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섬인데
(제주도, 거제도, 진도, 5위 남해도와 함께 5대 도서)
선사시대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물과 유적이 산재해 있어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립니다.
그중에서도 강화 읍내에 자리 잡은 '성공회 한옥성당'은 온수리 한옥성당과 함께 한옥에 들어선 서양식 성당으로 유명합니다. 국내 제1호 한옥성당입니다. 왜 제1호라 칭하냐 하면 의외로 한옥성당이 전국 곳곳에 포진해 있기 때문입니다. 인천에서의 접근성은 온수리 한옥성당이 좋고, 서울에서 접근성측면에서는 읍내의 성공회 한옥성당이 더 좋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바로 인근에 고려궁지가 위치해 있어 '일타 쌍피'할 수 있는 곳이라 하겠습니다.
강화는 외세의 침략에 저항했던 항전의 땅입니다.
고려시대엔 '몽고'군과,
조선시대엔 '청' 그리고 근대에 들어서 프랑스, 미국등 개항요구 서양세력과 대치했던 국토의 최선전이었습니다.
고려궁지는 아직 더 복원해야 할 유적지입니다.
일단, 강화 읍내로 들어가서 한옥성당의 미학을 맛보도록 해보겠습니다.
강화도 여행지
강화도는 육지와 붙어있는 섬이라서
육지의 연장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여행지입니다. 또한 강화도 뿐 아니라 대모도나 석모도까지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모두 육지처럼 드나들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석모도와 교동도까지 여행이 가능한 셈이니 시간을 내어 석모도 보문사도 불러 보면 좋을 것입니다.
가시는 길
강화도로 들어가는 다리가 2개가 있는데
저는 김포골드라인 구래역에서 하차하여 800번 좌석버스 또는 90번 버스를 타면 초지대교 쪽이 아닌
강화대교를 건너 강화읍내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차 정류장이름은 '강화버스터미널'입니다.
터미널에서 걸어가면 3 정거장 거리에 있고, 다시 강화버스를 타면 근처까지 당도할 수 있습니다.
김상용 순절비
성공회 한옥성당 가는 길목에 '김상용 순절비'가 있고,
그 옆으로 '심도직물 터'가 있습니다.
조선 인조 때 문신 김상용의 충의를 추모하고 기리기 위해 세운 비라고 합니다.
선원 김상용은 1590년 문과에 급제하여 판돈녕부사, 병조, 예조, 이조의 판서와 유도대장, 우의정까지 역임한 인물입니다. 병자호란 때 종묘의 신주를 모시고 빈궁과 원손을 수행하여 강화도로 피란했습니다. 하지만 성이 함락되자 성의 남문루에 있던 화약에 불을 지른 후 순절합니다.
비각 안에는 2개의 비가 나란히 있는데 왼쪽 비석은 정조 시대 공의 7대 손인 김매순이 세웠고, 오른쪽 비석은 숙종 26년 종증손 김창집이 건립한 것입니다. 이 오른쪽 비석은 1976년 지금의 자리로 비각을 옮기는 과정에 땅속에서 발견된 것이라고 합니다.
심도직물 터
1947년 7대 국회의원 김재소가 설립하여 2005년까지 1200여 명의 근로자가 종사했던 주식회사 심도직물의 터입니다. 강화는 예로부터 부녀자를 중심으로 수공업이 발달하였고 1920년대에 가내공업 형태의 직기가 도입되어 면직물과 견직물의 대량생산이 가능했습니다. 1933년 강화에 최초로 근대식 방직 공장인 조양방직이 설립된 바 있습니다.
1970년대부터 현대화된 공장으로 발전하여 대량생산체계와 수출산업으로서 전성기를 보냈습니다. 이후 산업발달과 저가 중국산 면직물의 수입으로 섬유공업은 무너집니다.
이곳은 2005년 강화군에서 소도읍 육성사업의 목적으로 용흥궁 공원을 조성하면서 심도직물 건물이 모두 사라지게 되자 공장굴뚝 일부만이라도 남겨 한때 번창했던 강화경제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용흥궁
왼쪽에 있는 넓은 공터가 용흥궁 공원입니다.
주차장과 굴뚝이 있고 담벼락 밑에 화장실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조선 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거처했던 곳으로 강화유수 정기세가 철종 4년(1853년)에 현 건물을 짓고 '용흥궁'이라 했습니다. 살림집 형식으로 지어져 소박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궁 안에는 철종이 살았던 집임을 기록한 비석과 비각이 있습니다. 현재 남은 건물은 내전 1동, 외전 1동, 별전 1동입니다.
강화 성공회 한옥성당 개요
관람 시간 [10:00 ~ 18:00]
입장료 [무료]
강화한옥성당은 고요한(C. J. Corpe) 초대주교가 1900년에 축성한 건물로 성베드로와 바우로 성당으로 명명되었습니다. 당시 궁궐 도편수가 주도하여 건축공사가 이루어졌고 처음의 모습 그대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온수리 한옥성당의 경우 현재 운영되지 않고 관람용으로 공개되는 반면, 이곳 성공회 한옥성당은 지금도 예배드리는 장소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관청길에 위치해 있으며,
대한제국시대에 세워진 성공회 서울교구 소속의 성당으로 강화읍에 있기 때문에 강화읍성당이라고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최초로 지어진 한옥 성당이라 통칭됩니다.
팩트체크가 필요한 이야기입니다.
한국에 지어진 최초의 성당은 서울 중구 중림동에 있는 가톨릭의 약현성당입니다. 명동성당보다 6년 빠른 1892년에 완공됐으며 약현성당 이후 두번째 지어진 성당이자 최초의 한옥 성당은 1895년 전북 완주에 지어진 되재성당입니다. 한국전쟁으로 완전히 소실됐다가 2008년에 복원됐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은,
1) 성공회가 아닌 한국 천주교에서도 한옥성당을 건축했다는 것
2) 최초의 한옥성당은 강화읍 성공회 성당이 아니라 완주 되재성당이라는 것
입니다.
성당터는 높은 곳에 자리 잡아 전망이 좋은데,
세상을 구원하는 방주로서의 의미를 따서 배의 형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장방형(넓이 4칸, 길이 10칸) 중층구조로 한국전통양식을 따랐으며
배치와 내부구조는 서양식 바실리카 건축양식을 응용하여 조화를 이루고 아름다운 건축미를 자랑합니다.
전망이 좋고 조용하면서도 아름다워
'인생샷'을 남길만한 장소로 강화 방문의 필수 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는 곳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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