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 Chagall(마르크 샤갈) / 18 - 서커스 테마(2) 서커스 시리즈
(전회에 이어서)
마르크 샤갈 작품소개 마지막 회입니다.
샤갈 아저씨가 오래 살긴 했는데 그걸 감안해도 남긴 작품이 엄청납니다.
Le Cirque (The Circus, 서커스 시리즈), 1967
출판사 사장이자 미술상인인 앙브루아즈 볼라르(Ambroise Vollard)는 서커스를 좋아하여 1920년대 후반 샤갈에게 서커스 그래픽 제작을 의뢰했고, 샤갈은 일련의 구아슈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1939년 볼라르가 사망하자 프로젝트는 중단되었고 샤갈은 이후 자신의 작품제작에 서커스 테마를 도입하였습니다. 결국 1967년에 샤갈은 이 시리즈의 38개 리소그래프를 출판한 테리아드(Tériade)의 격려로 시리즈 작업을 다시 시작합니다. 서커스 무대와 공연자들의 활기찬 모습을 포착한 이 작품들은 샤갈 애호가라면 누구나 감탄할 아름다운 색채 마술의 세계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이 작품은 청록색의 배치가 아름다웠습니다.
균형 잡힌 자세를 취한 여성 서커스 공연자는 가슴에 부채를 든 모습인데 매력적인 신체를 뽐내는 듯합니다.
이 장면에서는 음악을 담당한 두 사람, 호른을 연주하는 두 얼굴의 인물과 왼쪽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인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공중에는 붉은색의 옷을 입은 여성이 팔을 뻗은 채 공중을 날아다니는 모습입니다. 아마도 왼쪽 상단 모서리에 있는 두 개의 선으로 매달린 막대 위의 인물과 한 쌍을 이루는 공중곡예사인 듯합니다. 오른쪽에는 두 인물이 마치 춤을 추는 듯 부드럽게 서로 기대고 있습니다. 공연장의 다양한 모습은 아마도 재빠르게 스케치한 후 화실로 돌아와서 색을 입힌 게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이 작품은 양식화된 말 위에 포즈를 취한 여성 공연자와 그녀를 올려다보는 광대가 메인 테마로 묘사되었습니다. 여성은 다리를 꼬고 머리를 안쪽으로 구부린 자세이고, 광대는 오른쪽 아래 모서리에서 그녀에게 기대어 시선을 마주칩니다. 이러한 상호 시선은 두 인물 사이에 존재하는 거리상의 공간을 심리적 연결로 채워주는 효과를 발휘합니다. 여성 인물이 올라탄 말은 머리 한쪽에 두 개의 큰 눈이 있어 샤갈표 비현실적인 광경을 창출하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서커스는 세상처럼 지나가고 사라지는 마법의 쇼입니다. 광대, 기수, 곡예사는 그들의 색상과 가면이 내가 그림을 그리는 꿈을 꾸는 다른 정신적 변형으로 나를 데려가기 때문에 내 상상의 일부입니다. "
- Marc Chagall(1887-1985)
서커스 테마 작품들
샤갈 아저씨의 작품 일부를 소개하는데에도
엄청난 지면을 할애해야 했습니다.
다른데 한눈팔지 않고
그림에 올인한 그의 인생에 경의를 표합니다.
- The End -