습니까! 그 두 사람 중 1인 에드바르 뭉크 전시회가 서울에서 열렸고,당연하게 저는 그곳을 다녀왔습니다. 윤석열에 쓰잘데기 없는 관심을 가졌던 한국인이었다면, 이재명에 환멸을 느꼈던 한국인이었다면, 김문수의 철판에 분기탱천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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