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2025/05/27 - 론 뮤익 개인전(2)
론 뮤익 개인전 개요
전시회 명칭 : Ron Mueck 개인전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MMCA Seoul) 지하 1층 5,6관
기간 : 2025.4.11~7.13
관람시간 : 10시~18시 (수,토욜 10시~21시)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입장료 : 5000원 [65세이상 무료, 수/토 18시 이후 무료]
Mass(매스)
"인간의 두개골은 복잡한 오브제이다.
우리가 한눈에 알아보는 강렬한 그래픽 아이콘이다. 친숙하면서도 낯설어 거부감과 매력을 동시에 주는 존재다.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주의를 끌어 외면할 수 없게 만든다."
-론 뮤익
세상에 완전 일치하는 건 존재하지 않는 법입니다.
제 눈에는 이 놈들 표정도 다르게 읽힐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겨납니다. 론 뮤익이 Mass라고 이름 지었다고 일률적인 '단체'로 존재하는 놈들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Mass'이라고 하지만 'Mass'라고 일반화하지 않고 바라보는 게 더 바람직해 보입니다.
어떤 놈은 고개를 돌리고 있고 어떤 놈은 고개를 숙이고 있으며 어떤 놈은 뒤집어져 있고 어떤 놈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고 어떤 놈은 더 허여멀건 표정인 반면 어떤 놈은 더 어두운 해골바가지 색상을 띠고 있는 게 보입니다.
짧은 시간 머물다 나왔는데 이렇게 다른 모습들이 보입니다.
저 해골바가지들을 광주민주화운동 묘역에 가져다 전시하면
난리 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감정을 덧입히면 다른 색의 성격을 드러낼 것 같은 느낌이 일렁이네요..
지하 1층에 위치한 전시장은 둘로 나뉘어 있어 통로를 걸어 나가 또 다른 전시장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각 전시장 벽면에는 큼직한 글씨로 '론 뮤익(Ron Mueck)'을 써 놓았습니다.
못 찾아서 헤맬 일은 없습니다.
Man in a Boat(배에 탄 남자)
뮤익의 가장 상징적인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조각작품입니다.
상징적이라구요?
친밀하면서도 시간을 초월한 분위기를 지닌 조각이라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습니다.
한 가지 분명하게 눈에 들어오는 건 저 남자가 발가벗고 배에 탄 것입니다.
카메라를 뱃머리 위로 들어 올려서 찍으면
뮤익이 선호하는 건지 모르지만 암튼, 남자의 적나라한 모습이 보인다는 겁니다.
상징적인 의미를 찾으려 헤매기보다는
무슨 꿍꿍이인가 하는 의구심만 증폭시키는 작품이라 여겨집니다.
현대미술관 옆구리 쪽 출입구입니다.
관람을 마치고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