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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 / 2 - 카를교와 구시가지 다리 탑

hittite22 2025. 5. 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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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에서 구시가지 광장을 둘러보았다면 다음 목적지는 어디로 삼아야 할까요?

당근, 프라하성입니다.

그럼 프라하성으로 가기 위해서는 카를교를 건너야 합니다. 그리고 카를교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Crusaders Square(십자군 광장)를 거쳐야 합니다. 여기서 프라하 여행객은 구시가지 광장을 보고 바로 프라하성으로 가면 되는 걸까요?

아닙니다.

카를교 주변에도 둘러볼 곳이 잔뜩 산재해 있기 때문입니다.

 

프라하 여행지도

 

이 지도를 보면 카를교 주변에 여행명소로 표기된 곳이 보이지 않습니다만 가보아야 할 곳이 여러 군데에 널려있습니다.그래서 프라하성으로 오르는 도중에 카를교 주변에서 잠시 서성거려 보기로 마음을 고쳐 먹습니다.

가야 할 곳은 어디일까요?

성 살바토르교회(St. Salvator Church)
Crusaders Square(십자군 광장, 카를 4세의 동상)
Old Town Bridge Tower
카를교 성 요한 네포무크 신부(St. John of Nepomuk) 동상
존 레넌 벽​
성 니콜라스 교회(St. Nicholas Cathedral)
카프카 뮤지엄(Kafka Museum)
캄파 뮤지엄(Kampa Museum)

 

하지만 이 모두를 한 번에 안내하기엔 지면이 너무 벅찹니다.

그러므로 저는 이들 중에서 성 살바토르교회부터 존 레넌벽까지만 먼저 소개하려 합니다.

프라하 성에 오르기 전,

성 니콜라스 교회와 카프카 및 캄파 뮤지엄은

한 회차 더 할애하여야겠습니다.

 

성 살바토르 교회(St. Salvator Church)

 

Crusaders Square(십자군 광장).. 카를교탑에서 내려다 본 풍경
St. Salvator Church(성 살바토르 교회)

 

성 살바토르 교회(Kostel svatého Salvátora)는 올드 타운의 성 클레멘트(Clement=클렘눔 (Klementinum))의 예수회 대학의 일부입니다. 16 세기에 창립된 이 건축물은 이탈리아 건축가 Carlo Lurago(카를로 루라고)에 의해 17 세기에 완성되었으며, 프라하에서 가장 가치 있는 초기 바로크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6년 첫 번째 서유럽 여행 때에는 성당에 진심이지 않은 동행자 배려차원에서 들어가지 못했고, 2022년 나홀로 여행 때 비로소 성당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성당의 본당에 들어가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냥 11호 자가용으로 뚜벅뚜벅 걸어서 입장하면 됩니다.

 

2022년 방문 시 성 살바토르 교회 파사드 모습

 

성 살바토레 예수회 교회 또는 가장 고요한 구세주(Kostel Nejsvětějšího Salvátora) 교회라 불리는 이 웅장한 건축물의 정면(파사드)은 십자군 광장(Křižovnické námĕstí)을 내다보는 방향으로 나 있으며 직진하면 카를교(Karlův most) 진입로에 당도하게 됩니다. 화요일과 일요일에 정기적으로 미사가 열리며 모든 사람을 위한 오르간 음악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하니 여행계획을 세우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22년 방문 당시에는 파사드에 걸린 푸틴에게 경고하는 듯한 플래카드의 메시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프랜카드 내용 - Hands Off Ukraine, Putin!(푸틴! 우크라이나에서 손 떼!)

 

그 메시지는 '야 임마, 푸틴! 너 우크라니아에서 당장 손 떼!'라는 뉘앙스로 영문 알파벳이 씌여져 있었습니다. 2022년 방문 당시 저는 그 광경을 마치 기념사진 찍어내듯 핸드폰에 담았었죠. 당근,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여행객들도 핸펀으로 사진을 담는 모습을 노정시키고 있었습니다. '푸틴', 그놈만 모르고 있는 듯했습니다.

 

내부 제단 모습

 

교회 내부에는 아름다운 동상과 회화 작품이 서로 경쟁하듯 곱게 단장을 하고 제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워낙 많이 보아온 유럽의 성당 모습이라 특별하게 눈을 번득이게 만드는 것은 없습니다.

살바토르 성당은 오히려 외부에서 바라다보는 파사드의 모습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성당을 나와서 앞으로 직진하여 걸어가면 찰스(카를) 4세의 동상이 나타납니다. 찰스 4세의 동상은 카를교 입구 오른쪽에 위치해 있고 카를교로 걸어가면 바로 Old Town Bridge Tower로 이어집니다. 즉, 여행객은 살바토르 성당을 거치고 찰스 4세의 동상을 바라보며 Old Town Bridge Tower를 통과하여 카를교로 진입하게 됩니다.

 

 

찰스 4세 동상

 

카를 4세의 동상

 

청년부터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쉬면서 멍 때리거나 혹은 수다를 떨거나 혹은 작업 중인 저 기념물은 네오고딕 양식으로 제작된 카를 4세의 동상입니다. 사람들은 그의 권위와 업적을 기릴 생각은 전혀 없고 단지 자신이 이 거리를 지나가며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으로만 인식하는 듯합니다.

 

동상은 1848 년 카를 대학교 창립 500 주년을 기념하여 Dresdner 조각가 A. Hähnel에 의해 제작된 것이라 합니다. 왕관을 쓰고 왕실 복장을 차려입은 통치자의 오른손에는 대학 설립 문서가 들려 있습니다. 페데스탈에 앉아있는 여성 동상들은 당시 운영되었던 4 학부(예술, 신학 법학 및 의학)를 의인화시켜 나타내는 것입니다.

 

카를 4세의 동상 [detail]

 

체코 국민들에게 있어서 보헤미아 왕국의 기초를 닦은 찰스 4세는 조선의 세종대왕에 버금가는 인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찰스 4세가 체코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은 마시 조선의 세종처럼 체코의 전성시대가 현대가 아닌 머언 먼 지난날에 머물러 있음을 입증해 주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듯이 여겨졌습니다. 맞나요? 21세기 현대사회에서 자국의 원전 계약을 하는 데에도 프랑스의 입김이 대법원 판결에 끼어드는 것을 보면 오늘날 체코의 위상은 참 많이 쪼그라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폐에 등장하는 위인들 모두가 조선시대 왕과 신하 등 지나간 역사의 인물로 점철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그것은 그다지 기분 좋은 유사함은 아닙니다. 전성시대가 최근세에 자리 잡고 있는 일본의 경우 지폐의 인물이 근세사의 위인들로 처발라져 있는 것을 생각해 보면 서글픈 느낌마저 드는 듯합니다. 물론 이러한 나의 서글픔은 이후 이집트 지경을 돌아볼 때  오히려 위안을 얻는 계기가 되기도 했으니, 세상은 참 요지경입니다.

 

Old Town Bridge Tower

 

카를교 입구

 

카를교입구에는 광장이 조성되어 있는데 십자군 광장이라 불립니다. Crusaders Square는 카를교로 이어지는데, 카를교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다리 입구에 서 있는 커다란 탑을 거쳐야 합니다. 이곳엔 전망대가 있습니다. 일부는 건너편에 있는 탑을 선택하지만 대부분 이 탑에 올라 카를교와 프라하 성의 풍경을 담는 것이 관례가 되다시피 하였습니다.

 

Old Town Bridge Tower

 

카를교 입구에 대장군처럼 떡하니 버티고 서 있는 이 탑은 Old Town Bridge Tower(Staroměstsk mostecká věž)라고 합니다. 찰스 4 세 때인 14 세기 후반에 세워진 고딕 건물로 카를교의 동문에 해당합니다. 카를교와 비투스 대성당을 설계한 건축가 Petr Parléř(피터 파를레)가 디자인하였으며 벽체 전면부에는 2명.. 3명.. 다섯 명의 인물 조각상이 있습니다.

 

다섯 명의 석상

 

입구를 바라보며 카를교를 향할 때 정면에서 바라보는 면이 동쪽인데 외벽에 인물 조각상이 있어 사람들의 사진촬영 핫스팟이 되고 있습니다. 윗 줄에 있는 2인은  보헤미아의 두 성자 아달베르트(Adalbert), 프로코피우스(Procopius)조각상입니다. 아랫편에 3인의 조각상 중에서 가운데 인물은 성 비투스로 카를교의 수호성인이라고 합니다. 좌측의 인물은 뉘른베르크 카이저 성 박물관에서와 같은 포즈의 카를 4세(Emperor Charles IV)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은 전임 웬체슬라스 4세(Wenceslas Ⅳ)라는 말도 있고 바츨라프 4세(King Wenceslas IV, 카를 4세의 아들)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여기서 카를은 찰스의 체코식 발음입니다.

 

45도 각도에서 바라본 Old Town Bridge Tower

 

이 유명한 탑의 아래쪽 아치형 탑문은 카를교로 진입하는 통로가 되며,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있어 프라하성과 카를교와 살바토르교회와 찰스 4세 동상, 그리고 프라하 구시가지의 풍경까지 둘러볼 수 있습니다. 구시청사 타워와 함께 프라하 시내에서 손꼽히는 전망대로서 여행객들의 인기가 높은 장소입니다. 탑의 외부가 검은색을 띠는 것은 과거 스웨덴을 비롯한 외적의 침입을 받으면서 생겨난 전쟁의 흔적이라고 합니다.

 

티켓팅하러 구시가지 다리 탑으로 오르면서 바라본 카를교
매표소와 창구 여직원

 

티켓부스는 탑 내부 저층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탑 내부 창문의 스테인드글라스

 

스테인드글라스는 어떤 색을 입힌 유리냐에 따라 비치는 내부의 분위기가 급변합니다. 파란색은 신선하고 활기차고 희망적인 느낌을 불러일으키는데 노랑과 주황이 가미된 스테인드글라스는 실내를 온화하고 따스하게 물들이는 것입니다. 이처럼 스테인드글라스의 색상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한 것은 단연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의하시죠?

 

탑 중간부에서 조망한 카를교 View


바로 이런 장면을 담으려고 카를교 타워에 오르는 것입니다.

마치 언덕 위의 예배당 가는 길처럼.. 혹은 하늘 가는 밝은 길처럼..

다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탑 정상
전망대 통로는 매우 협소합니다.
탑전망대의 창살은 없는대신 주변 건물 층고를 표시한 철판이 가로질러 있습니다.

 

왜 전망 감상하는 걸 해치게 이런 표식을 해놓았을까?

의아하게 여겼다가 이내 깨달았습니다. 그건, 임의의 다이빙족 출현을 방지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블타바강 상류측 풍경
십자군 광장의 카를4세 동상
탑 정상에서 바라 본 카를교 전경

 

카를교는 직선형으로 다리가 뻗어있는 있는 게 아니라 각 동상이 세워진 곳은 별도의 공간을 확장시켜 놓은 형국입니다. 그래서 다리를 걸으며 동상 주변을 에워싸고 감상하거나 사진 찍는 관광객 모습이 군데군데 드러나 보입니다. 

 

건너편 밀라스트라나지구에 서 있는 다리탑이 보입니다.

 

저 다리탑 이름은 레서 타운 브리지 타워(Lesser Town Bridge Tower)입니다.

저곳에도 전망대가 운영되는데 이쪽 올드타운 브리지 타워에 올랐으므로 Skip 당한 곳입니다.

 

카를교는 길이 516m, 폭 10m입니다.
한눈에 들어오는 프라하성 전경

 

프라하 성 아래 강변에 기다란 타원을 그리며 세워진

주황색 지붕(아마 2층 건물)을 이고 있는 건물이 바로 카프카 뮤지엄입니다.  

 

블타바 강 하류측 풍경

 

블타바강 하류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또 하나의 대감 모자를 쓴 건물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Old Town Water Tower입니다

 

탑 전망대 바로 밑부분에서 수리공(?)이 작업을 합니다.
수리공이 아니라 조각상 보수작업자인 것 같습니다. 그럼 아티스트?

 

드드드드득

그들 곁을 지나가는 딸의 모습이 유리창으로 반사되어 나타납니다.

 

다시 지상으로 복귀
Old Town Bridge Tower 뒤면을 배경으로.. 외벽에 주렁주렁 달린 게 없네요.

 

카를교

 

Charles Bridge. [Wikipedia]

 

프라하의 핫플 중 하나인 카를교는 구시가지와 프라하 성을 이어주는 최단거리에 길목에 있는 다리입니다. 블타바 강을 이어주는 여러 개의 다리가 있지만 사람들은 유독 카를교를 애용합니다. 아름다운 이 다리는 인간 족적의 무게를 감당하기 위하여 노고를 아끼지 않는 듯한 모습입니다.

 

다리 좌우로는 시꺼먼 동상들이 열을 지어 서 있고 그 동상들을 애정하는 관광객들이 곳곳에 무리를 짓는 풍경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몰리니 버스킹 하는 뮤지션들도 출몰하고, 그림쟁이도 캐리커처를 그려주며 돈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경치 감상하는 사람, 동상 감상하는 사람, 다리와 강변 구경하는 사람, 버스킹과 거리의 미술가를 만나는 사람 그리고 이 모든 풍경을 포함하여 사람 구경하기에 딱 좋은 장소라 여겨졌습니다. 

 

카를교에서 조망해본 프라하 성

 

결국 프라하에서는  프라하성을 올라야 여행 미션을 완수한 게 됩니다.

프라하 성은 과거에도 그렇고, 당시에도 그랬고

또 시간이 흐른 후인 지금도, 그리고 먼 미래까지 변함없이 방문자를 기다리고 있을 터입니다.

 

 

Street Artist 앞에서
십자가상

카를교 동상들은 거무튀튀해서 형상이 잘 드러나 보이지 않았습니다.

예술적 가치도 그다지 높아 보이지는 않는 듯했죠.

그중에서 예외적으로 선명한 모습을 드러내는 조각상이 있어 사진을 찍었는데 십자가상이었습니다.

 

십자가상 옆에서 거리의 아티스트들의 버스킹이 있습니다.
사진찍어준다고 이리저리 포즈를 취하라 명령하니 딸이 짜증을 냅니다.

 

바로 이곳에서부터 시작된 것일까요? 아니면 앞서 거리의 화가 그림 그리는 장소에서 사진 찍어줄 때부터 시작된 것일까요? 시작점을 명확히 집어낼 수는 없지만 카를교 위에서 딸과의 갈등이 노정되었습니다. 오오.. 여행 가서는 결코 명령하지 마십시오. 부메랑으로 더 큰 화가 닥쳐올 수 있습니다.

 

 

성 네포무크 동상

 

물살을 일으키며 지나가는 유람선
대주교십자가(Patriarchal Corss)가 보입니다.
'만져보라'라는 요구에 응하는 딸..

 

이곳이 네포무크가 강물에 던져진 장소였는데, 네포무크는 순교하는 순간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 다리 위 모든 사람의 소원을 들어달라"

그의 마지막 유언 덕분에 이곳 조각품에 새겨진 부조를 만지면 사람들의 소원이 이루어졌다고 전해집니다.​

 

버스킹하는 젊은 뮤지션
Statue of St. John of Nepomuk(성 네포무크 동상)

 

카를 4세의 아들인 바츨라프 4세가 통치하던 시대에 일어난 일입니다.

어느 날 왕비 요안나가 네포무크 신부에게 외도 사실을 고해성사하였는데 그것을 엿들은 신하가 바츨라프 왕에게 고자질합니다. 왕은 화가 나서 네포무크 신부를 불러 왕비의 고해성사 내용을 묻자 신부는 말합니다.

"누군가에게 말한다면 당신의 곁에 있는 개에게만 말하겠다."

이렇게 말하여 네포무크는 혀가 잘린 채 강에 던져졌으나, 한 달 뒤 부패하지 않은 상태로 떠올랐습니다.

하늘엔 다섯 개의 별이 빛나며..

 

행운을 소망하는 여행객들..

 

네포무크가 강으로 던져진 날 프라하 하늘에는 다섯 개의 별이 떠 블타바 강을 비췄고 사람들은 이를 기려 조각상을 건설했습니다. 그의 오른손에는 십자가와 함께 황금색 야자수 잎이 있는데 이 잎은 '순교를 통한 승리'를 뜻합니다. 이후 프라하 사람들은 네포무크 조각상 아래의 강아지를 만지며 배우자가 자신에게만 충성하길 바라는 소원을 비는 이상한 풍습이 전래되기 시작합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 따라야 하듯이 카를교를 건너는 여행객들은 프라하 사람들의 풍습을 따라야 합니다. 사람들은 기꺼이 프라하 풍습 따르기에 동참합니다..

 

다리 위에서 볼타바 강으로 던져지는 네포무크 신부와 고개를 돌린 왕비의 뒷모습.

 

동상 하단의 오른쪽의 부조의 경우,

왕비 뒤쪽에 있는 다리로부터 강으로 떨어지는 신부를 만지면 바라는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전해집니다. 신부와 왕비의 형상이 반짝반짝 빗을 냅니다. 대체 얼마나 많이 만져대었길래...

 

바츨라프 4세와 그의 개. 옆에는 왕비가 몰래 고해성사를 하는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왼쪽의 부조에는 네포무크 신부가 유일하게 고해성사한 내용을 말해줄 수 있다고 언급한 개가 나옵니다.

이 개를 만지면 애인이나 배우자가 평생 자기에게 잘한다고 합니다.

이 개를 만지고 지나간 손길도 어마무시하군요..​

 

이 아줌마들은 애인이나 남편을 많이 걱정하는 듯합니다.

 

 

존 레넌 벽

 

카를교 끝머리 부근의 하류측 방향으로 계단이 있습니다.

 

존 레논 벽으로 가는 길입니다.

 

굴뚝빵 노점을 지나
존 레논 레스토랑도 지나 걸어갑니다.
Water mill, Kampa Island
커다란 나무가 지키고 서 있는 존 레논 벽 전경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 인들은 '프라하의 봄'으로 불리는 시위를 일으켰고 그러한 시도는 소련의 무력봉쇄로 인하여 여지없이 무너져버립니다. 프라하 젊은이들은 민주주의와 자유, 평화에 대한 갈망을 삭히는 방편으로 존 레넌의 평화와 반전 음악을 선택했습니다.

 

1980년 존 레논이 어떤 똘아이의 총에 맞아 사망하자 전 세계적으로 추모 물결이 일어났는데,

프라하 시민 중 한 사람이 존 레논의 <Imagine> 가사를 이곳 벽에 적기 시작한 것이 존 레넌 벽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20세기에 조성된 벽이군요.

그 후 이곳은 억압의 시대를 버텨냈던 젊은이들의 성지가 되었습니다.

 

빼곡히 적힌 낙서와 그림들..
사람들이 바글거립니다.
벽의 내용은 덧칠하는 사람들로 인해 계속 바뀝니다.
아마도 지금 존 레넌벽 모습은 달라져 있겠지요.
다시 프라하에 들를 기회가 있으면 또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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