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에도 급수가 있습니다.
대형 갤러리는 전시관을 1,2,3관 또는 서울, 부산, 대구 심지어 해외 유명도시까지 설치하여 활발하게 영업을 하는 반면, 구멍가게처럼 작가 한 사람이 직접 갤러리 대표이자 작품 제작자로 운영해 나가는 자영업자 스타일도 존재합니다.
결국 걸리는 작품에도 수준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죠.
그럼 관객의 입장에서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요?
뭐, 좋아하는 작가의 전시회가 열리면 그것이 대형 갤러리이든, 자영업자 갤러리이든 가릴 것 없이 달려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대형 갤러리에 가서 작품 감상하는 것이 마음 부담 없이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감상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물론 얼굴이 두꺼운 사람이라면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코딱지 만한 갤러리에도 당당하게 들어가서 당당하게 작품감상도 하고 이것저것 물어보며 다닐 수도 있습니다. 각 개인의 능력치에 맞추어 혹은 성향에 어울리게 다니시면 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갤러리 현대 55주년 기념 전시회는 영양가 있는 감상기회였습니다.
아직 며칠간 말미가 남아있군요..
문을 두드리는 자에게 문이 열릴 것이라고 한 성경말씀처럼
행동하는 사람이 하나라도 더 이익을 챙깁니다..
광화문 월대 앞
이 작품을 갤러리 현대 측에서는 55주년 기념 포스터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포스터 1장에 1만 원, 액자 포함하면 6만 원.. 액자값이 더 비쌉니다.
이중섭 작품 감상
이중섭이 거주했던 지역이라 하면, 사람들은 제주도를 떠올립니다. 피란 시절 이중섭 가족이 살던 집이 서귀포에 남아있고, 근처에는 이중섭미술관도 있으니 이젠 으레 이중섭 하면 제주도로 통합니다. 그런데 이중섭의 미술인생에서 제주에 머물렀던 기간은 채 1년이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오히려 이중섭 생애 최고의 무대는 제주도가 아니라 통영이었습니다. 그의 대표작 ‘황소’, ‘흰소’, ‘달과 까마귀’ 등이 통영 체류기에 쏟아졌다는 것을 상기하면 그게 합당하고 합리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중섭(1916-1956)은 ‘닭과 가족’에서 가족들을 부분마다 보이지 않는 끈으로 묶어 놓은 것 같은 느낌을 불러일키게 제작하였습니다. 가족 구성원이 마치 하나의 덩어리를 이루고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이 작품 속의 가족은 하나의 단단한 유기체의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12월에 월남한 이중섭의 가족은 피난 생활 끝에 1952년 6월, 아내 마사코는 이중섭만 두고 일본으로 떠납니다. 그 후 이중섭은 1953년 잠시 일본에서 가족을 재회하였지만 1956년 작고하기까지 가족들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1956년 9월 6일 밤, 41세의 이중섭은 서울 서대문 적십자 병원에서 간장염으로 사망하였고, 서울 중랑구 망우동 공원묘지에 묻힙니다.
박수근 작품감상
박수근의 '농악'이라 하면,
군무를 이루며 농악을 연주하는 한 무리의 남정네들을 그린 작품, 상하 2열로 지그재그식 전진하는 농악대원을 그린 작품, 그리고 4명의 농악대원이 일렬로 진행하는 작품이 떠오릅니다. 또 다른 작품이 있나요? 제가 기억해 내는 작품은 대략 이 정도인데 작품마다 각기 다른 묘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거칠게 질감을 내어 단색으로 그렸기 때문에 개별 인물의 상세한 디데일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저와 코드가 맞지 않는 부분인데요, 그건 개인의 취향이니 그렇다 치고, 일단 박수근은 김환기 이전까지 한국현대화를 책임지던 대표화가였습니다. 박수근마저 없었다면 한국 현대화의 한 시대가 많이 허전했을 수도 있었던 거죠. 그러므로 독학으로 화가가 된 그가 한국화단에 기여한 공로를 칭송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장욱진 작품감상
장욱진 화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습니다.
한국현대화 기획 전시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화가이니 작품은 여러 경로를 통해 접해보았지만 역시 선호하는 장르가 아니라서 작가이력을 깊이 있게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추정해 보기로는 참 사람 좋은 성정을 지닌 분이지 않을까 여기곤 했습니다.
도상봉 작품감상
라일락은 처음 접해보는 작품입니다.
정물화를 감상하면서 참 기품 있게 그린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였는데, 이는 매우 드문 경험이었습니다.
오지호 작품감상
.....
박고석 작품감상
황염수 작품감상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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