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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 설악산 주전골 계곡

hittite22 2025. 6. 2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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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동해바다로 여행 떠나거나 돌아오는 길에 계곡의 비경을 감상하기 좋은 코스를 소개합니다.

물론 계곡에서 물놀이를 해도 좋을 장소입니다.

이름하여 주전골 계곡입니다.

 

주전골 계곡 전경

 

주전골 계곡 가시는 법

 

대중교통(시외버스) 이용시

서울 동서울종합터미널 - 오색버스터미널 직행버스(하루 6회 운행, 2시간 40분 소요)

동서울 종합터미널 - 양양, 양양 - 오색

 

자가용 이용 시

오색약수터 근처 오색공영주차장 또는 오색약수터 주변 사설 주차장

 

 

주전골 계곡 개요

트레킹코스
오색분소 - 오색약수터 - 오색석사(성국사) - 선녀탕 - 금강문 - 용소폭포 - 망경대(560m) - 남설악약수터
(총 5.2㎞, 약 4시간 소요)


내비게이션 주소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1-1 / 강원 양양군 서면 대청봉길 58-52

주전골 계곡은 설악산국립공원 내에 있는 계곡으로,
오색약수가 있는 강원도 양양군 오색리에서 오색령(한계령) 방면으로 가는 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색 주전골은 설악산의 대표 단풍 코스이자 계곡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절경으로 유명합니다.

조선 시대 때 이곳에서 승려로 위장한 도둑들이 위조 엽전을 만들어 ‘주전골’이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전해집니다.

‘오색(五色)’은 주전골 암반이 다섯 가지 빛을 내고
옛 오색석사(성국사)에 봄이면 다섯 가지 색의 꽃이 피는 나무가 있었다고 하여 생긴 이름입니다.

용소폭포까지 3.2㎞의 탐방로는 계곡 양옆으로 기암이 우뚝 솟은 길로,
오색약수터탐방지원센터에서 성국사와 선녀탕을 거쳐 용소폭포탐방지원센터까지 이어집니다.
편도 1시간 코스는 평탄한 나무 데크 구간이 많고 길이 험하지 않아 남녀노소 편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탐방로 초입에서 탄산과 철분이 들어가 톡 쏘는 맛이 나는 오색약수가 있습니다.
걷는 내내 고래바위, 상투바위, 부부바위 등 각종 기암괴석이 나타나고, 선녀탕, 금강문, 용소폭포 등 남설악의 각종 명소가 가득합니다.

 

 

주전(鑄錢) 골이라는 계곡의 이름 유래는 위에 소개된 이야기 외에

용소폭포 입구에 있는 바위가 엽전을 쌓아 놓은 모습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주전골 길은 용소폭포 코스라고도 부르는데, 설악산국립공원의 15개 탐방로 중 하나이며, 양양군청 홈페이지에 소개된 12개 양양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강 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설악산 국립공원 남설악 오색지역에 위치한 주전골이란 이름의 계곡은 설악을 넘나드는 네 개의 고개 중에서도 가장 험하고 아름답다는 한계령 자락에 묻혀 있습니다.

 

오색주전골계곡 코스

설악산 용소폭포 탐방로 코스(총 5.2km) 안내도

 

코스구성 :

오색약수터 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해 오색약수∼선녀탕∼금강문∼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까지 편도 3.2㎞.

걷는 데 걸리는 시간은 왕복 2시간∼2시간 30분 정도입니다.

 

주전골 최고의 비경은 독주암입니다. 한 사람이 겨우 앉을 정도로 정상이 좁아 독좌암이라고도 불립니다.

 

주전골은 등산로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아이를 동반한 가족도 산책하듯 오를 수 있습니다.

대청봉을 오르는 등산로 중 가장 빨리 올라갈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오색 약수터

 

철분이 있어 붉게 보입니다.

 

주전골 산행은 천연기념물 529호인 오색약수를 한 사발 마시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오색약수는 계곡 옆 암반의 바위틈에서 솟는 약수인데, 쇳내가 나는 김 빠진 사이다 맛이 납니다. 오색약수는 약수로도 좋지만(?) 탄산강도의 강력함으로 칫솔질 용도(?)로도 괜찮습니다. 위장병, 신경통, 피부병, 빈혈 등에 효력이 있다고 하니 건강을 위한 보약이라 생각하고 마셔보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약수교를 지나면 오색약수를 발견한 승려가 머물렀다는 성국사가 나옵니다.

 

성국사

 

성국사 전경

 

사찰 한편에 있는 오색리 3층 석탑은 보물 497호로 지정된 것입니다.

투박하지만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성국사 전경

 

주전골 계곡길을 1km쯤 걸어가면 오색석사(또는 성국사)가 나옵니다.

오색석사란 절명칭은 충남 보령군 성주사지에 있는 무염국사(대량혜 국사) 비명(백월보광탑비)에 쓰여 있습니다. 고운 최치원 선생이 신라 진성왕의 명(890년)으로 지은 사산비문입니다.

지금은 성국사(成國寺)라 불리는 이 절은 퇴락하여 두 칸짜리 산사로 남아있지만 마당에는 보물로 지정된 신라시대의 3층 석탑을 비롯해 돌사자와 기단석, 탑으로 쓰였던 석재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성국사(成國寺)

 

성국사는 신라 말 가지산 문의 개조 도의가 창건했다고 합니다. 성주산 문의 개조인 무염이 이 절에서 출가했다고 전해질 뿐 절의 역사는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절 뒤뜰에 다섯 가지 색깔의 꽃이 피는 나무가 있어 이름을 오색석사라 짓고 인근 지명도 오색리로 바꿨다고 하네요. 절 아래 계곡 암반에서 나오는 오색약수도 이 절의 승려가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 절은 오랫동안 폐사로 방치되다가 근래에 인법당을 세우고 성국사라 이름 하여 명맥을 잇고 있는데 계절에 따라 녹음, 단풍, 설경 등 멋진 자연경관이 펼쳐져 설악산을 찾는 많은 이들의 발길을 머물게 합니다. 


무염국사는 신라의 고승으로 12살 되던 해, 설악산 남쪽 기슭 양양군 오색동에 있는 오색석사에 들어가 중이 됐습니다. 사산비 원문에는 ‘설산 오석사 유오색석고명야(雪山 五石寺 有五色石故名也)’라 되어 있습니다. 설산, 즉 설악산의 오색석사란 절 이름은 오색골짜기에 오색돌이 많아서 지어진 것이라는 뜻입니다. 한편으로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오색석사에 오색나무가 있어 오색꽃이 핀다고 오색이란 이름이 비롯되었다고 하나, 그 유래는 알 길이 없습니다.

 

독주암

주전골의 독주암은 설악산 국립공원 내 남설악의 주전골에 위치한 랜드마크입니다. 우뚝 솟은 암봉의 모습이 마치 한 사람이 겨우 앉을 수 있을 만큼 좁다고 하여 독주암이라고 불리게 되었답니다. 주전골의 비경 중 하나로 꼽히며, 흘림골 코스와 함께 많은 이들이 찾는 곳입니다. 

주전골계곡 아치형 눈썹다리

 

오색석사를 지나 아치형 눈썹다리 건너가면 수려한 골짜기 위로 독주암의 장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설악산의 절경을 한껏 뽐내는 주전골 길목에 우뚝 솟아 있는 비경입니다. 한 사람이 겨우 앉을 정도로 협소하여 독좌암으로 부르다가, 지금은 독주암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계곡을 건너는 다리에서 보는 독주암의 근경이 단연 수려하여 이 다리를 독주암 전망교라 부릅니다. 

독주암과 눈썹다리
남설악의 독주암
독주암 아래 산책로

 

 

선녀탕

 

선녀탕과 나무 데크
선녀탕

 

목욕탕 모양으로 형성된 ‘선녀탕’은 옥빛 물색을 띠어 신비로운 자연경관을 보여줍니다.

풍화로 검게 변한 변성암에 아담한 소(沼)가 형성된 형국입니다. 은가루가 쏟아지는 것 같은 환한 달밤, 그 달빛을 타고 선녀들이 내려와 날개옷을 반석 위에 벗어 놓고 목욕을 하고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어 '선녀탕'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금강굴(문)

다시 계곡을 걷습니다. 조금 더 오르면 욕심이 많은 사람은 통과하지 못한다는 금강문이 나옵니다.

어른키 두 배만 한 바위 가운데 사람이 드나들기에도 좁은 작은 공간이 있으니, 이곳이 바로 금강문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한 사람이 겨우 빠져나가는 석문입니다. 

 

금강문 전경


금강문에는 이곳을 통과할 때 소원을 말하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금강문 [detail]

 

 

용소폭포

선녀탕을 지나 아기자기한 계곡을 따라 1시간 정도 걷다 보면 갈림길이 나오고 우측으로 가면 아담한 용소 폭포가 보입니다. 용소 폭포는 주전골 탐방로의 대미를 장식하는 장소입니다. 하얀 계곡물이 붉은빛을 띠는 부드러운 암반 사이로 미끄러지듯 떨어지는 장관을 보실 수 있습니다.

 

흘림골에서 내려오는 계류와 길이 주전골에서 합류하는 용소폭포 삼거리가 나옵니다. 출렁다리를 다시 건너고, 용소폭포 초입에 당도하면 시루떡 바위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시루떡 바위가 마치 엽전을 쌓아 놓은 것같이 보여 주전골이라 하였다는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습니다. 주전골은 또, 외지고 골이 깊어 인적 드문 이곳에 스님으로 꾸민 도적들이 놋그릇을 녹여 위조 엽전을 만들었다고 주전골이라 하였다는 말도 있습니다.

용소폭포

 

옛날 이곳에 천년을 살아온 이무기 암수가 하늘에 오르게 되었는데 그중 암 이무기는 하늘에 오르는 기회를 놓쳐 폭포 옆의 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폭포에 떨어지는 흰 물줄기는 마치 흰 비늘의 이무기가 허공으로 오르는 착시를 느끼게 하고, 폭포 아래 소는 남청색의 아름다운 물색이 옥빛을 머금고 있는 형상입니다.

 

폭포 입구에는 주전골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된 시루떡바위가 마치 엽전을 쌓아 놓은 듯 누워있습니다.

가벼운 산책 겸 등산로는 여기까지입니다. 

용소폭포

 

계곡바닥이 훤하게 보이는 에메랄드빛의 용소폭포 계곡을 지나면,

원시림의 보전을 위해 46년간 통제했던 최고의 뷰포인트 망경대로 이어집니다.

 

만(망)경대

 

이 구간은 용소폭포~만경대~오색약수터를 잇는 1.8㎞로, 설악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1970년 3월 24일부터 원시림 보존을 위해 출입을 통제했던 구간입니다. 46년간 사람의 발길이 미치지 못한 탓인지 숲의 밀도가 조밀하여 만경대 전망대에 다다를 때까지 이렇다 할 경관은 펼쳐지지 않습니다.

 

만경대는 ‘만 가지 경관을 볼 수 있다’는 뜻을 가졌듯이 비경으로 이름난 곳입니다. 등산로는 2㎞로 짧지만 주전골에 비해 경사가 가파른 편이라 깔딱 고개를 오르는 게 힘이 들지만 정상에 도착하면 놀라운 풍경이 탐방객을 맞이합니다.

 

만경대에서 바라본 설악 전망
만경대에서 바라본 설악산 만물상

 

설악산국립공원에는 만경대가 세 곳이나 있습니다. 내설악·외설악·남설악 지구에 만경대가 하나씩 있는데 내설악 만경대는 오세암 앞에 있는 것이고 외설악 만경대는 화채능선 아래에 있으며 남설악 오색지구에 있는 만경대가 바로 이곳입니다. 

 

해발 560m 남설악 망경대는 자연전망대입니다.

천길 낭떠러지를 앞에 하고 독주암과 만물상, 소금강산이라 부르는 남설악의 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확 트인 곳입니다.

 

만경대를 조망하려면 오전에 등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해를 등지면 어두운 만경대의 디테일을 살펴보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양양의 여름을 느낄 수 있는 청량한 여행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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